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성수기 7~9월 중국인 관광객 100만명 유치 전략 발표

정부는 26일 정부중앙청사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어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여름성수기 중국인 관광객 유치확대 방안'을 의결했다.

우선 정부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복수비자 발급대상을 늘리고 비자발급 신청서류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법무부 주관으로 마련해 8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외국인의 단기간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10월부터는 '환승승객에 대한 무사증 입국허가제도'도 신설한다.

또한 정부는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업체와 상점에는 위안화 수수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현재 신라면세점 등 5개 면세점과 롯데백화점에서 위안화로 결제가 가능하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오는 29일부터 위안화 결제를 시작하고, 추후 다른 지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부가가치세 사후환급창구에서 환급이 가능한 통화를 기존의 달러화와 엔화에서 위안화를 포함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현재 인천공항 내 2곳에서만 운영 중인 사후환급창구를 내년까지 서울 시내로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경영컨설팅을 통해 경기권 내 모텔들이 단시간 숙박 등 불합리한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중국인 관광객 숙박시설로 활용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학과 협의해 방학기간 중 놀고 있는 대학기숙사를 중국인 초ㆍ중ㆍ고ㆍ대학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로 운영한다. 가톨릭대(부천), 경기대(수원), 대진대(포천), 한양대(안산), 문경대(경북) 등이 이를 희망하고 있다.

한국 방문의 첫 관문인 인천공항에 '중국어 대중교통 안내시스템'을 운영하고, 중국어 통역 자원봉사자를 통해 24시간 전화통역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관광공사 중국어 홈페이지에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전용 공간을 마련한다. 또 중국어 관광정보 애플리케이션도 개발, 보급하기로 했다.

경기도의 에버랜드와 민속촌 등 주요 관광시설의 할인쿠폰을 엮은 '맞춤형 쿠폰북'을 제작해 중국 현지에 배포한다. 우수쇼핑인증업체 리스트를 중국어로 작성해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등 온ㆍ오프라인을 통해 게재한다.

중국 국영 CCTV 등 현지매체와 협의해 우리나라의 의료관광 홍보를 강화하고, 중국 현지에 한국 의료에 대한 소개 책자를 배포한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식당을 발굴하고, 한국음식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중국인이 선호하는 한식메뉴와 레시피를 외식업체에 제공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관광진흥기금을 200억원 늘려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우수 숙박시설 건립을 위한 융자지원을 140억원 확대하기로 했다.

또 중국어관광가이드 시험을 연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가이드 처우 개선을 위한 관광통역안내사 표준계약서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올 여름성수기의 기회 요인을 활용하고 유치 효과가 큰 과제들을 적극 추진해 7~9월 동안 중국인 관광객 100만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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