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한국 신원경 기자] 과거에는 ‘화장하는 남자’를 꼴불견으로 취급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일컫는 신조어)이 대세다. 비비크림 등 남성전용 화장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남자 아이돌의 진한 색조 화장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남자 아이돌은 예전부터 짙은 메이크업을 ‘앨범 콘셉트’를 반영해 선보인 바 있다. H.O.T나 신화 등 90년대 1세대 아이돌때부터 짙은 메이크업은 등장했다. 그러나 요즘 남자아이돌의 메이크업은 당연한 것. 그룹 비스트, 샤이니, 엑소 등 남자 아이돌은 강한 개성을 드러내 줄 스모키 메이크업을 하고 있다.

카리스마로 중무장한 비스트의 멤버들은 록시크한 주얼리를 치장했다. 거친 느낌의 앤티크 골드와 실버, 체인 등의 아이템은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더욱 완벽하게 만든다. 특히 거대한 신전 배경에서 절도 있는 군무를 하는 비스트는 흡사 전사를 연상시킨다.

스터드와 주얼 장식된 링부터, 브레이슬릿, 귀걸이까지 잔뜩 힘이 들어간 이 주얼리를 블랙, 화이트룩에 적절하게 매치했다. 블랙앤블랙, 블랙앤화이트 식의 조합이지만 레더와 메탈 소재 특유의 시크함은 힘이 넘쳐 보인다.

 
 
특히 비스트 멤버 모두가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가운데 특히 이기광, 양요섭, 용준형은 본인에게 맞는 아이 메이크업을 구사하여 그 매력을 한층 극대화시켰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이기광의 경우 스머지한 느낌의 ‘버건디 세미 스모키 메이크업’을, 양요섭과 용준형은 각각 또렷한 블랙 아이라인과 다크 그레이 컬러를 이용한 아이 메이크업을 시도하여 섹시하면서도 시크한 매력을 더욱 강조했다.

강렬하고 섹시한 이기광의 메이크업이 부럽다면 버건디 컬러의 아이섀도로 색다른 시도를 해보자. 먼저 누드 톤의 베이스 아이섀도 위에 버건디 아이섀도를 얇게 펴바른 후 부드럽게 블랜딩한다. 이 때 긴 눈매를 살려주기 위해 아이라인을 조금 길게 뺀 후 언더라인과 이어지게 그리면 눈을 더욱 그윽하게 보이도록 연출할 수 있다.

오목조목한 이목구비를 갖고 있는 양요섭처럼 동그란 눈매를 살리기 위해서는 아이라인과 아이섀도를 적절히 사용하여 메이크업을 완성한다. 우선 펄감이 있는 베이지 아이섀도를 아이홀과 언더 부분에 바른 후 브라운 아이섀도우로 자연스럽게 그라데이션해 주고 블랙 아이라이너를 사용하여 눈 끝 부분을 강조해 주면 된다.

용준형이 선택한 것은 바로 헤어와 어울리는 다크 그레이 스모키 메이크업이다. 또렷한 쌍꺼풀 라인과 살짝 올라간 눈매를 살리기 위해 딥한 느낌의 그레이 컬러 아이섀도를 얇게 바른 후 블랜딩하면 내추럴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스모키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

 
 
비스트의 정규 2집 앨범 ‘하드 투 러브, 하우 투 러브(Hard to love, How to love)’의 타이틀곡 ‘섀도우(shadow)’ 개별 이미지에서는 대자연 속의 폐허를 연상케하는 채석장을 배경으로 대규모 야외세트에서 각각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먼저 윤두준은 무릎을 꿇고 앉아 섹시한 눈빛을 선보이고 있으며, 손동운은 강렬한 아이 메이크업과 함께 그윽한 눈망울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이어 이기광은 채석장에 앉아 미간을 찌프린채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하고 있으며, 양요섭과 장현승은 각각 부드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마지막으로 용준형은 바닥에 누워 한쪽 눈을 가린 채 애절한 눈빛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비스트는 7월 4주차 올레뮤직 주간 차트에 비스트의 신곡 ‘Shadow’가 1위에 올랐다. 카리스마와 애절함으로 무장한 ‘Shadow’는 지난주 1위였던 에일리의 ‘U&I’를 꺾었다. 비스트는 정규 2집 앨범 ‘하드 투 러브, 하우 투 러브’의 타이틀곡 ‘섀도우’는 사랑하는 사람과 멀어져 가는 남성의 심정을 비스트 특유의 서정적인 댄스 감성으로 담아낸 곡이다.

 
 
스모키 메이크업을 할 때는 베이지와 짙은 갈색 섀도가 필수. 베이지 컬러 섀도를 눈두덩이 전체에 손가락을 이용해 발라준 뒤 브러시나 면봉을 이용해 갈색 섀도를 아이홀 부분에 베이지 컬러 섀도보다 얇게 펴 발라 준다. 그 다음 면봉을 이용해 새도간의 경계를 문질러주며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이 되도록 한다.

메이크업 초보자의 경우 펜슬타입의 아이라이너를 추천한다. 아이라이너를 이용해 윗 라인을 그려준 뒤 면봉을 이용해 라인의 윗부분이 섀도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살살 문질러 준다. 언더 부분에도 최대한 얇게 라이너를 이용해 라인을 그려준 뒤 면봉으로 적당히 문질러주면 섹시한 스모키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 깔끔한 훈남이 되고 싶다면 눈썹 정리까지 해줄 것.

신원경 기자 lovesleep28@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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