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여성 10명 중 4명, 한국하면 ‘화장품’ 떠올라
최근 중국이 화장품 분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중국 공략이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 내에서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인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륙 지역의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돼 향후 시장 잠재력도 매우 큰 것으로 전망됐다.
코트라 창사 무역관이 중부투자무역박람회 기간 전시회장을 찾은 중국인들을 대상(남: 19.64%, 여: 80.36%)으로 ‘한국제품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특히 내륙 여성소비자의 44.7%가 ‘한국’하면 떠오르는 것으로 드라마, K-POP이 아닌 ‘한국 화장품’을 꼽은 것.
특히 이번 설문응답자의 대부분이 내륙 지역인 후난(湖南), 후베이(湖北), 안후이(安徽), 장시(江西) 등으로 내륙 지역의 화장품시장 잠재력이 입증되었다는 평가다.
화장품 국가 선호조사에서도 응답자 중 60% 이상이 ‘한국’ 브랜드를 꼽았으며, 프랑스(21%), 중국(8%)이 그 뒤를 이었다.
화장품 국가 선호도에서 ‘한국’을 꼽은 응답자 중, 그 이유로는 ‘품질(45%)’이 가장 높은 응답 비율을 보였고, ‘브랜드 인지도(29%)’, ‘디자인(1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 화장품의 경쟁력’을 묻는 설문 항목에는 ‘품질(40%)’과 ‘브랜드 인지도(31%)’를 꼽은 응답자가 대부분이었으며 ‘저렴한 가격(15%)’도 높은 응답 비율을 보였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을 웃도는 69.23%(복수응답)는 ‘인터넷’을 통해 한국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고 답했으며 ‘신문, 잡지(17.30%)’, ‘TV, 홈쇼핑(38.46%)’, ‘친구, 지인(25%)’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 코트라 창사 무역관은 “2, 3선 내륙도시 소비자의 소득 수준과 구매력이 점차 상승함에 따라 향후 중국 내륙화장품시장은 한류의 또 다른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전망”이라면서 “이미 확보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저렴한 가격 대비 높은 품질’을 내세운 한국제품의 경쟁력 확보 방안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드라마, K-POP 등이 주축이 됐던 기존 한류콘텐츠와는 차별화된 다양한 한류콘텐츠 개발, 중국 내륙시장을 활용한 비즈니스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대부분 화장품 회사는 2000년대 이후 2, 3선 중소 도시를 중심으로 영업망을 옮기거나 확장하기 시작해 2012년 현재 내륙지역에만 약 16만 개의 회사가 존재하고 있으며 최근 로레알, 시세이도, 가네보 등 글로벌기업들이 잇달아 내륙 진출을 선언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