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별로 다르게 관리하자!

여름철 신발 관리에 가장 큰 방해물은 ‘물’이다. 장마철엔 빗물, 무더위엔 발의 땀 그리고 바캉스를 떠날 땐 바닷물, 수영장 물 등 신발이 물에 노출될 일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소재에 따라 알맞은 관리법만 알고 있어도 여름 내내 신상품과 같은 상태로 오랫동안 착화 가능하다. 3분만 투자하면 3년은 더 신을 수 있는 소재별 여름 신발 관리법을 알아보자.

 
 

■ 친환경소재 에코슈즈, 직사광선을 피하는 것이 정답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쿨 소재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친환경소재 에코슈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 크로크, 우드, 코코넛 등의 소재를 사용해 보기에도 시원할 뿐 아니라 쾌적한 착용감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흡습성이 좋은 소재들인 만큼 물에 젖었을 때 충분한 건조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건조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볕이 좋은 양달에 말리는 것은 금물. 직사광선의 열기 탓에 소재가 변형될 수 있어 직사광선을 피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려줘야 한다.

코르크 샌들은 편안한 착용감으로 꾸준한 사랑을 얻고 있는 에코슈즈 중 하나이다. 최근에는 호킨스(HAWKINS)의 마야리(MAYARY)나 누오보(NUOVO)의 프런트 타이프(FRONT TYPE)와 같은 컬러풀하고 깔끔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여름 바캉스 룩의 필수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코르크 샌들은 물과 염분에 약하다. 물이 빨리 마르지 않아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며 코르크 밑창이 부식되는 단점이 있다. 바닷가에서 신었다면 마른 수건으로 물기와 소금기를 제거한 후 그늘에 보관하고 바닥은 물수건을 사용하여 부드럽게 닦아주는 것이 좋다.

■ 물, 피할 수 없다면 부지런하게 제거해주는 것이 중요
물에 특히 취약한 신발 소재로는 가죽, 스웨이드 등이 있다. 올 여름 가죽 및 스웨이드를 주요 소재로 하는 신발 중 눈에 띄게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은 단연 데크(보트)슈즈를 꼽을 수 있다. 발등이 노출되는 U자 형태의 디자인과 가볍고 편안한 착화감과 스타일리시한 스타일로 남녀 모두에게 관심 받고 있는 호킨스(HAWKINS)의 엠마(EMMA), 프레피(PREPPIE), 스테파노로시(STEFANOROSSI)의 데크(DECK) 등은 천연 가죽 소재로 단정한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는 데크 슈즈다.

 
 

비에 젖은 가죽 슈즈는 마른 천으로 안팎을 꼼꼼히 닦아준 후 건조시켜야 한다.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가죽 신발을 건조시키기 위해 드라이기의 뜨거운 바람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 뜨거운 바람을 맞은 가죽은 형태가 뒤틀려 모양이 훼손되기 쉽다. 그 후 마른 구두에는 바마(BAMA)의 프로텍터 크림(PROTECTOR CREAM)과 같은 가죽 보호∙영양크림을 바른 후 보관해야 가죽의 표면이 갈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물에 닿는 순간 변색되고 굳어버리는 스웨이드 소재의 신발은 촘촘한 솔을 이용해 결에 맞게 한 방향으로 쓸어준 후, 신문지를 넣어 형태를 유지시켜야 한다. 모리토(MORITO)의 워터 프로프 스프레이(WATER PROOF SPRAY) 등 방수 스프레이를 미리 뿌려 놓으면 물에 젖었을 때의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물을 흡수하는 소재인 캔버스를 사용한 아디다스(ADIDAS)의 아디드릴(ADIDRILL,)과 호킨스(HAWKINS)의 호키(HOKI)와 같은 캔버스 운동화는 샴푸로 세탁해주는 것이 좋다. 건조시킬 때 10원짜리 동전을 신발 안에 넣어두면 내부의 눅눅한 냄새를 간단히 제거할 수 있으니 활용할 것.

■ 레인슈즈, 백탁 현상 주의
데 올해는 젤리슈즈와 플립플랍 등 카테고리가 대폭 강화돼 레인슈즈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레인슈즈는 관리 소홀로 인한 백탁 현상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외부가 탁하게 변하는 백탁 현상은 비 오는 날 착용 직후부터 세심하게 관리해야 방지할 수 있다. 바로 빗물을 깨끗이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며 중성세제를 묻혀 닦아주면 효과적으로 얼룩을 제거할 수 있다.

레인슈즈 내부의 물기는 자연적으로 마르기 힘들어 신문지를 구겨 넣어 습기 제거와 형태 유지에 신경 쓴다. 이때 한 장은 납작하게 만들어 부츠 앞 코 안쪽으로 잘 들어가게끔 밀어 넣는다. 신문지 대신 천에 녹차, 커피 찌꺼기 등을 싸서 넣어둬도 좋다.

ABC마트 마케팅팀 박지희 매니저는 “물에 자주 노출되는 여름철, 신발 관리는 곧 습기와의 전쟁이라 할 수 있다”며 “신발의 소재 별로 관리하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니 이를 숙지하여 관리하고 신발장 바닥에 흡습력이 좋은 벽돌을 넣어 놓으면 한 번에 습기를 잡을 수 있으니 꼭 활용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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