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제4호 트렌드리포트 발간

독일에서 약용목적으로 개발된 BB크림이 한국에서 다중 고기능성 제품으로 각광 받으며 아시아를 비롯하여 유럽 및 북미까지 진출하는 등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한국 화장품 세계화의 기회가 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신현두)이 세계화장품시장 동향에 대한 정보제공을 위해 발간하는 트렌드리포트의 4호에 ‘BB크림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로’라는 주제로 BB크림 출시현황 및 트렌드 등이 소개된 것.

 
 
트렌드리포트에 따르면 BB크림은 1957년 독일에서 피부과 전문의인 Dr. Christine Schrammek에 의해 최초로 개발∙판매된 아이템으로 레이저 치료 및 여드름 치료용 피부과 시술 후 사용하는 약용목적의 블레미시 밤(Blemish Balm)이이란 이름의 특수용도 아이템으로 개발되었다.

 
 
2000년대 중반 독일의 약용 BB크림이 스킨케어 기능과 가벼운 메이크업 효과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한 국내 업계에서 메이크업과 기능성 스킨케어성분(주름개선, 미백, 자외선 차단)을 조합한 고기능성 메이크업 제품으로 재해석, 상품화하여 간편한 사용감과 편리함으로 국내 시장뿐 아니라 수출을 통해 아시아 전역에서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시장에 BB크림이 출시 된 2000년대 초반, 유럽과 미국 등 서양 화장품시장에서는 가벼운 메이크업과 스킨케어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유사제품인 틴티드 모이스춰라이저가 이미 시장화 되어 있었다.

틴티드 모이스춰라이저(Tinted Moisturizer)는 일종의 컬러 로션으로 보습과 약간의 커버력, 자외선 차단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서양 화장품 시장에서는 메이크업제품군으로 분류된다.

한국에서 개발된 BB크림은 이러한 틴티드 모이스춰라이저의 메이크업+스킨케어 복합 기능에 주름 개선, 미백 기능 등의 기능성 원료를 첨가하여 복합 고기능성 제품으로서의 강화된 콘셉트와 기존의 틴티드 모이스춰라이저의 약한 커버력을 보완하여 시장화한 다면적으로 진화된 신개념 아이템이다.

특히 복합 고기능성의 BB크림은 개인당 화장품 품목별 소비가 많고 화장 절차가 복잡한 한국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생얼 열풍으로 출시 직후부터 큰 인기를 누렸다.

또한 BB크림은 한류 열풍과 함께 국내 기업의 활발한 해외 진출에 따라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실제로 중국 BB크림 시장의 경우는 2009년~2010년간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CMM에 따르면 2009년 중국 BB크림 시장의 판매액이 베이스 메이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였으나 2010년에는 3%로 증가했고, 2011년 5월에는 6%에 달하고 있다.

제품 품목도 급속도로 증가하여 2008년 BB크림 시장에는 서로 다른 브랜드의 13종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으나 2011년 5월에는 판매되고 있는 제품 수가 165종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BB크림이 아시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게 되면서 에스티로더, 랑콤 등 글로벌 프레스티지 브랜드에서부터 로레알, 가르니에 같은 중저가 브랜드, 스매쉬박스, 투페이스드 같은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에서도 BB크림 출시가 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출시하는 BB크림은 대체적으로 가벼운 사용감과 커버력, 한국산 BB크림에 비해 낮은 자외선 차단력, 적은 유효성분 함유 등 완벽한 커버력 및 높은 자외선 차단 지수 같은 고기능성 스킨케어 효과보다 간편한 사용 및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접근 할 수 있는 멀티 아이템으로서의 소구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관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한국산 BB크림과 유럽산 BB크림의 가장 큰 차이는 제형과 색상, 다중 기능성으로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BB크림들은 한국 BB크림보다 다양한 색상군과 가벼운 사용감이 특징”이라면서 “유럽시장 내에서 한국에서 발전시킨 화장품의 콘셉트를 그대로 차용하여 제품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BB크림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메이크업, 스킨케어의 수요가 유럽 내에 존재한다면 국산 제품 역시 유럽시장에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메이크업 제품군의 특성상 전 세계의 다양한 소비자 취향과 피부색에 맞도록 여러 색상과 다양한 사용감을 개발하여 세계 화장품 시장에 맞는 제품을 가지고 전략적 진출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와 함께 색상의 다양화에 발맞추어 다양한 질감(Texture)와 피부 타입별 BB크림을 설계하여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출용 BB크림 생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신현두 원장 역시 “국내에서 시작된 BB크림의 세계적 열풍은 한국산 화장품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메이크업과 스킨케어의 교배(Hybrid) 제품인 BB크림처럼 바쁜 현대인에게 보다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화장품을 선제적으로 연구 개발하여 적극적으로 글로벌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의 트렌드리포트는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홈페이지을 통해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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