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한국 박솔리 기자]  60이 넘었다. 스키니 청바지를 입고 쇼퍼백을 둘러메고 거리를 활보하는 60대. 그녀는 배우 윤여정이다.

여자가 멋진 순간, 풍겨 나오는 카리스마와 그 안에 품고 있는 따스함과 넉넉함이 느껴지는 배우 윤여정. 경로석에 앉을 나이라며 스스로 자폭하지만 아무도 그녀를 ‘할머니’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차갑고 어려울 것만 같은 인상에 의외의 소탈함과 쿨함, 개그까지 갖춘 그녀는 어느 날부터 중년 여배우 중 단연 독보적인 존재로 거듭났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마주 할 수 있는 선악을 넘나드는 캐릭터에서 힐링캠프에서 보여준 진솔한 모습, 여와 ‘여배우들’에서 보여준 자신에 가까운 생활 모습은 너무나 매력적이고 사랑스럽기까지 해 대중을 단 숨에 사로잡았다.

배우 윤여정이 멋진 이유는 비단 성격과 행동뿐만이 아니다. 60대 여배우가 소화해 내는 완벽한 스키니 핏, 드레스 자태는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청바지와 스웨터를 걸치고 힐을 신은 모습은 어색함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다. 윤여정은 스스로 패션에 대한 감각을 젊은 배우들에게서 얻는다고 했다. 배우 김민희 원피스를 직접 물어 같은 디자인으로 사 입을 정도로 패션에 대한 열의가 분명 있다. 그리고 그녀는 감각과 센스를 갖춘 여배우다. 소화력까지.

■ 영화에서 독한 카리스마, 버건디 립과 타이트한 드레스 같은...

 
 
매끄러운 몸매, 완벽한 비율은 타이트한 드레스를 훌륭하게 표현하고 있다. 영화 여배우들과 돈의 맛에서 보여준 그녀의 패션은 우아하고 고급스럽고 섹시하고 아름다웠다. 블랙과 화이트를 선호하는 윤여정은 드레스를 입을 때 기본 블랙을 선택하되 남들과 다른 디테일에 중점을 둔다. 실크 같이 온 몸을 미착시키는 드레스 패션도 과감하게 도전한다. 그래서 그녀를 볼 때 타인의 시선은 나이가 아니다. 배우지.

■ 60대 여배우에게 배낭여행 패션이란?

 
 
스키니진을 멋지게 소화해 내고 스니커즈로 당당하고 자유롭게 여행에 임한다. 색상은 모던하게, 포인트는 정확하게. 대신 헤어스타일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은 흔적이 보인다. 늘, 어느룩에나 말이다. 윤여정식의 부스스한 헤어스타일에 고가의 디자이너 의상도, 아주 촌스러운 배역 의상도 모두 가능하다. 윤여정은 스트라이프패턴이나 크로스백도 감각있게 연출한다. 소품활용과 자연스러움으로 패션 센스만큼은 여배우들 사이에서 단연 돋보인다.

■ 잊지 못할 힐링캠프 룩

 
 
니트에 스키니진, 그리고 빨간하이힐을 매치한 윤여정의 힐링캠프룩은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방송에서 윤여정은 “김민희 패션을 따라한다”며 당당하게 돌직구를 날렸다. “패셔니스타 김민희에게 먼저 쇼핑을 하라고 한 다음 같은 아이템을 산다”며 “같은 옷 다른 느낌이지만 느낌이 달라 아무도 같은 옷인지 모른다”며 몇 개의 예를 제시했다. 달라 보이는 이유는 연출법으로 윤여정식의 패션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김민희가 원피스를 입었다면 같은 옷에 재킷을 더하거나 셔츠를 매치해 전혀 색다른 룩을 연출하는 것. 윤여정식 패션센스는 똑똑하고 아름답다.

[보너스 컷] 배우 윤여정, 완벽 비율 리즈시절

 
 
사진 속 젊은 아가씨는 음료수 병을 소품처럼 들고 활달하고 건강한 에너지를 뿜고 있다. 40여 년 전 사진이지만 어색함과 촌스러움은 찾아 볼 수 없는 그녀. 타이트한 핫팬츠 완벽 각선미를 뽐내고 있으며 긴 생머리와 갸름한 얼굴형, 큰 눈은 그녀가 영락없는 배우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 어느 20대 보다 활기차고 건강한 아름다움이 존재한다.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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