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느낌의 고품격 생활공간 만들 수 있어 젊은 층 인기 몰이

 
 
인테리어 스피커가 침체된 국내 오디오 시장의 새로운 활력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28일 음향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지공예와 전문 오디오 스피커 시스템을 결합시킨 인테리어 스피커가 본격 등장하면서 지난 10년간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내 오디오 산업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는 것.

최근 한지예술 인테리어 혼스피커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는 에스엔케이(대표 이재희)는 제품 발표 후 100여개 음향 관련업체와 가구업체, 오디오 전문가, 소비자들로부터 제품 문의와 시연요청, 대리점 상담이 잇따르고 있어 정상업무가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음향업계가 인테리어 스피커에 열광하고 있는 것은 1877년 에디슨이 축음기를 발명한 이후 135년이 지났지만, 오디오 기술은 돌비, MP3 등 디지털 기술을 제외하면 획기적인 기술적 진보를 이룩하지 못해 이미 사양산업으로 취급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스피커 분야는 지난 1995년경 PC보급 붐을 타고 인기를 끈 깜찍한 PC용 스피커가 유일하게 개척한 신시장으로, 그나마 스마트폰이 출현한 이후 헤드폰·이어폰 제품에 밀려 5년전부터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헤드폰·이어폰 제품은 지난해 1000억원이 넘게 팔렸고 매년 10~20%씩 가파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음향업계가 인테리어 스피커를 새로운 대안으로 지목한 것은 독자 시장 개척도 가능하지만, 가구업계나 인테리어 업체와도 연계해 비교적 손쉽게 시장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 제품 외관이 기존 스피커와는 완전히 차별화돼 있어 가정이나 사무실, 회의공간, 고급식당 등에 설치할 경우 실내 분위기를 한차원 고급스럽게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

오디오 전문가들은 외국산 고급 오디오 제품은 원음에 좀 더 가까운 사운드를 재현해 주지만 세트당 가격이 수억원에 달해 대중화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반면 인테리어 스피커 제품군에 대해선 100만원 내외의 가격대로 생활 오디오 품질을 구현하고 스타일리시한 공간 분위기까지 연출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음향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에스엔케이 이재희 사장은 “인테리어 스피커는 소품종 주문생산도 가능해 나만의 개성있는 휴먼 스토리를 연출할 수 있고 생활공간을 품격 높은 예술작품 수준으로 승화시킬 수 있어 젊은 층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며 “신개념 인테리어 스피커 제품군이 침체에 빠진 국내 음향업계를 활성화시킬 확실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