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놀이동산의 퍼레이드를 보는 듯한 의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후보자들이 대다수였다. 미스USA는 영화 트랜스 포머에 나온 '옵티머스 프라임'을 완벽 재현해 화제를 모았다. 전통이라는 상식을 깨고 자국을 드러내는 콘셉트를 잡아 독특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미스니카라과는 머리위에 가면 세 개를 얹어 자칫 섬뜩한 의상을 선보였다. 후광을 표현하는 듯한 깃털들은 자연스레 분위기를 압도하는 역할을 했다. 미스에콰도르 역시 깃털과 금장식으로 화려한 의상을 선보였다. 시원하게 뻗은 두 팔은 당찬 자신감을 나타내기에 충분했다. 미스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의 한 전통부족 마을에 온듯한 분위기를 표현했다. 의식을 치르는듯한 동작으로 매력을 과시했다.
너도나도 가장 화려하게 보이기 위해 치장하는 틈 속에서 소박함으로 승부하는 후보자들도 있었다. 미스보츠와나는 흰색 레이스가 달린 하늘색 원피스로 화려함보다는 소박하고 편안한 의상을 선보였다. 미스에스토니아 역시 깊게 파인 파란 브이넥 드레스로 마치 시상식에 어울릴만한 의상으로 차분함을 나타냈다. 미스오스트리아 역시 오스트리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그대로 레이스가 달린 하얀 블라우스에 하늘색 체크 원피스를 입었다. 화려함 속에서 자칫 묻힐 수 있는 의상들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본인들이 자국의 대표임을 나타내는 의상으로 자신감을 나타내는 무대이기도 했다.
김유리 인턴기자 youli0410@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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