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뷰티 카테고리 이영해 CM

[뷰티한국 윤지원 기자]하루에도 수백 개가 넘는 뷰티, 패션 제품들이 쏟아져 나온다. 소비자들의 눈을 한 번에 사로잡는 제품들도 있지만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제품들도 있다. MD(상품기획자)들은 그렇게 진흙 속에 묻혀 있는 진주 같은 아이템들을 찾아 소비자들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다. 유통업계의 MD들은 상품 기획, 소싱, 셀러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퀄리티 높은 제품과 새로운 아이디어로 빛나는 제품들을 소개해 왔다. 다양함과 신선함을 두루 평가하는 반짝이는 눈의 소유자 MD들을 만나보자.

젊은 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성장한 온라인 마켓들. 온라인마켓들은 한발 앞서 나가는 트렌드 분석과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찾아 빠르게 제공하며 급격히 성장해 왔다. 그 뒤에는 언제나 제품을 소싱하고 셀러들을 관리해온 든든한 MD들이 있었다. 그렇다면 MD는 어떤 직업이며 뷰티·패션 MD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할까? 옥션 뷰티팀 이영해 CM에게 물었다. MD·CM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가요?

꾸준한 화장품 관련 업무 끝에 뷰티 CM으로...

▲ 옥션 뷰티 카테고리 이영해 CM
▲ 옥션 뷰티 카테고리 이영해 CM
화장품 전문몰을 시작으로, 종합몰과 국내 화장품 브랜드를 거쳐 지금의 옥션 뷰티CM으로 근무하기까지 화장품 관련 업무만 8년째인 CM 이영해이다. 옥션에서는 국내/해외화장품 카테고리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옥션과 같은 오픈마켓 뷰티 카테고리는 모든 업무를 CM이 총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으며 옥션의 경우, 영업은 물론 상품기획, 프로모션 운영, NPB개발까지 CM이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지난 8년간 쌓아온 경험과 전문지식들이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흔히 유통업계에서 상품기획자를 뜻하는 MD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아이템을 발굴해 소개 하는 것이 주요 업무이다. CM(category manager)은 아이템 발굴 및 소개에서부터 담당하고 있는 카테고리의 전반적인 부분을 관리하는 업무까지 포함되어 있지만 지금은 MD와 CM의 경계가 모호해져 거의 유사한 업무를 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CM업무를 해나가기 위한 본인만의 비법은?
뷰티 CM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크게 3가지 능력이 필요하다. 첫째는 자신의 담당카테고리를 잘 분석하고 파악할 수 있는 수리능력이며 둘째는 고객, 바이어(셀러), 유관협업부서와의 커뮤니케이션능력, 마지막으로 자신이 소싱한 상품을 잘 기획하고 웹으로 표현하는 미적인 기획능력이다.

이런 능력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의 업무에 대해 누구보다도 전문성을 갖추고,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3년 상반기 기억에 남는 제품이나 트렌드가 있다면?
먼저 기억에 남는 제품이 있다면 작년 11월에 론칭해 올해 1월까지 운영했던 ‘ABC박스’가 있다. ABC박스(Acution Beauty Catch 박스)는 옥션에서 온라인 쇼핑몰 최초로 시도한 서브스크립션 형태의 뷰티박스로 총 18개 국내외 유명 화장품브랜드가 참여해 매월 2종씩 테마별 박스를 선보였다. 옥션 CM들이 엄선한 베스트 아이템만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었으며 모든 구성품목 가격이 정품가 대비 최대 60% 할인효과를 받아 고객들의 호응이 굉장히 높았다.

실제로 불황에 경제적인 소비를 할 수 있어 전체 구매자의 평균 95% 이상이 호의적인 구매만족도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또 브랜드 입장에서는 다양한 상품들을 판촉 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져 브랜드사의 니즈 충족을 이끌어내는 등 보람되고 즐거운 업무로 기억에 남아 있는 제품이다.

뷰티트렌드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고, 그에 따라 더욱 스마트해진 화장품들이 계속 출시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작년에는 기능성 위주의 모공브러시, 진동파운데이션, 스팀크림 등이 유행했다면 올해는 CC크림에 이어 쿠션팩트(퍼프)와 뿌리는 선크림의 인기가 대단하다. 이는 여러 가지 기능을 가미한 멀티제품에서 간편하게 바를 수 있고 휴대가 편리한 제품들로 트렌드가 변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옥션에서도 고객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하여 합리적인 가격대의 고품질 상품들을 제공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사와 Co-work를 적극 추진하고, 옥션에서만 판매되는 NPB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 "가장 좋아하고 즐기는 일을 하고 있다"라고 말하는 이영해 CM
▲ "가장 좋아하고 즐기는 일을 하고 있다"라고 말하는 이영해 CM
2013년 하반기 온라인마켓의 전망은?
2013년 가장 주목해야 할 시장은 ‘모바일 채널’이라고 생각한다.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과거에는 오프라인에서 시작해 온라인으로, 지금은 모바일로 점점 변화되고 있다.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 열풍으로 소비자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되었으며 앞으로 모바일채널의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옥션도 7월 모바일앱이 리뉴얼되면서, 올킬(ALLKILL) 세일을 선보였고, 모바일을 통한 화장품 매출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7월 한 달간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화장품BEST5가 모두 모바일 올킬을 통해 소개된 상품이었을 정도다. 하반기에도 모바일 올킬세일을 통한 시즌 상품 소싱에 주력할 예정이며, 소비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상품을 매력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CM이 되기 위한 준비과정에 대한 조언을 하자면?
옛말에 “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 하다”라는 말이 있다.

CM이라는 직업이 업무량이 많고,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가끔 한계에 부딪히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힘을 낼 수 있었던 건 “내가 가장 좋아하고 즐기는 일을 한다”라는 마음가짐 덕분이다.

처음 CM을 준비할 때는 낮에는 유명 브랜드사의 프로슈머 활동과 공모전 준비를 하고, 밤에는 유통관리사, 메이크업아티스트, 컬러리스트 등 관련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했었다. 힘들지만 치열했던 준비과정이 결국 다른 사람들과 차별 요소가 되어 뷰티CM이 되는 꿈을 이루게 해주었고, 지금도 그때의 경험들이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확신한다.

고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나 브랜드가 있다면?
고객들이 유명브랜드나 상품에 구애 받지 말고 다양한 제품을 많이 사용해보았으면 좋겠다. 좋은 화장품이란 가격이 비싸거나 유명한 브랜드 제품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피부에 맞는 제품이 가장 좋은 화장품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국내화장품은 OEM생산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와 가격은 다르지만 실제 사용감이 유사한 제품들이 많이 있다.

특히 로드숍 화장품의 경우, 샘플링이나 테스트가 쉽기 때문에 가까운 매장으로 가서 꼭 테스트를 한 후 구매하기를 권한다.

윤지원 기자 alzlxhxh@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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