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아티스트 유화이가 전하는 페이스오일 사용법

▲ 사진 출처: 코리아나화장품
▲ 사진 출처: 코리아나화장품
여배우들의 페이스오일 사용법으로 불게 된 페이스오일 붐. 본래 유분이 부족한 사람이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사용하게 된 페이스 오일이지만 우후죽순으로 쏟아져 나오는 많은 페이스오일들의 홍보 전략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오일만으로 피부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믿게 되었다.

하지만 알아야 한다. 페이스오일은 잘 사용하면 유용한 아이템일 수 있지만, 근본적인 피부의 문제들을 해결해 주는 해결사는 아니다.

[건조함을 느끼는 피부에 오일보습, 그것이 최선일까?]
피부 관리의 가장 기본이 되는 개념은 유수분 밸런스며, 건조함을 느끼는 피부에 우선적으로 필요한 건 수분이기에 수분을 공급하는 데에 소홀하고 오일만 열심히 바른다면 마른땅에 기름만 들이붓는 것과 같다.

페이스오일을 사용한 오일보습은 피부 속의 건조를 해결한 다기 보다는 피부에 공급된 수분이 날아가기 전에 오일막을 씌워 수분증발을 최대한 막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또한 유분이 부족한 사람에게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기 때문에 페이스오일 보습법은 모두에게 적용시킬 방법으로는 무리가 있다. 피부타입에 따라 제품의 타입이나 양조절에 큰 차이를 두어야 하며, 계절에 따라서도 차이를 두어야 한다.

지성피부의 페이스오일
요즘의 일반적인 페이스오일은 과거에 사용하던 미네랄오일과 달리 피부 지질층과 굉장히 흡사한 텍스처로 만들어져 웬만한 화장품보다 흡수가 빠르고, 오일이지만 생각보다 가벼운 제품들도 많다.

성분도 식물성오일을 주로 사용하여(백화점 제품은 예외가 많다) 지성피부라도 트러블이나 번들거림 걱정이 적은 것이 사실. 그러나 첨가된 성분에 지성피부의 모공을 막거나 트러블을 일으킨다는 확실한 보고가 없을 지라도 절대적으로 100%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피부자체가 두껍고 각질탈락이 잘 안 되는 지성피부들이 페이스오일을 사용할 경우 피부 겉은 일시적으로 윤기 있고 매끈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수분제품이 흡수되는 것을 방해할 수 있어 피부 속은 더욱 건조해지고 유분은 더욱 과다해져 트러블이 쉽게 유발되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기에 조심하는 것이 좋다.

지성피부용 페이스오일
페이스오일 판매사들은 대부분 '모든피부용'이라며 제품을 내놓거나 '지성용오일'을 따로 정해두었다. 하지만 사용감을 비교해보면 조금 더 가벼울 뿐 큰 차이는 없다. 그렇기에 지성피부는 다른 피부타입보다 훨씬 더 적은양으로 양조절을 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항염·항균 작용을 한다고 보고된 성분의 오일을 함유시켜 '지성용'으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 나머지 50% 이상의 메인오일 성분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크므로 큰 효과를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페이스오일을 통한 유분공급으로 지성피부의 피지분비가 정상화 된다?]

 
 
이미 유분이 충분한 피부상태에 오일을 사용할 경우에는 유분만 더 많아지게 된다. 피지분비를 정상화시키고 싶다면 오히려 안팎으로 수분공급에 더 신경 써야 한다.

피지조절, 항염, 항균이 필요한 지성피부용 스킨케어 제품들이 오일이 아닌, 수분을 베이스로 하여 만들어지는 것도 연구원들의 비슷한 상식에서 출발한다.

페이스오일의 효능/효과
페이스오일, 피부에 맞게 잘 선택하여 적절히 사용하면 주름개선, 피부톤개선, 피부결개선, 건조완화, 탄력증대, 여드름개선, 노화방지, 재생 등의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과연 사실일까?

- 잔주름 개선: 극심한 피부 건조로 인한 미세한 주름은 즉각 개선되어 보이는 효과가 있으나 이미 생긴 깊은 주름은 페이스오일 사용만으로 절대 개선되지 않는다. 이미 생긴 주름을 없애기보다는 예방을 기대하며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효능은 굳이 페이스오일이 아니더라도 기타 모이스처라이저를 통한 피부보습과 자외선차단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 피부톤개선: 비타민성분이 들어간 페이스오일로 어느 정도 밝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론 본래 피부톤에 따라 한계는 있다.

