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의 성원으로 내년 여름 영화 개봉 목표

 
 
관객들로부터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으며 6차 앵콜에까지 이른 연극 ‘그놈을 잡아라’가 드디어 영화화 된다.

2010년 초연 당시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 냈던 ‘그놈을 잡아라’는 2011년 숙성 기간을 거친 후, 2012년 새로운 앵콜 무대를 만들어 관객과 다시 만났다. 기존의 대학로 상업 연극들에 맞서 정통 연극으로 장기 공연에 도전하며 대학로에 순수 연극의 흥행신화 부활을 꿈꾸는 ‘그놈을 잡아라’는 올해 서울연극제 참가와 더불어 구 PMC 소극장을 인수하여 전용 극장 설립에 이르기까지 숨 가쁘게 달려왔다. 그리고 드디어, ‘그놈을 잡아라’를 아끼는 많은 관객들의 바람이었던 영화화까지 이루어냈다.

모그픽쳐스에서 제작될 영화 ‘그놈을 잡아라’는 영화 ‘페어러브’를 프로듀싱한 룡세형 피디와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제작총괄이었던 박규영 피디가 공동 프로듀서로 나서고, 각본과 감독은 연극의 대본과 연출을 맡았던 정형석 연출이 맡기로 했다.  영화는 올 하반기에 시나리오 작업과 캐스팅을 거쳐 내년 봄 촬영을 마치고 여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쇄살인범을 쫓는 사람들과 쫓기는 사람들, 그리고 주변의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그리면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놈을 잡아라’는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로, 복선과 반전 등이 어우러져 한시도 눈에 뗄 수 없게 만드는 긴장감 넘치는 수사극이다. 연극을 본 다수의 관객들로부터 영화화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받았던 ‘그놈을 잡아라’가 웰메이드 연극을 넘어 웰메이드 영화로까지 진화될 수 있을지 기대를 품게 만든다.

‘그놈을 잡아라’가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재미와 가벼운 상업극에선 찾아볼 수 없는 진중한 메시지가 함께 담겨있기 때문이다. 6차 앵콜까지 이르는 동안 일곱 번이나 공연을 보러오는 이들이 있을 만큼 마니아층을 형성한 것도  ‘그놈을 잡아라’에 깔린 색깔과 흡인력 덕분.

 
 
코믹과 공포, 서스펜스, 반전과 여운이 절묘하게 섞여있는 ‘그놈을 잡아라’는 여름에 걸맞는 작품으로 특히 이번 6차 앵콜 공연엔 또 한가지 새로운 화제가 될 만한 내용이 담겨있다. 그것은 1인 13역의 멀티우먼 역할을 남자 배우가 연기한다는 것. 청소부, 미용사, 이모, 순대국집 할머니, 의사, 간통녀, 순경, 여관집 종업원, 만취녀 등 다양한 여성 캐릭터를 소화해 내야 하는 멀티우먼 역할은 기성 여배우들도 소화해내기 쉽지가 않다. 그런데 남성 배우가 그 역할들을 해낸다. 천연덕스럽게 다양한 캐릭터들을 묘사해내는 장면들은 이 연극의 또 다른 백미라 할 수 있다.

연이은 화제 속에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추고 두 마리 토끼를 넘어 세 마리 네 마리 토끼를 잡으러 질주하는 연극 ‘그놈을 잡아라’ 이번 여름 무더위까지 잡으러 나섰다.

한편 연극 ‘그놈을 잡아라’는 오픈런으로, 대학로 드림시어터(구 PMC 소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다.

신원경 기자 lovesleep28@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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