수안보 고운리에 부는 1월의 산바람은 자미원 구석구석을 세차게 휘몰아친다. 천혜의 야생농법 입지조건이라고 할 만큼, 산삼이나 약초들이 자연 환경에서 스스로 자라날 수 있는 그늘진 북향이어서 더욱 그럴 것이다.지난 12월 말부터 휴양 차 잠시 자미원에 머물고 있는 필자로서는 2018년 새해를 설계하고, 홍익인간의 경영전략을 세우기에는 더없는 안성맞춤이다.북풍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성탄절을 앞둔 겨울밤에 일어난 일이다. 한 여인이 출산을 앞두고 산 너머 사는 미국인 선교사 부부의 도움을 받으러 눈길을 넘어가고 있었다.그런데 가는 길에 진통이 와서 다리 밑에 앉아 아기를 출산하고 만다. 추운 날씨에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옷을 벗어 어린 생명을 감싸고, 안타깝게도 본인은 추위에 쓰러지게 된다
12월19일 병원을 퇴원한 필자가 회사에 들러 그간 보고 싶었던 친지들을 만난 후... 잠시 휴양 차 수안보 자미원 농장으로 내려와 가장 먼저 한 일이 농장 식단의 개혁(?)이었다.지난 칼럼에서도 밝힌 바 있지만, 그것은 필자가 엿새간의 병원생활에서 뼈저리게 느낀 두 가지, 즉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는 히포크라테스의 의식동원(醫食同
아프면 고생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정말이다. 필자 역시 담낭용종 제거수술을 위해 12월13일 입원하고 14일 수술을 받아 엿새만인 어제 퇴원했다. 수술결과가 좋아 예상보다 이틀이나 일찍 퇴원할 수 있어 다행이지만, 그제 오전까지도 통증을 완화시키는 무통주사를 꽂고 있어야 했다.입원 환자들이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은 가족이라고 한다. 다행히 필자는 가족들이 모
하얀 병실!필자는 오늘(13일) 오후부터 병원에 입원 중이다. 건강검진 초음파진단 과정에서 발견된 담낭용종 수술을 내일(14일) 받기 위해서다. 담낭은 쓸개를 말한다.의사선생님은 필자의 용종을 양성이라고 말씀하셨다. 다행이라면 다행이다.담낭의 용종은 크게 양성과 악성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양성은 비종양성 용종이라 불리는데 콜레스테롤 용종, 염증성 용종,
지난주 칼럼에서 ‘사랑을 하면’ 누구나 예뻐지고, 노인들의 치매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사랑의 기쁨’으로 ‘옥시토신(oxytocin)’이라는 호르몬이 인체 내에서 분비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소개한 글이다. 하느님이 준 만병통치약 옥시토신 효과다.더 나아가 2년 전에는 ‘호르몬과 행동 저널’(Journal of Hormones and B
“청춘을 돌려다오... 못다 한 그 사랑도 태산 같은데 가는 세월 막을 수는 없지 않느냐”... 70년대 가요계의 전설로 불리던 나훈아 노래가사의 일부다.그의 노래처럼 청춘을 돌려달라는 ‘5678세대’(50대 60대 70대 80대)의 ‘청춘노래’가 한창이다. 그들도 사랑을 하겠다는 것이다. 홀로 된 분들이 새로운 짝을 만나 나머지 인생을 ‘깨가 쏟아지게’
한 달 전인 10월말 44세의 유명 영화배우 김주혁 씨가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사망함으로써 그를 아끼는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또 지난 4월 초순에는 탤런트 김영애 씨가 향년 65세에 췌장암으로 세상을 떴다.어디 그들뿐이겠는가. 진시황 같은 천하제일의 왕후장상(王侯將相)이든, 막걸리 한 잔에 취하는 장삼이사(張三李四)든 죽음은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가을이 점점 깊어가고 있다. 11월 중순은 겨울로 들어가는 환절기다. 지난 7일이 입동(立冬)이었으니 아침저녁으로 스치는 바람이 한층 추위를 느끼게 한다.이 같은 날씨에는 노인들의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잘못해 쓰러지면 못 일어날 수도 있다.날씨가 추워질수록 뇌졸중 심근경색 등 뇌혈관질환이나 감기 독감 폐렴 등이 위험한데, 평소 만성질환이 있었거나 유전
사람들이 가끔 불만을 토로할 때가 있다. 한국도 먹고 살기 힘든데 어떻게 아시아나 아프리카 저개발 국가에 원조를 할 수 있느냐고...맞는 말일 수 있다. 연간 1억8500만 불, 즉 2조원에 이르는 돈을 지원하고 있으니 말이다.그에 대해 정부 관계자가 1960년대 한국이 세계 최빈국으로 살 때 주변 나라들의 원조 덕분에 우리가 이만큼 먹고살만해졌으니 그 보
