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한국 김수진 기자] 빅뱅 내에서 스타일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지디에게 태양과 탑이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솔로 컴백 활동으로 각자의 음악과 퍼포먼스에서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는 이들 사이에서 ‘스타일’ 역시 자존심 다해 지켜내야 할 영역.

특히 헤어스타일의 변신은 비주얼에 대한 그들의 욕심과 고민이 얼마나 치열했을지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동물에서 헤어스타일 영감 받는 특별한 남자, 태양

 
 
지난 7일 YG 공식블로그에 3년 만의 솔로곡 ‘링가링가’로 컴백을 알린 태양의 스타일은 한마디로 압도적이었다. 운동으로 다져진 복근과 강렬한 타투의 어우러짐, 여기에 은발로 탈색한 모히칸 헤어스타일은 ‘정말 태양이 맞나?’ 싶을 정도로 기존의 그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또 몽환적이고 주술적인 느낌이 주도하는 티저 영상 속에서 태양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프리카 부족을 연상시키는 듯한 타투로 도배를 하고 콘로우와 모히칸 헤어, 그릴즈 등 파격적인 비주얼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언제나 ‘펑크’와 ‘일탈’로 점철된 태양의 헤어는 작은 키를 보완하면서 스타일도 살리는 노하우가 숨어 있다.

그는 최근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자신만의 독특한 헤어스타일의 비밀을 털어놨다. 매 앨범마다 파격적인 헤어스타일로 단연 화제에 오르는 것에 대해 평소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나오는 들 위의 소, 사막의 전갈, 또는 아프리카의 눈물, 정글의 법칙 속에 나오는 부족의 머리에서 영감을 받는다고 밝힌 것.

“지금까지 내가 한 헤어스타일은 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것이다.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시도할 때 동물들을 보고 영감을 받는다"고 말해 범상치 않은 패션 센스와 도전 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외모가 곧 권력, 스타일은 덤으로! 탑

 
 
배우와 뮤지션으로서의 안정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카리스마 대왕 탑이 자신이 작사, 작곡한 ‘둠 다다’로 돌아왔다.

뮤직비디오 공개 3일 만에 조회수 200만 뷰를 돌파한 탑은 현대 대중문화를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각을 뮤비에 담아 표현했다. 특히 본인이 직접 8시간에 걸쳐 유인원으로 특수 분장해 마이크를 던지는 장면 등 현대 문명의 위험성을 드러내는 비판적인 시각을 담아 눈길을 끈다.

스타일 역시 뮤직비디오에서 놓쳐서는 안 될 부분. 차라리 흑백영화라고 해도 좋을 이 뮤비에서 탑은 페도라, 체크패턴의 수트, 가죽재킷 등 다양한 아이템을 소화하며 어느 컬러풀한 화보보다 화려하고 멋스러운 비주얼을 완성해낸다.

곱게 빗어 넘긴 헤어스타일과 클래식한 수트와는 달리 과장된 크기의 리본과 콧수염에 기이한 표정, 또 한쪽 눈을 가릴 듯한 언밸런스한 헤어와 오묘한 아이 컬러의 조화는 시종일관 종잡을 수 없는 매력으로 보는 사람들을 사로잡는다.

잘 생긴 얼굴과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 하나만으로도 시선을 압도하는 그이지만 때로는 엉뚱하고 기묘하게, 또 때로는 화보에서 금방 튀어나온 듯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갖춰진 그는 외모 자체만으로도 절대권력을 소유하고 있는 듯하다.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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