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조사… 소비자 40% 유럽 화장품 구매 의사 밝혀

 
 
최근 정부가 FTA를 체결한 미국과 유럽의 화장품이 관세가 인하되고 있음에도 제품 가격은 여전히 높다며 강력한 대응책 마련을 시사했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은 유럽산 화장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국내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한-EU FTA 1년, 소비시장 변화와 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 71.2%가 ‘FTA가 소비자의 선택폭 확대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향후 EU상품 구매의향에 대해 42.0%가 화장품 구매 의사를 밝힌 것.

또한 지난해 7월 한·EU FTA 발효 후 EU산 제품 구매경험을 묻는 질문에도 소비자 53.2%가 ‘있다’고 답했고, 이 중 28.2%가 화장품을 꼽았다.

경기 침체와 수입 화장품 원가 공개, 정부의 수입 화장품 가격에 대한 대응책 마련 등에 나서면서 백화점의 수입 화장품 매출이 올해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한·EU FTA발효가 농산물 외에도 화장품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인지했다.

 
 
‘한·EU FTA발효를 전후해 상품의 선택폭이 늘었냐’는 질문에 60.8%가 화장품은 동일하다고 응답했지만 25.0%가 ‘그렇다’고 응답한 것.

또한 이들 소비자들은 한-EU FTA로 인한 가격인하효과를 체감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온건적인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EU산 제품 가격인하 체감시기로는 ‘2~5년 이내’(55.0%), ‘5~7년 이내’(27.0%), ‘7년 이상’(10.8%), ‘2년 이내’(7.2%) 순으로 조사됐다.

FTA와 관련한 개선과제로는 ‘판매가격의 모니터링 강화’(29.4%)를 첫 번째로 꼽았으며 ‘합리적 구매선택을 위한 상품 및 안전정보 제공’(26.2%), ‘소비자 피해구제 강화’(18.6%), ‘수입상품 유통구조 개선’(13.0%) 등을 차례로 들었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 정상익 대한상의 유통정책실장은 “단계적인 관세철폐로 가격인하, 선택폭 확대 등으로 FTA발효로 인한 소비자 후생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라며 “FTA의 효과를 소비자들이 체감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저렴하고 질 좋은 상품 공급 확대 등의 관련기업의 노력도 동시에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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