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한국 김수진 기자] 하반기 공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취업준비생들의 마음은 더욱 다급해졌다. 특히 면접이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으로 떠오르면서 면접관의 호감과 신뢰를 얻기 위해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뿐 아니라 외모 가꾸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해 기업 인사담당자 54명을 대상으로 ‘비호감 면접복장 1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 면접자의 경우 ‘단정하지 않은 머리’가 78.0%로 1위에 꼽혔으며, 여성 면접자의 경우 ‘노출이 심한 옷차림’이 78.2%로 1위에 올랐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단정하지 않은 머리(57.6%)’, ‘진한 메이크업(54.5%)’, ‘과도한 액세서리(46.3%)’ 등이 비호감을 줄 수 있는 면접복장으로 지적됐다.

이처럼 면접관에게 깔끔하고 단정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는 헤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자신이 그동안 쌓아온 경력과 노력이 외적인 요소로 인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면접 당일 효과적으로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헤어 스타일링 팁을 알아두자.

여성은 깔끔한 묶음머리나 단발머리가 좋아요

 
 
대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선호하는 여성의 헤어스타일로는 깔끔하게 묶어 올린 머리, 자연스럽게 풀어 내린 긴 머리, 단정한 단발머리 등으로 꼽힌다. 중요한 것은 부스스한 펌 헤어나 밝은 컬러의 염색은 피하고, 단정하게 올린 업스타일이나 매끄럽게 정돈된 머리가 깔끔하고 프로페셔널한 이미지를 주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깔끔하고 여성스러워 보이는 스트레이트 단발머리는 면접 시 가장 각광받는 헤어스타일이지만 어깨에 닿는 머리카락 끝부분이 뻗칠 수 있기 때문에 자칫 지저분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이 때 드라이어나 아이론으로 모발 끝부분을 안쪽으로 살짝 말아주는 것이 좋으며, 앞머리는 옆으로 살짝 넘겨주는 것이 지적인 느낌을 전달해준다.

긴 머리는 길게 늘어뜨리는 것보다는 포니테일이나 업스타일로 깔끔하게 묶어주는 것이 좋으며, 앞머리는 이마가 드러나도록 옆이나 뒤로 넘겨 얼굴에 시선이 집중 될 수 있도록 한다. 단 포니테일이나 업스타일을 할 때는 높지 않게 묶도록 주의며, 잔머리는 깔끔하게 정리하도록 한다.
뷰티살롱 에이바이봄의 헤어디자이너 두리는 “면접에서의 헤어스타일은 매우 중요하다. 최대한 단정함과 예쁜 모습을 몇 분 만에 면접관들에게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면서 “단정함을 보여 주려면 머리를 묶거나 단발기장이라면 C컬 드라이를 추천하고 싶다. 만약 얼굴형에 콤플렉스가 있다면 머리를 묶고 가볍게 잔머리를 빼는 것도 좋다. 아이론으로 전체적으로 컬을 넣고 머리를 묶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데, 컬을 넣을 때는 뒤 방향으로 넣는 것이 머리 묶기가 편하다. C컬 드라이를 할 때는 페이스 라인의 맨 밑단의 머리를 앞쪽으로 빼서 세련됨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라고 조언한다.

남성은 이마와 귀를 드러내고, 헤어제품은 조금만 사용해요

 
 
남성은 여성에 비해 외모를 꾸미는 데 한정적일 수밖에 없어 그만큼 헤어스타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면접에서 호감을 얻을 수 있는 남성의 헤어스타일은 의외로 간단하고 쉽다.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짧고 단정한 헤어스타일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마와 귀를 시원하게 드러내는 것이 좋고, 굳이 앞머리를 내려야 할 경우라면 눈썹위에 살짝 닿는 정도가 무난하다. 또 이마를 드러낼 때에는 앞머리를 위로 올리기보다 옆으로 자연스럽게 넘겨주는 것이 부드러운 인상을 만들어준다. 단 얼굴이 둥근형이라면 윗머리는 볼륨을 살리고 옆머리는 최대한 가라앉혀 남성적인 모습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여러 가지 요인으로 탈모증상을 겪고 있는 20대도 많은데, 나이보다 들어 보이는 외모 때문에 면접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 면접을 앞두고 짧은 시간 내에 변화가 필요하다면 가발 착용도 고려해보자.

탈모의 진행 정도에 따라 부분가발과 전체가발을 선택할 수 있는데, 일시적 스트레스로 인해 정수리 원형 탈모를 겪고 있다면 부분 가발을 이용하여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다. 또 탈모가 많이 진행돼 탈모 부위가 넓은 남성에게는 자신의 얼굴형과 취향에 따른 맞춤가발을 추천한다.

많은 남성 취업준비생들은 면접 당일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면접에 임박해서 머리를 자르는 실수를 범한다. 이는 오히려 더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으므로 면접 일주일 전쯤 머리를 자르고 자신에 맞게 길들여 놓으면 면접 당일 훨씬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또한 헤어젤이나 스프레이 등 헤어제품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면 인위적인 느낌이 들뿐만 아니라 머리가 딱딱해 보이거나 윤기가 심해 강한 인상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Plus Tip_ 효과적인 면접 메이크업은?
일단 깔끔한 인상, 신뢰도를 높여주는 메이크업이 포인트이다. 색조보다는 전체적인 분위기, 이미지가 중요하다. 깨끗한 피부표현은 깔끔한 인상을 좌우한다. 특히 볼 부위의 홍조 같은 붉은 트러블은 완벽하게 커버해야한다. 자칫 자신감이 부족해 보이거나 소극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눈썹 정리 또한 중요하다. 각이 진 눈썹은 부드러운 느낌으로 눈썹 산을 정리해주고 처진 눈썹은 처진 부분을 정리해 자신감 있고 스마트한 이미지로 만들어주자.

도움말=에이바이봄 헤어디자이너 두리, 메이크업 아티스트 박장연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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