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한국 김수진 기자] 빅뱅 내에서 스타일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지디에게 태양과 탑이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솔로 컴백 활동으로 각자의 음악과 퍼포먼스에서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는 이들 사이에서 ‘스타일’ 역시 자존심 다해 지켜내야 할 영역.
특히 헤어스타일의 변신은 비주얼에 대한 그들의 욕심과 고민이 얼마나 치열했을지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동물에서 헤어스타일 영감 받는 특별한 남자, 태양
또 몽환적이고 주술적인 느낌이 주도하는 티저 영상 속에서 태양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프리카 부족을 연상시키는 듯한 타투로 도배를 하고 콘로우와 모히칸 헤어, 그릴즈 등 파격적인 비주얼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언제나 ‘펑크’와 ‘일탈’로 점철된 태양의 헤어는 작은 키를 보완하면서 스타일도 살리는 노하우가 숨어 있다.
그는 최근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자신만의 독특한 헤어스타일의 비밀을 털어놨다. 매 앨범마다 파격적인 헤어스타일로 단연 화제에 오르는 것에 대해 평소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나오는 들 위의 소, 사막의 전갈, 또는 아프리카의 눈물, 정글의 법칙 속에 나오는 부족의 머리에서 영감을 받는다고 밝힌 것.
“지금까지 내가 한 헤어스타일은 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것이다.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시도할 때 동물들을 보고 영감을 받는다"고 말해 범상치 않은 패션 센스와 도전 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외모가 곧 권력, 스타일은 덤으로! 탑
뮤직비디오 공개 3일 만에 조회수 200만 뷰를 돌파한 탑은 현대 대중문화를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각을 뮤비에 담아 표현했다. 특히 본인이 직접 8시간에 걸쳐 유인원으로 특수 분장해 마이크를 던지는 장면 등 현대 문명의 위험성을 드러내는 비판적인 시각을 담아 눈길을 끈다.
스타일 역시 뮤직비디오에서 놓쳐서는 안 될 부분. 차라리 흑백영화라고 해도 좋을 이 뮤비에서 탑은 페도라, 체크패턴의 수트, 가죽재킷 등 다양한 아이템을 소화하며 어느 컬러풀한 화보보다 화려하고 멋스러운 비주얼을 완성해낸다.
곱게 빗어 넘긴 헤어스타일과 클래식한 수트와는 달리 과장된 크기의 리본과 콧수염에 기이한 표정, 또 한쪽 눈을 가릴 듯한 언밸런스한 헤어와 오묘한 아이 컬러의 조화는 시종일관 종잡을 수 없는 매력으로 보는 사람들을 사로잡는다.
잘 생긴 얼굴과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 하나만으로도 시선을 압도하는 그이지만 때로는 엉뚱하고 기묘하게, 또 때로는 화보에서 금방 튀어나온 듯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갖춰진 그는 외모 자체만으로도 절대권력을 소유하고 있는 듯하다.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