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한국 신원경 기자] 서울신학대학교는 오늘(2일) ‘위르겐 몰트만’ 박사에게 명예 신학 박사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세계 신학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알려진 위르겐 몰트만 박사(독일 튀빙겐대학교 교수)는 2차 대전 당시 포로생활을 하면서 하나님과 깊은 만남을 경험한 후 ‘희망의 신학’을 주창하며 20세기 초반 새로운 신학의 지평을 연 주인공이다. 칼 바르트 이후 현대 신학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신학자의 한 사람으로 종말론 등 조직신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몰트만 박사는 미국, 영국, 스웨덴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유수한 대학교 8곳으로부터 명예 박사학위를 획득한바 있지만 서구가 아닌 아시아권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이 몰트만 박사가 튀빙겐 대학에서 지도했던 제자인 유석성 총장으로부터 학위를 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서울신학대학교는 이날 몰트만 박사에게 명예 박사학위 수여뿐 아니라 후학 양성을 위해 석좌교수로도 위촉했다.

이번에 몰트만 박사가 서울신학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고 이를 계기로 독일 튀빙겐 대학과 자매결연을 추진하는 것은 서울신학대학교가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신학대학교로 발돋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102년이라는 전통을 갖고 있는 서울신학대학교는 사랑과 정의, 평화의 신학을 추구하는 신학계의 강소대학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유석성 총장을 비롯해 이신건 교수 등이 몰트만의 제자이며, 독일출신 교수들도 상당수 포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동지사대학에 국비장학생을 보내는 등 세계유명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글로벌 대학으로 비상하고 있다.

한편 몰트만 박사는 명예학위 수여식 이후 ‘기쁨의 종교’라는 주제의 강의를 통해 외형적 성장을 추구하고 물질적 축복을 강조하는 한국교회에 진정한 축복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주기도 했다.

신원경 기자 lovesleep28@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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