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을 다니다 보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매우 쉽게 볼 수 있다. PC에서 사용하는 속도만큼, 아니 훨씬 더 빠르게 인터넷서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한번 손에 쥐면 장시간 사용하는 일이 많으며, 이 과정에서 우리의 목은 점점 손상 받게 되는 것이다.
목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가 빠져 나와 경추를 지나는 신경들을 압박하며 통증을 유발하는 목디스크는 평소의 생활 자세가 발병에 큰 원인을 차지한다. 위와 같이 오랜 시간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목에 가해지는 압력이 많아지고 이에 따라 목에 지속적으로 무리가 전해져 목디스크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목디스크가 발병하게 되면 처음에는 뒷목이 뻐근하고 결리는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이 정도의 통증과 결림은 누구나 조금 무리하면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는 점점 심각해진다. 뒷목과 어깨에 지속적으로 통증이 발생하고 점점 증상이 진행되면 나중에는 어깨부터 팔, 손 등 신체에 전반적인 통증이 찾아오고 심한 경우 마비증세를 유발하게 된다.
희명병원 신경외과 2 신정호 진료과장은 “목이 뻐근하고 어깨가 결리는 등 목디스크의 초기증상은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하여 본의 아니게 질환을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완화되었다가 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하고 목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에까지 불편함이 느껴지면 목디스크를 의심하여 병원을 찾아 진료받아야 합니다” 라며 목디스크의 초기 자각에 대해 설명했다.
목은 어깨를 거쳐 팔과 손가락까지 내려가는 신경이 집중되어 있는 민감한 부위이기 때문에 목디스크의 경우와 같이 빠져 나온 디스크로 인해 신경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안전하다.
목디스크를 초기에 인지하거나 병원 검진을 통해 초기에 치료하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굳이 필요하지 않다. 이 경우 물리치료와 프롤로테라피, 카이로프랙틱 등의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증상의 호전이 가능하지만, 병변이 심하게 진행되어 비수술 치료법으로 회복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 경추 인공디스크 치환술과 같은 수술적 방법을 시행할 수 있다.
경추 인공디스크 치환술은 경추 부위의 손상된 디스크를 제거하고 인공디스크를 삽입하여 대체하는 수술법이다. 수술 이후 거부감이나 이물감 없이 목의 움직임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고, 별도의 보조기 착용과 같은 회복절차 없이 바로 보행이 가능하다. 특히 인체공학에 맞게 설계되어 인체 디스크와 유사한 탄력과 유연성을 갖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수술 후 효과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경추 인공디스크 치환술은 고도의 정밀함이 요구되는 수술법이기 때문에 풍부한 임상경험과 기술력을 갖춘 의료진에게 집도 받는 것이 안전하다.
도움말=희명병원 신경외과 2 신정호 진료과장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