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2012년 5월 말까지 언론 보도된 식품 안전사고만 2869건

 
 
세계적으로 중국의 먹을거리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에서도 식품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이 중국 현지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의 식품 안전사고는 2004년부터 2012년 5월 말까지 언론에 의해 총 2869건이 보도되었으며 이 수치는 단지 언론에 의해 보도된 수치일 뿐 실제 식품안전 사고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여 년간 중국 경제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공업화의 영향으로 식품생산 역시 빠른 속도로 공업화되면서 생산을 편리하게 해주었으나 생산 시 들어가는 화학약품으로 인한 식품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되고 있는 것.

식품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은 경제가 발달하고 인구가 많은 도시 지역으로, 식품 수요가 많고 다양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 식품 안전문제가 쉽게 발생되고 있는 현상이다.

 
 
실제로 베이징, 광둥성, 산둥성은 식품 안전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3대 지역으로 2004년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식품 안전사고는 각각 391건, 308건, 198건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 죄질도 심각하다. 2012년 4월, 발암물질인 크롬이 함유돼 마치 구두 혹은 타이어를 먹는 것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되는 공업용 젤라틴으로 만든 약용 캡슐이 발견되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었다.

지난 5월 중국 약품 관리국은 254개 의약기업 약용 캡슐에 대해 판매와 사용 금지령을 발표하였으며 이 중 236개 업체가 조사되고, 42개 업체에는 영업중지 조치가 내려졌다.

2012년 6월에는 연간 약 100만병의 각종 간장과 식초 등을 생산, 판매하는 업체 제품에서 공업용 소금으로 만든 간장이 발각되었으며 2007년 6월부터 2012년 5월까지, 25건의 클렌뷰터롤을 가미한 돼지고기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멜라민 분유, 쓰레기 식용유, 디디브이피 식품, 인조계란, 중금속 오염 식품 등 다수의 식품 안전성이 도마 위에 오르내렸다.

이 같은 위험은 중국 내 로컬기업에만 있지 않다. 글로벌 기업의 중국 내 식품 안전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2005년,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점 M사와 K사가 발암물질인 소단홍 사용으로 파장을 일으킨데 이어 2011년 8월, W마트에서 가짜 녹색 돼지고기를 판매해 공상국에 의해 처벌을 받기도 했다.

또한 2011년 11월, C사가 요구르트에 독성이 강한 살충제를 사용해 해당 요구르트를 마신 소비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올해 4월에는 중국의 관영방송인 CCTV-2에 의해 변질되고 썩은 호두, 캔디드 등이 대형마트 C사와 W사에서 판매된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응도 민감해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ojump인터넷 설문 조사에서 '식품 구매 시 외국 제품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가'의 질문에 무려 75%의 답변자가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답한 것.

또한 '식품 구매 시 제일 걱정되는 문제점은'이라는 질문에 '식품 유효기간 및 변질 문제'라는 답변이 69.36%로 가장 많았고, '농약·항생제·중금속 문제' 56.07%, '첨가제 표준 초과 문제' 31.21%, '식용 불가능한 원료 가공 식품 문제' 23.7%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산업연구원은 멜라민 분유 사건으로 분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저렴하고,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분유시장에 진출하는 방법과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중국 청소년을 타깃으로 일반 식품과 건강 기능성 식품으로 세분화해 진출하는 방법, 늘어나는 중국 노년층을 겨냥한 제품 론칭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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