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 어스 4위인 파이어에 등극한 최송이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미스 어스 4위인 파이어에 등극한 최송이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뷰티한국 신원경 기자] 2013 미스코리아 미 최송이가 7일(현지시간) 필리핀 문틴루파 알라방의 베르사유 팰리스에서 열린 제13회 미스어스 선발대회에서 4위인 미스어스 파이어(불)에 올랐다.

전 세계에서 온 80여명의 참가자들과 경쟁해 4위에 해당하는 미스 파이어로 선정된 최송이는 한국대표로 미스어스대회 출전 사상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미스어스 파이어 최송이는 환경사절단으로서 앞으로 1년 동안 각종 환경 프로모션과 캠페인에 참여할 예정이다.

2001년 카르텔 프로덕션이 조직한 미스어스 대회는 레종 데트르(존재 이유)로 대회 참가자와 우승자의 환경 보호 캠페인에 큰 비중을 두었고, 또한 환경을 보전하고 지구를 보호하는 활동에 참가함은 물론 다양한 여행지의 소개에도 기여하고 있다. 매년 전 세계의 참가자들이 미모와 함께 환경 이슈에 대한 지식을 놓고 경쟁하며, 특히, 미스 어스의 우승자는 세계 환경 보호 캠페인의 사절단으로 활동하게 된다.

미스 어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환경 의식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이다. 다른 미인대회들처럼 참가자의 아름다움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 문제와 관련된 이슈를 끌어내기 때문에 대회는 언제나 수많은 스폰서와 지원을 받는다.

미스 어스는 다른 미인대회와는 달리 준우승, 준준우승 제도가 없는 대신 다른 명칭을 수여한다. 우승자인 미스 어스 외에 세 명의 후보자를 뽑는데, 각각 미스 어스-에어, 미스 어스-워터, 미스 어스-파이어라는 칭호를 부여하며, 수상자들은 1년 간 환경 사절단으로 활동하며 각종 환경 관련 프로모션, 캠페인 등에 참여한다.

이번 2013 미스어스 파이어로 이름을 올린 최송이는 예선기간 스쿨투어에서 환경보호 일일교사로 재능을 뽐냈지만 수영복·드레스·탤런트 등 주요 부문 심사에서는 순위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미모뿐 아니라 4개 국어에 능통, 쾌활한 성격으로 미스어스 참가 합숙 중 현지인 및 참가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아 결국 미스어스 대회 출전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낸 것이다.

한국인 어머니와 브라질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미스 브라질 진 출신으로 올해 미스코리아 미 한국일보에 뽑혔다. 키 173㎝, 몸무게 57㎏에 34-25-37인치의 몸매를 자랑하는 최송이는 ‘카타리나 최’라는 이름으로 상파울루 ESPM 대학에서 광고마케팅을 전공하고 있다.

▲ '미스 어스-파이어'에 이름을 올린 최송이, '미스 어스-에어' 오스트리아 출신 카티아 웨그너, '미스 어스-지구' 베네수엘라 출신 알리즈 헨리히, '미스어스-워터' 태국 출신의 푸니카 쿤선토르느라트(왼쪽부터)
▲ '미스 어스-파이어'에 이름을 올린 최송이, '미스 어스-에어' 오스트리아 출신 카티아 웨그너, '미스 어스-지구' 베네수엘라 출신 알리즈 헨리히, '미스어스-워터' 태국 출신의 푸니카 쿤선토르느라트(왼쪽부터)
한편 1위인 미스 어스는 베네수엘라, 2위 에어는 오스트리아, 3위 워터는 태국 미녀가 차지했다. 지난 11월 개최된 ‘미스유니버스대회’에 이어  이번 ‘미스어스선발대회’ 역시 베네수엘라가 우승해 다시 한 번 미인대회 강국임을 입증해 화제다.

인구 2800만명의 나라에서 주요 세계 미인 대회를 독식하는 베네수엘라는 ‘미의 황제’라고 불리는 사나이, 베네수엘라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스멜 수사로부터 베네수엘라 미녀들이 탄생됐다. 소위 ‘미인 사관학교’라 불리는 ‘라 킨타 미스 베네수엘라 아카데미’에서 매년 17세부터 25세까지 수천명의 지원자가 몰리는데, 이중 미스 베네수엘라에 참가할 여성 28명만이 라 킨타의 본 프로그램으로 참가할 수 있다. 6개월 코스 과정으로 각 분야 최고의 강사들이 연기, 안무, 포즈 취하기, 영어, 인터뷰 테크닉, 메이크업, 워킹 등을 일대일로 지도하며, 공식 지정 성형외과 의사와 치과 의사까지 있다.

베네수엘라의 ‘미인(미용) 관련 산업’은 석유 수출 외 제2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소득의 20%를 미용 관련 분야에 소비하고 있다. 매년 2만여개 이상의 미인 대회가 열리며, 미스 베네수엘라 대회는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시청할 정도로 시청률도 높다.

▲ 2013 미스어스대회의 한국 대표로 참가한 2013 미스코리아 미 최송이의 합숙 사진
▲ 2013 미스어스대회의 한국 대표로 참가한 2013 미스코리아 미 최송이의 합숙 사진
미의 강국 베네수엘라를 보면서 국가적 지원이 전무한 우리나라의 실정은 안타깝기만 하다. 미스코리아는 한국의 미를 대표하는 전도사로서 대한민국과 K뷰티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이자, 소외된 이웃을 돕고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최송이의 미스어스대회 수상을 계기로 미스코리아조직위원회만의 고군분투가 아닌, 국민적 관심과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뒷받침된 미스코리아대회를 기대해 본다.

신원경 기자 lovesleep28@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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