- 피부결개선: 건조로 거칠어진 피부결은 확실히 개선된다. 그러나 이 또한 본래 가지고 있던 피부결에 따라 한계가 있다.

- 건조완화: 피부수분 증발을 막고, 천연피지막을 형성하는 역할을 하여 건조나 유해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준다.

- 탄력증대: 유수분을 적절히 유지함으로 탄력이 저하되는 것을 막아주지만 이미 저하된 탄력을 증대시키는 것은 페이스오일만으로는 불가하다. 즉, 피부 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유수분 밸런스를 꾸준히 신경쓰며 유지시켜주어야 한다.

- 여드름개선: 여드름에 특별한 효능을 보이는 에센셜오일(ex. 티트리)이 들어간 제품들을 사용하면 개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효과가 미미할 수 있으며 오남용으로 인해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 노화방지: 항산화 성분을 함유해 안티에이징 효과가 있는 오일들이 있지만 페이스오일은 기본적으로 표면건조로 인한 피부손상을 막아주기 때문에 페이스오일 사용 전에 수분공급만 잘해주어도 수분증발을 막고 탄력을 유지시켜 잔주름을 예방하므로 굳이 특정오일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 피부재생: 스킨케어용 페이스오일은 의약품이 아니다. 그렇기에 피부재생에 절대적인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재생이 시급한 피부라면 음식과 수면, 운동에 먼저 노력을 기울일 것.

페이스오일 사용법

▲ 사진 출처: 코리아나화장품
▲ 사진 출처: 코리아나화장품
건조한 피부, 외부자극(찬바람, 자외선, 피부과 레이저시술 같은 자극으로 인한 상처들. 여드름으로 인한 상처는 제외)으로 인해 상처 입은 피부를 기준으로 사용법을 알아보자.

- 수분을 잡아주는 오일막 씌우기: 수분제품 위주로 스킨케어를 해준 뒤, 페이스오일을 손바닥에 필요한 양(1~2방울 혹은 2~3방울정도의 적절한 양)을 덜어 양손으로 비빈 후에 얼굴에 감싸듯 오일막을 씌워준다. 중성·중지성피부에 효과적이며, 지성피부는 이와 같은 방법으로 극소량의 오일만 이용하거나 상대적으로 건조한, 특정 부위에만 국소적으로 사용하면 된다. 피부상태에 따라 오일의 양을 잘 조절하는 것이 포인트다.

- 유수분밸런스 조절과 영양공급: 평소 사용하던 크림을 손바닥에 덜어놓고 그 위에 페이스오일을 1~2방울 떨어뜨려 섞어준 후 얼굴에 골고루 발라준다. 건성피부라면 2~3방울 정도가 효과적이다.

- 천연피지보호막 재건: 세안 직후 물방울만 제거한 상태, 혹은 토너를 이용해 수분만 가볍게 공급한 상태에서 얼굴전체에 아주 얇게 고루 발라질 정도의 페이스오일을 손바닥에 덜어 양손으로 비벼준 후 얼굴로 가져가 오일을 피부에 먹이듯 가볍게 눌러 흡수시킨 뒤 영양크림으로 마무리해준다. 수분공급 후 마지막에 오일을 발라 수분을 유지해도 되지만 이미 손상이 심한 피부에는 오일을 먼저 충분히 발라 천연피지막 역할을 대신하게 하는 것이, 즉각적으로 회복시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타고난 악건성피부 혹은 노화로 인한 악건성 피부에 효과적이며, 자극적인 세안제와 세안법으로 천연피지막이 손상되어 세안 후 물이 다 마르면 건조함을 느끼는 것뿐만 아니라 피부결 자체가 거칠어 지고 심하게 당기는 피부개선에 효과를 볼 수 있다.

- 유수분 공급 마스크: 사용하고 있는 수분마스크로는 부족함을 느낄 때 사용하는 방법. 현재 사용 중인 크림의 적정량 3배 가량의 양(피부 위에 두껍게 발릴 정도)을 손바닥에 덜어 페이스오일 4~5방울(오일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손바닥에 덜어놓은 크림 표면을 덮을 정도의 양)과 섞는다. 토너로 정리한 피부 위에 팩을 바르듯 고루 펴 발라 10~15분 정도 놓는다. 그다음, 건성피부는 티슈로 가볍게 닦아낸 후 페이스오일 한방울을 손바닥으로 비벼 얼굴에 가볍게 감싸준다. 중성/중지성 피부는 닦아낸 뒤 얼굴을 가볍게 두드려 남은 것을 흡수시킨다. 이때 중요한 것은 오일의 양을 처음부터 너무 많이 사용하지 않고 사용량을 조금씩 늘려가며 현재 본인이 갖고 있는 크림과 오일의 적절한 비율을 찾는 것이다. 찬바람이나 자외선 등 오랜 시간 자극을 받고난 후에 이 방법을 활용하면 피부가 빠르게 안정을 찾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마스크 사용 후: 시트마스크나 튜브타입의 마스크 등 각자가 사용하는 수분공급 마스크를 사용 한 후에 페이스오일 소량을 이용하여 피부를 감싸듯 마무리해주면 보습효과가 두 배가 된다.

