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피는 장미’, 손대식 실장의 일반인 대상 메이크업 강좌 현장을 가다

 
 
우리나라 여성이라면 누구나 메이크업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볼 수 있는 것은 유명 연예인들이나 특정 모델을 대상으로 한 메이크업 시연이 대부분이다.

자신의 피부 타입, 외모, 스타일 등에 맞는 메이크업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것이다.

반대로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들 역시 일반인을 대상으로 메이크업을 시연하거나 관련된 전문 정보를 제공하기 쉽지 않다.

기자는 예쁜 모델들이 아니라 일반 여성들을 위해 마련된 메이크업 강좌가 있다고 해 직접 현장을 찾아보았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비비드 메이크업은 무엇이 다를까?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대식 실장의 ‘필로소피(철학)’를 듣다

 
 
기자가 찾은 곳은 청담동에 위치한 일반인 메이크업 전문 강좌를 진행하는 챠밍메이크업스쿨 ‘밤에 피는 장미(밤장미)’다.

그중에서도 올오브뷰티피카소(전 피카소브러쉬)가 주최하고 대한민국 대표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박태윤, 손대식, 유화이가 진행하는 특강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기자가 찾은 날은 때마침 손대식 실장이 ‘비비드 립 포인트 메이크업’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는 날이었다.

손대식 실장은 올 여름뿐 아니라 가을, 겨울까지도 비비드한 네온 빛을 띠는 립컬러가 유행할 것이라고 전하며, 많은 스타들이 립포인트 메이크업을 연출하기도 하지만 일반인들도 비비드한 네온 컬러로 입술에 포인트를 주면 높은 채도의 컬러가 피부를 화사하게 보이도록 해주기 때문에 더욱 예뻐 보이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또한 모노톤의 의상과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더운 여름 다른 메이크업은 최소화 하고 립에만 포인트를 주면 시원하고 가벼우면서도 톡톡 튀는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손대식 실장에 따르면 연예인 메이크업 시에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피부 표현이다. 특히 여름이 되면 피지분비가 왕성해지고 모공이 도드라지기 때문에 먼저 스킨케어 전에는 가벼운 각질제거를 하여 스킨케어 제품이 잘 스며들 수 있도록 하고 메이크업 전에 모공이 많은 코 부분은 토너로 잘 닦아내 청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어 립을 바를 때에는 비비드한 컬러를 입술 가운데에만 발라준 후에 피그먼트를 그 위에 덧발라 주면, 끈적이지 않으면서도 비비드 컬러를 더 잘 살려주는 매트한 포인트 립을 완성할 수 있다.

특히 손 실장은 거의 모든 여성들이 립을 포인트로 강조하고도 아이라인은 기본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이라인을 그리는 자체가 눈을 강조하기 때문에 강한 인상을 줄 수 있고, 과하다고 느껴질 수가 있기 때문에 비비드 네온 컬러로 입술에 포인트를 줄 시에는 아이메이크업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 관건이라며, 가장 중요한 아이템으로 속눈썹을 꼽았다.

 
 
강의 중에 손 실장은 자신이 직접 사용하거나 개발한 다양한 제품들을 소개했으며, 그중에서도 가장 강조한 부분은 바로 속눈썹이었다.

“어렸을 때 메이크업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됐을 때도 아이미 속눈썹은 꼭 필요한 아이템이었는데, 그 때는 일회용으로 쓸 만큼 여유롭지 않아 메이크업을 한 뒤에 모델들에게 속눈썹을 반납 받았다”는 손 실장은 “내가 가끔 잊어버릴 땐 모델들이 ‘오빠 여기 속눈썹’하며 가는 나를 붙잡고 반납하기도 했다”고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이어 손 실장은 아이미 속눈썹은 립포인트 메이크업에 중요한 비밀 아이템이라며, 아이라인이나 아이섀도 등 립 외의 색조 제품을 사용하지 않은 채 가장 자연스럽다는 아이미 속눈썹 38호와 자연스러운 컬링 마스카라만을 사용하여 아이메이크업을 마쳤다.

무엇이 달랐나?

 
 
분명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는 기자가 그동안 취재를 다니며 보았던 일반적인 시연 행사와 달랐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손대식 실장의 강의를 듣기 위해 강의장을 가득 매운 일반 여성들의 집중도도 달랐고, 시연 내내 설명하는 손 실장의 열의도 남달랐다.

하지만 무엇보다 일반인 모델을 대상으로 다양한 피부 타입과 다양한 스타일을 하나 하나 예를 들며 설명함으로써 강의를 듣는 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강의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자신이 직접 제품을 개발해 화장품 사업을 하고 있음에도 자신의 브랜드를 소개하기 보다는 자신이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애용하는 제품들을 직접 소개하고, 해당 제품을 어떤 식으로 사용하면 효과적인지를 설명하는 손 실장의 모습 속에서는 전문가다운 면모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전문적인 지식과 우리 생활 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생각하지 못했던 메이크업의 키 포인트를 잡아 줌으로써 누구나 일상 생활 속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을 자신의 타입에 맞게 연출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는데 의미가 있는 행사였다.

한편 일반인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밤에 피는 장미는 정기 강좌 외에 다양한 특강을 무료로 기획해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특강이 마무리됨에 따라 다음 시즌을 위한 특강을 또 다시 기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메이크업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자신에게 맞는 메이크업을 전문가들에게 직접 듣고 연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 본지에서는 화장품, 뷰티, 문화 공연, 대회, 영화시사회 및 제작보고회, 기업 탐방, 인터뷰 등은 물론 다양한 행사와 현장 등 자신이 경험해보고 싶거나 간접 경험해보고 싶은 행사에 대한 사연을 모집합니다. 경험해보고 싶거나 간접경험해 보고 싶은 행사 등에 대한 사연을 보내주시면 월 1회 기자가 직접 경험 후 기사화하거나 신청자와 함께 동반 취재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립니다. 사연은 이메일로만 접수 받으며 당첨자에게는 화장품 세트 등의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오니 성함과 주소, 연락처 등을 게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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