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다섯 가지 위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뷰티한국 박솔리 기자] 누군가는 삶을 등지고, 누군가는 입술 단단하게 삶을 고정시킨다. 상반되는 광경이다.

어떤 이는 누구 때문에 산다 하고, 누구 때문에 못산다 한다. 말이 없음에 답답함을 주는 사람도 있고 말이 많아, 욕심이 많아 그만큼 탈이 많은 사람도 있다.

가족도, 친구도, 직장도 고민을 해결해 주지 못하며 갈수록 외롭고 답답한 세상, 무엇이 그대에게 꽃보다 인가?

위로1_예능 ‘웃다보면 눈물도’

 
 
요즘 예능 강자는 할아버지들의 여행기를 보여주고 있는 ‘꽃보다할배’, 힘든 월요일 위로가 되는 고민해결 프로그램 ‘안녕하세요’, 리얼 군대체험을 다룬 ‘진짜사나이’, 아빠와 자녀의 성장스토리를 담은 ‘아빠어디가’, 장수프로그램이지만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개그콘서트’,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 쇼 ‘SNL코리아’ 등 TV 속에 웃음이 있다.

예능의 장점은 대놓고 웃을 수 있고,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개그콘서트가 끝나는 순간 주말은 저 멀리 날아가 버리고 치열한 한 주의 시작을 알리는 무시무시함이 밀려오지만 그래도 순간만큼은 행복하고 웃을 수 있다는 것.

웃음은 스트레스 해소뿐만 아니라 엔도르핀 분비로 통증을 감소시키는 건강증진의 효과까지 있다고 한다. 일단은 각자의 취향에 맞는 예능을 보며 생각 없이 웃자. 고민을 잠시라도 잊을 수 있으니.

위로2_쇼핑 ‘만원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들’
각종 매거진에서 쏟아내는 명품 컬렉션은 위기감 조성에 그만이다. 레깅스 한 장에 50만원, 면 티 한 장에 30만원…사실 요즘 트렌드는 대놓고 명품이 아닌 ‘저 가방 브랜드는 뭐지?’ 라는 궁금증 유발이다. 고로 드는 사람에 따라 만 원 짜리에서 천만 원짜리로 왔다 갔다 한다. 가격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명동 거리는 2900원 티셔츠가 모습을 드러냈고, 한 장 6000원, 두 장 만원인 가게는 수두룩하다. 화장품 브랜드는 연일 난투 전을 벌이는 것처럼 세일 전쟁이며, SPA브랜드 역시 특이한 디자인을 내놓고 50%OFF를 내걸고 있다. 이런 황새 싸움에 득을 보는 건 두말할 필요 없이 소비자다.

만원으로 티셔츠와 바지를 착장할 수 있는 시대, 식재료 값이 솟고 있고 마트에 가면 만원으로 살 수 있는 게 없다지만 로드숍에는 ‘치장’을 할 수 있는 요소가 가득하고 이것은 곧 자기만족으로 이어진다. 갈수록 디자인은 다양해지고 기본 면 티셔츠가 아닌 절개나 장식이 달려있는 아이템을 득템할 수도 있다. 또 검색만 해도 평소 눈여겨보았던 화장품을 반값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이정도면 만원으로 좀 위로가 되지 않을까?

위로3_운동 ‘변화되는 몸매와 컨디션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자신’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기도 하며 특히 사회생활에 있어 자신감 하락의 주된 원인이다. 자신감이 없으면 자연스레 열등의식이 생기고 이것은 곧 주변인에게 정신적인 피해를 주기도 한다. 말로는 항상 ‘다이어트’를 입에 달고 살지만 삶에 치이다 보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무엇이든 중독은 무서운 일이지만 적당히 즐기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은 의외의 행복과 만족을 가져다준다. 정해진 시간에 자신만의 규칙을 만들고 아무리 힘든 상황을 마주한다 해도 지키는 것 하나만으로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운동을 너무 어렵거나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것도 운동과 친해지는 방법이다. 가벼운 산책이나 몇 정거장을 걸어다는 것도 운동의 한 방법이다. 걷다보면 많은 사람을 마주하게 되는데 표정도 읽고, 유행도 읽을 수 있으며 느끼는 것들이 많고 무엇보다 혼자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자, 이제 입 운동은 그만하고 몸 운동으로 맑은 정신과 건강한 몸으로 거듭나보자.

위로4_음식 ‘먹다보면 행복해진다’
실제 단맛 중독인 모 기자는 우울해 있다가도 초콜릿 하나면 금방 기분이 좋아지는 신기한 증상을 나타낸다. 그만큼 사람에겐 ‘먹는 즐거움’만한 게 없을 정도다. 덜 사고, 덜 쓰면 조금 아낄 수 있지만 덜 먹으면 무언가 마음이 허전하고 공허해진다. 그래서 직장인에게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을 꼽으라 했을 때 ‘점심시간과 퇴근시간’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휴식의 의미도 있지만 배고픔을 해결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마포구에 사는 이 모양은 가장 분노하는 순간을 ‘내 돈 내고, 맛없는 거 먹고, 배부를 때’로 꼽았다. 흔히 ‘음식가지고 장난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재료나 맛에 비해 절대 나올 수 없는 가격임에도 자리 값을 내고 억지로 음식을 먹어야하는 순간도 자주 있으며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오는 일은 이젠 식상할 정도다. 적응은 안 되지만. 실제로 볶음밥 속 바퀴벌레와 마주한 적도 있다.

이럴 때는 오히려 스트레스가 배가 되지만 반면에 직장 주변에 맛집을 찾았을 때 그 기쁨이 배가 된다. 깨끗하고 맛좋은 음식을 먹었을 때는 돈이 아깝지 않다. 그야말로 기분이 좋아지고 ‘잘 먹었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된다. 요즘 아침을 거르는 직장인을 위해서 위생상태가 철저한 카페나 패스트푸드점은 신제품 출시에 총력을 기울이며 직장인 마음을 잡기에 나섰다. 레스토랑도 마찬가지다. 특히 직장인 할인도 잘 찾아보면 생각보다 많으니 몇 천원의 행복을 누려보시길.

위로5_음악 ‘가사와 멜로디가 주는 공감과 위안’

 
 
혼자만의 시간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악이다.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나는가수다’와 아직도 시청자의 마음을 붙잡고 있는 ‘불후의명곡’이 큰 인기를 누린 이유는 그만큼 삶에 있어 듣는 즐거움이 크다는 의미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전 세계를 흥분시켰고 믿을 수 없는 광경을 연출해냈다. 대한민국은 싸이라는 한 가수로 인해 행복해 졌고, 남녀노소 모두를 들썩이게 했다. 이것이 음악의 힘이다.

직접 악기 하나쯤을 배워보는 것도 주말이나 퇴근 후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다. 커뮤니티나 카페를 통해 직장인 밴드를 모집하는 경우도 많다. 사람도 얻고 취미도 얻고 새로운 자신도 발견할 수 있는 일이다. 평범한 직장인에서 공연을 하는 예술가가 되는 것, 상상만으로도 값지고 달콤한 유혹이다.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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