“멀리서 지구를 바라보니 우리가 서로 다투기에는 지구가 너무 작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냉전시대였던 1961년, 인류 최초로 우주선에 몸을 싣고 지구를 떠났던 러시아의 유리 가가린이 성공적으로 지구에 귀환한 후 인터뷰에서 밝힌 말이다.그가 ‘인간대표’가 되어 지구를 멀리 떠나보니 알게 되었다. 미움과 시기, 분노와 배신, 증오와 보복 등 서로가 서로에게
같은 말을 하더라도 듣기 좋은 말이 있고, 귀에 거슬리는 말이 있다.흔히 있는 예를 하나 들어 보자. 주부 동창모임에 늘 지각한다고 핀잔 듣는 영희 씨가 마음을 다잡고 서둘러 약속시간 전에 도착했다. 이 때 순자 씨가 “아니 웬일이니?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라고 말하는 것이다.비록 반가워서 하는 말이라고 하더라도, 막역한 사이가 아니라면 영희 씨에게는 비
올해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1월16일에 치러진다. 이제 고작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태인지라 수험생들은 물론 학교 선생님들과 학부모들까지 마지막 정리에 박차를 가할 시점이다. 유난히 교육열이 강한 나라라 그런 것일까. 전통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요지는 좋은 학군 지역이었다. 그래서 서울의 경우 과거에는 4대문 안이었겠지만, 1973년도 고교평준화 정책이 시행된
남을 건강하게 하는 사람일수록 건강하다.이것은 필자의 건강관리 지론이다. 그래서 친지들에게 건강관리를 잘 하여 90세가 되면, 망백(望百, 백을 바라보는 나이) 돌파의 기념으로 쌍둥이를 낳자고 외치고 있다.그렇다면 남을 건강하게 하는 사람일수록 건강하다는 필자의 주장은 사실일까?그런 생각을 더욱 확실히 갖게 하는 근거가 있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가
우리 민족이 태동한 개천절과 추석은 결실의 계절에 합당한 절기답게 늘 풍요로운 하늘의 정서를 안겨주는 것 같다.그래서 올해는 추석 직전 친지들과 함께, 회사 사업의 번창과 친지들 가정의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듬뿍 담아 야생농장 자미원(충청도 수안보에 위치)의 서낭당 주변을 깨끗이 정리했다.서낭당은 특별한 종교시설이 아니다. 마음을 정결히 하고, 하늘의 섭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 돈도 명예도 사랑도 다 싫다!”... 가수 윤심덕이 현해탄에 몸을 던지기 직전 1926년에 부른 노래 가사다. 하지만 거짓말이다. 세상 살기 싫다는 노래 가사니까 그렇지, 실은 돈도 명예도 사랑도 다 좋다. 사람들은 당연히 그것을 좇아 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거저 오는 것은 아니다. 그 셋 중에 단 하나를 이루기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모 화장품회사의 광고가 있었다.2016년 초에 끝난 인기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도 80년대의 시대배경으로 삼았을 만큼, 당시 미스롯데에 당선된 여고 1년생 이미연이 ‘잠꾸러기 미인’역의 cf모델로 등장하면서, 아직도 ‘한 시대를 풍미한 광고’ 중의 하나로 거론되는 상태다.90년대 또 하나의 유명 화장품 광고가 있었다. 바로 탤
백화점에서 펼치는 VVIP마케팅의 대상 고객(초우량고객)은 상위 1%에 불과하다. 전체 고객 1만 명을 대상으로 매출액 순위를 매겼을 경우 상위 100명에 해당하는 사람들이다.이들 VVIP들에게는 각종 보상 혜택이 주어진다. 예를 들어 몇 년 전 L백화점의 경우 명품매장에서 한 해 7,000만 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한 VVIP고객 70명을 골프장으로 초대
뜻하지 않은 고난에 닥치면 세상을 원망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일이 원망스럽고, 어떤 사람이 원망스러우며, 그 일과 그런 사람이 내 앞에 나타나게 한 하늘이 또한 원망스러운 것이다.특히 사람을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것 중의 하나는 죽음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질병이다.지금이야 의학이 발달해 암도 별 것 아니라고 한다지만, 막상 의사가 당신은 지금 암에 걸려
고위 공직자 임명을 위해서는 국회 청문회 절차를 밟아야 한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에 대한 검증과정을 보면서 적잖이 실망할 때가 있다.“아! 저 사람은 그럴 줄 몰랐는데...!”평소 존경하던 분이 위장전입에 논문표절을 하고, 갑질까지 한 여러 사실들이 밝혀지면서 그분들의 민낯을 하나하나 보게 되는 것이다.지난 8월25일에 있은 고위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