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힙합 했지만 알아주지 않는 설움…신곡 ‘참치’ 통해 초심 프로젝트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누가 빅죠, 뚱뚱하다고 디스했으면 좋겠다”

최근 신곡 ‘참치’를 들고 대중 앞에 나선 힙합 듀어 ‘홀라당’이 최근 힙합계에 불고 있는 디스 논란에 대해 자신들의 소신을 밝혔다.

홀라당 멤버인 박사장은 “힙합이 대중화되면서 대중적인 의미에서 힙합이 애초에 갖고 있던 ‘디스’에 대한 의미가 그동안 많이 퇴색되어 왔다”면서 “그동안 눈치를 보며 하지 못했던 힙합의 디스가 이번 기회에 다시 의미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홀라당의 작사, 작곡,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박사장
▲ 홀라당의 작사, 작곡,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박사장
그에 따르면 힙합에서 디스는 이른바 ‘재미있는 축제’와 같은 의미다. 서로간의 실력을 겨루는 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소위 먹고 사는 문제로 힙합이 변화되고 음악에 대한 평가보다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모으는 대중성에 목메다 보니 힙합이 그동안 변질되었다는 것.

이는 자신이 속한 홀라당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힙합계에 불고 있는 디스 논란에서 홀라당 멤버인 박사장과 빅죠 역시 자신들의 오늘을 반성하고 있는 셈이다.

15년 동안 힙합 음악을 해 왔지만 소위 ‘먹고사는 문제’로 다양한 뮤지션과 작업을 함께 하면서 그들의 음악은 힙합과 거리가 있는 음악으로 인지되기 시작했다.

대중은 물론, 함께 음악을 하는 동료들에게도 그들은 힙합 가수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박사장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빅죠가 다이어트와 TV 프로그램인 ‘짝’에 출연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더욱 더 힙합이라는 음악과 거리가 생기고 있다.

빅죠의 인지도 상승은 좋은 일이었지만 그의 이미지가 힙합과 점점 거리가 생겼고, 홀라당이라는 팀명보다 빅죠가 유명해지면서 홀라당을 모르는 사람도, 빅죠가 음악을 하는 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

이와 관련 박사장은 “95년부터 음악을 했고, 벌써 10번째 음반을 냈지만 1집때는 그래도 우리 음악을 좋아해주는 이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대중이 기억하는 모습은 없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빅죠를 사랑해주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음악으로 평가 받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참치’라는 곡은 사실 이러한 박사장의 바람에서 출발한 음악이다. 음악 속 ‘참치’는 올해 32살인 박사장과 36살인 빅죠, 그리고 꿈을 향해 열심히 살아야 하는 30대의 모든 이들을 의미한다.

나이를 먹으면서 당장 돈이 중요하고, 내일이 중요한 시대를 살아가는 30대들이 꿈을 찾아 떠나는 갈망을 노래에 담은 것이다. 또한 참치는 음악의 꿈을 갖고 오랫동안 한길을 걸어 온 홀라당의 염원을 담은 노래이기도 하다.

음악 프로 보다는 아침 방송에 더 많이 출연하고 있는 현실. 그리고 빅죠에 가려 잊힌 이름이 된 홀라당의 음악을 하고 싶은 바람이다.

 
 
빅죠 역시 건강을 위해 시작한 다이어트가 많은 화제가 되었고, 두자릿수 몸무게를 만들기 위해 여전히 운동을 계속하고 있지만 음악으로 평가 받길 원했다.

“우리에게는 매일이 고비였다”는 빅죠는 “음악을 하기 위해서는 음반을 내야하고 음반을 내기 위해서는 돈을 벌어야 했다”고 과거를 회상하면서 “음악하는 사람은 음악으로 평가 받아야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실제로 홀라당은 그동안 소속사를 2번이나 옮겼고, 처음에는 소송 이야기도 나 올 정도로 이슈가 되었었다. 그리고 음반 제작비 문제로 2년 동안 공백이 있었을 정도다.

최근 홀라당이 신곡 참치를 내놓고 100번의 공연을 하겠다는 초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도 이러한 첫 마음을 잊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1년 안에 100번의 무대에 서겠다는 초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홀라당은 어떤 행사든 불러만 주면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다.

이와 관련 박사장은 “한달에 10번의 공연을 해야 내년 이맘때 쯤 100번째 공연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직 7번의 공연 밖에 하지 못했지만 내년 이맘때 쯤 꼭 100번째 공연을 해 좋은 인연을 맺은 분들을 초대해 함께 축하 파티를 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또 “힙합이라는 뿌리를 갖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우리를 대중음악을 하는 사람들로 알고 있고, 예전에 우리 음악을 좋아하던 친구들도 모두 떠난 상황”이라면서 “본연의 음악으로 돌아가 힙합을 하는 홀라당으로 인정받고, 다시 우리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 홀라당의 랩 담당 빅죠
▲ 홀라당의 랩 담당 빅죠
한편 빅죠의 다이어트가 이슈가 된 것이 그들의 음악 활동에 방해만이 된 것은 아니다. 가벼워진 몸 덕분에 빅죠가 공연하기 편해진 것은 물론, 홀라당이라는 힙합 듀오의 신곡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빅죠는 “예전에는 30분만 공연해도 다음날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힘들었지만 지금은 30~40분 공연을 4~5번해도 전혀 무리가 가지 않는다”며 “다이어트 후 음악 보다는 대중성에 어필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몸이 좋아져 공연하기 편해졌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빅죠는 ‘빅죠 제로셀 핫슬림 패치’라는 제품으로 패치 사업도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다음 음반에 대한 제작비에 대한 걱정이 조금은 덜어진 셈이다.

‘빅죠 제로셀 핫슬림 패치’는 프랑스의 유명 원료 업체로부터 원료를 공급 받아 만든 제품으로 식약처로부터 인증 받은 임상기관인 더마프로에서 임상테스트를 진행, 식약처로부터 주름개선 기능성 인증까지 받은 제품이다.

# 인터뷰 뒷 이야기

1. 평소 피부 관리를 어떻게 하나?
-> 안 씻는다. 특별한 관리 하지 않지만 피부 좋다는 소리 많이 듣는다. 생각해보면 안 씻는 게 관리법인 것 같다.

2. 음악 하는 이들의 현실이 많이 나아졌다고 한다?
-> 글쎄, 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좋아진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예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음악하는 이들에게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3. 출연해 보고 싶은 프로그램은...
-> 최근 빅죠는 다이어트 때문에 아침 방송에 많이 출연하고 있다. 이제는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

4. 이번 음반이 잘되면...
-> 이번 음반으로 번 돈으로 다음 음반 준비할 것이다. 늘 그랬다. 소망이 있다면, 돈 많이 벌면 녹음실을 갖고 싶은 것이 바람이다.

5. 왜 ‘참치’였나...
-> 고래는 너무 크고, 식상했다. 또 다른 물고기는 너무 작았다. 팔팔한 30대를 표현하기에는 참치가 가장 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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