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배라고 우습게보면 큰 코 다친다. 평균연령 76세, 아직도 드라마에서 주요배역을 섭렵하고 있는 국보급 할배팀은 패션 감각 또한 수준급이다. 선글라스는 기본, 독특한 패도라에 헤드폰까지, 중후한 매력을 품은 노신사로 유럽에서도 빛을 발한 것. 네 노신사의 여행기에 담은 에피소드로 국민의 환호를 받고 있는 ‘꽃보다 할배’ 그들의 워킹 패션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 액세서리 활용에서 엿볼 수 있는 뛰어난 감각
노년이라고 음악에 대한 열정이 없겠는가? 헤드폰도 훌륭한 소품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여행길을 즐길 수 있고 폼도 나는 헤드폰 역시 액세서리의 하나로 자리를 잡고 나섰으며 중후한 매력의 패도라에 린넨 소재 재킷도 여행길, 멋스러운 노년의 행복한 그림이 되어주고 있다. 여행지에서 이렇게 멋스럽게 차려입었으니 사진 촬영은 필수, 여기에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멋진 포즈는 보너스다.
■ 박근형vs백일섭의 숨길 수 없는 패션본능
박근형은 큰 키와 아직도 날렵한 몸매를 소유했고 멋진 인상에 재벌가 회장님 역할 전담 배우이기도 하다. 이런 그의 여행지 패션역시 유럽의 노신사처럼 고급스럽고 트렌디하다. 특히 박근형은 바지 컬러에 주목했다. 쉽게 소화하기 힘든 그린, 레드 와인 등의 컬러를 선택해 시선을 끌고 있고 면소재를 선택해 활동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여기에 신사의 자존심 스카프 한 장으로 마무리해 보통 감각이 아님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
백일섭은 통통과 뚱뚱을 넘나드는 몸매의 소유자지만 그것을 패션으로 승화시켰다. 일단 볼록한 배를 조금이라도 가려줄 베스트는 백일섭의 필수 아이템. 그냥 조끼가 아닌 패턴이나 컬러에 공을 들여 멋스러운 스타일을 완성하고 있다. 여기에 반바지로 활동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기본티도 캠퍼스 티셔츠처럼 밝고 경쾌한 디자인을 선택했고 후드티도 즐겨입어 노년의 젊음을 과시하고 있다.
■ 짐꾼 이서진, 피곤해 보여도 스타일은 매력이 철철~
이서진이 선택한 여행지 스타일은 ‘내추럴’이다. 피곤해 보이면서 무언가 꾸미지 않은 듯한 모습이 오히려 매력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비록 짐꾼이지만 여유 넘치는 모습도 왠지 여행지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재킷은 쇼트 스타일로 지퍼형태로 활동성을 강조했고 팬츠 역시 면 소재를 선택해 짐꾼 역할에 있어 무리가 없도록 했으며 스니커즈로 이동이 편리하도록 스타일을 연출했다. 이러나저러나 있는 귀티는 숨길 수 없는 법!
■ 노년의 여행길, 감각+기능 돋보이는 아웃도어룩이 정답
다중 포켓 디테일이 포인트인 나일론 소재의 베스트는 수납의 편리성을 높이고 뒷판 탈부착 사양으로 다양하게 착장이 가능한 아이템이다. 통풍이 잘 되기 때문에 더운 여름에도 쾌적하게 입을 수 있으며 컬러 지퍼가 포인트로 연출 돼 스타일리시한 멋을 더해준다. 계절감이 느껴지는 반팔 면 티셔츠에는 반바지를 선택해 통일감을 주는 것이 좋으며, 특히 통기성이 좋은 나일론 스트레치 소재의 반바지와 땀 흡수력이 탁월한 면 티셔츠는 ‘뽀송뽀송’한 기분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도와준다.
시원한 블루 컬러의 반바지와 컬러 미드컷 등산화를 신으면 젊은 감성이 묻어나 활기찬 여행을 할 수 있으며 여기에 각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그래픽 티셔츠 혹은 재킷을 매치하면 보다 스포티한 이미지를 완성할 수 있다. 이때 얄미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켜줄 수 있는 챙이 넓은 모자를 함께 코디 한다면 햇볕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다. 야외 활동에서의 기능성과 편의성을 고려한 백팩은 아웃도어 활동 시 센스 만점의 아이템. 수납력을 높이기 위해 공간이 분리 돼 있어 실용적이며 장시간 착용해도 편안하게 메기 안성맞춤이다.
■ 보너스컷, 할배들의 숨 막히는 뒤태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