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메디앙스 모자생활과학연구소 발표

좋은 남편이 좋은 아빠가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령메디앙스의 보령모자생활과학연구소가 서울대 생활과학대학(연구책임자 한경혜 교수)과 함께 2011년 1월부터 10월까지 전국 16개 시도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0~8세까지의 자녀가 있는 218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령 베이비 패널 양육ㆍ소비문화 연구’에서 아버지의 양육참여 정도는 아내에게 달려있다는 결과가 나온 것.

▲ 아버지들이 인식하는 역할중요도(1순위)와 아버지 역할 수행정도
▲ 아버지들이 인식하는 역할중요도(1순위)와 아버지 역할 수행정도
아버지들이 인식하는 역할중요도 순위에 따라 아버지의 양육 참여정도 평균을 비교해 본 결과 아내에 대한 남편역할을 1순위로 꼽은 아버지들의 양육 참여정도 평균이 가장 높았으며, 이는 다른 집단과 유의미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자녀에 대한 부모역할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인식한 남성들보다 아내에 대한 남편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한 남성들이 아버지로서 자녀양육에 더 많은 참여를 보이고 있는 것.

아버지 역할 수행이 자녀에 대한 아버지로서의 의미에서 출발하기 보다는, 좋은 남편으로서의 역할 중 하나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 결과 밝혀진 셈이다.

▲ 아버지와 배우자의 주중/주말 자녀돌봄 시간 차이
▲ 아버지와 배우자의 주중/주말 자녀돌봄 시간 차이
또한 아버지의 자녀양육 참여 정도와 자녀의 발달 수준의 관련성을 살펴본 결과 아버지 역할 수행 정도나 돌봄 시간과 자녀의 발달간의 관련성은 자녀의 월령에 따라, 그리고 자녀의 발달영역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났다.

아버지들의 육아 참여는 주로 놀아 주거나 우유, 간식먹이기 등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 활동에 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아버지들의 양육 참여는 자녀의 월령이 증가할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아와 유아의 경우 아버지로서 자녀 양육에 참여하는 정도와 자녀의 발달 관련성은 미비한 반면, 월령이 높아지는 학령기 자녀의 경우 이들의 심리 정서적인 강점 및 난점영역과 아버지로서 양육에 참여하는 정도와의 관련성은 영유아 자녀의 아버지들에 비해 더 강하게 나타났다.

즉, 자녀가 학령기 때 아버지가 양육에 자주 참여하는 경우 자녀의 정서문제나 품행문제, 과잉행동문제가 낮아지는 결과가 도출된 것.

이는 아버지 역할이 영유아 자녀의 신체 및 인지 영역과 같은 직접적인 발달 측면에 관련되기 보다는 학령기 이상의 자녀들의 심리, 정서영역에 더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서울대학교 한경혜 교수는 “아버지 역할은 자녀의 월령이 증가할수록 더욱 중요해지는 것에 비해 오히려 양육 참여 시간은 더욱 짧아지는 것은 이에 대한 이해와 사회 환경적 장치가 매우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왕따, 학교폭력 등도 아버지의 육아 참여 확대로 변화와 개선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또한 “아버지의 육아참여 확대를 위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함께 가족 친화적 사회문화 확산을 위한 기업들의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패널의 자녀 연령별 총 지출 대비 자녀관련 지출 금액 및 비율
▲ 패널의 자녀 연령별 총 지출 대비 자녀관련 지출 금액 및 비율
한편 이번 연구 결과 자녀관련 월평균 지출 금액은 82만원, 월평균 지출 금액 중 약 3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연령별 지출 금액은 영아기(0~2세) 66만원, 유아기(3~5세) 91만원, 학령기(6~8세) 97만원으로 자녀 관련 지출이 유아기를 전후하여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월지출 금액 중 자녀 관련 지출금액 비율은 영아기 27.5%, 유아기 34.15%, 학령기 35.61%로 나타났다.

지출금액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교육 관련 지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월 평균 교육 관련 지출 금액은 25.03만원으로 이는 자녀 관련 총 지출 금액 82.45만원의 30.35%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 보육 관련 지출로 월 평균 14.2만원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는 자녀관련 총 지출 금액 대비 약 17%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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