- 피부과 치료 후 재생에센스로 이용: 레이저치료 후 건조하고 민감한 상태에서 나이트 케어로 사용한다. 토너를 가볍게 바른 후 페이스오일을 적당히 취해 얼굴을 감싸듯 발라주면 피부가 빠르게 회복되고 자극 없이 딱지가 떨어져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때 페이스오일은 다양한 오일이 들어간 제품보다는 한두 가지 천연오일이 들어간 제품이나 화학성분이 첨가되지 않은 제품이 좋고 평소 사용해오던 오일 등 본인의 피부에 잘 맞는 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 토너 사용 시엔 딱지가 있는 경우 화장솜으로 닦아내지 말고 가볍게 두드려 발라 준다.

- 겨울에도 들뜸 없는 물광 파운데이션: 건조한 피부의 경우 현재 사용 중인 파운데이션에 페이스오일 1~2방울 떨어뜨려 섞어준 후 골고루 발라주면 피부에 잘 흡수되고 건조함이 훨씬 적다. 덧바를 때도 같은 방식으로 하면 된다. 데이용이므로 사용하는 오일에 감광성 성분이 포함되었는지 아닌지를 확인하여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남성들의 면도용: 세안 전에 면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세안을 마친 후, 물기를 닦고 면도할 부위에 남성면도용 쉐이빙오일 혹은 페이스오일을 발라 칼 면도를 한다. 면도가 끝난 후에는 물로만 헹궈낸다. 면도 시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고 상처방지/치유/진정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굳이 남성용 오일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페이스오일 사용 시 주의할 것]

1. 트러블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트러블을 꼽을 수 있다. 유분과다로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잦은 이유는 특정성분으로 인한 트러블이다. 천연성분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화학성분보다 순할 수는 있지만 특정 천연성분이 본인의 피부와 맞지 않을 땐 트러블이 즉각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천연원료에 민감하다면 주의하는 수밖에 없으며, 본인이 다양한 제품을 사용하면서 맞는 제품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좋다.

2. 감광성 반응
베르가못, 텐저린, 라임, 레몬, 만다린, 네놀리, 스윗오렌지 등 시트러스 오일(감귤과에서 생산된 오일)은 비타민C 함유량이 상대적으로 높아 피부가 맑아지는 효과가 있지만 프로코마린(FuroCoumarins)이라는 성분으로 인해 사용한 후 자외선에 노출되면 자외선으로부터 에너지를 흡수/축적하여 한꺼번에 피부로 방출하는 화학적 반응으로 트러블이나 색소침착 등을 일으킨다. 라임오일이라 하더라도 추출법에 따라 다르며, 그레이프오일의 경우 성분 함유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고, 프로코마린 권장 최대 안전량이 있긴 하지만 정확한 퍼센티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나이트 케어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3. 메이크업 시
모공이 작고 피부결이 매끈한 사람들은 베이스 단계에서 소량을 발라주어 메이크업 시 물광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오돌토돌한 잡티가 있는 피부, 혹은 움푹 파인 요철이 있는 피부가 오일을 사용한 물광메이크업을 하면 양각 음각에 윤기가 더해져 피부 요철이 눈에 더 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유화이

- 챠밍 메이크업 스쿨 '밤에 피는 장미' 대표
- 뷰티 전문 에이전시 올리고당컴퍼니 대표
- 오일파일링 전문 쿨네일 대표
- 뷰티 파워블로그 매거진파파 운영자
- (출판)‘피부가 예뻐지는 화장품이야기’, ‘디스 이즈 다이어트’ 저자
- (자문) 여성조선, 퀸, 여성중앙, 우먼센스, 더트레블러, 동아일보 등
- (출강) 경기대학교 인재개발원
- (광고 메이크업) 헤라, 아시아나항공, 신한은행, 기네스, 아이오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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