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한국 박솔리 기자] 2009년 론칭 이후 해외에서 더 주목한 브랜드가 있다. 바로 욕심쟁이를 뜻하는 ‘그리디어스’다.

디자이너의 ‘옷을 짓는 일’에 대한 욕심, 전시된 옷을 어떻게든 구매하고픈 소비자의 욕심, 본성에 담겨져 있는 욕심까지 그리디어스 안에는 잠재된 ‘욕심’이 이기적이이지 않게 표현되어 있다. 박윤희 디자이너는 ‘오브제’, ‘도호’, ‘시스템’ 등 국내 내로라하는 브랜드에서 활약한 인재였다. 동료들이 ‘워커홀릭’이란 단어가 그녀를 위해 존재한다고 했을 만큼 그녀는 디자인에, 회사에 미쳐 살았다. “후회 없을 만큼 일했죠. 진정한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그러던 어느 날, 회사에서 인정받고 최선을 다했던 그녀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찾기로 결심했다. 지시가 아닌 주도적인 브랜드를 만들 자신이 있었던 것. 그렇게 2009년 박윤희 디자이너는 ‘그리디어스’를 론칭했고, 옷 자체의 카리스마가 풍겨져 나오는 순간, 해외에서 먼저 주목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현재 트렌드를 대변해주고 있는 고준희, 가인, 싸이, 투애니원, 박은지 등 그리디어스를 진심으로 아끼고 좋아해주는 셀럽이 먼저 찾아올 만큼 그녀의 디자인은 특별하다. 패리스 힐튼까지 그녀의 드레스를 입는다고 하니 박윤희 디자이너의 잠재력이 놀랍다.

 
 
# 디자인에 대한 욕심이 만들어 내는 ‘그리디어스’란?
2009년 론칭 이후 미국, 홍콩, 중국,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프랑스 쇼룸 등 컬렉션에 참가했다. 시대를 앞서 나가는 여성의 라이프스타일을 스타일리시하게 풀어나간 박윤희의 퍼스트 브랜드다. 간결한 실루엣과 섬세한 디테일이 결합된컬렉션으로 현재 글로벌 브랜드로서 도약을 위해 발전하고 있다. 그리디어스는 20대 ~40대의 자신의 분야에서 확신과 전문적인 커리어를 가진 여성을 위한 옷으로, 여성미 속에 시크하고 클래식 하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것을 추구하며, 상반된 것이 공존하는 믹스앤매치를 추구하고 있다.

그리디어스는 영문학 박사인 아버지가 직접 그리스 신화의 단어와 영어를 조합해 선물해 준 브랜드명으로 욕심쟁이를 뜻한다. 디자이너의 옷에 대한 욕심, 타인에겐 입고 싶다는 욕심, 인간 본연의 욕심 등 내포된 의미가 다양하다.

#다이아몬드, “가치 있는 것이 더 훌륭한 가치를 만들어 낸다”

▲  그리디어스의 대표적인 컬러 프린트=다이아몬드의 각과 빛, 사물을 투시할 때의 왜곡된 느낌을 꽃이라는 자연물과 조합하여 이질감 나는 두 성질의 조화를 표현했다
▲  그리디어스의 대표적인 컬러 프린트=다이아몬드의 각과 빛, 사물을 투시할 때의 왜곡된 느낌을 꽃이라는 자연물과 조합하여 이질감 나는 두 성질의 조화를 표현했다
박윤희 디자이너의 퍼스트 브랜드 그리디어스의 대표적인 컬러프린트는 단숨에 마음을 사로잡는다. 강렬하고 위트 넘치며 세련되고 고혹적이다. 비비드의 조합이 이토록 강렬하고 특별할 수 잇는지, 이것은 분명 디자이너의 색깔이자 힘이다. 박윤희 디자이너는 이 컬러프린트의 패턴을 '다이아몬드‘에서 발견했다. “전 투명하지 못하지만 투명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솔직하고 직선적이며 적을 두지 않죠. 다이아몬드는 부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영롱하고 깨끗하잖아요? 작지만 그 안에 반짝이는 단단함과 강인함, 빛의 세계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세컨브랜드 YUNNI.G
YUNNI.G의 타깃은 10대 후반~30대 여성이며, 건강한 정신을 가지고 여유로운 삶을 즐기며 나아가 공동체를 함께 생각하고 영 아티스틱한 감성을 바탕으로 제작된다. 여성스러움을 캐주얼한 느낌으로 풀어냈으며 상상력과 섬세함을 갖춘 젊은 여성을 더욱 돋보이게 연출하고자 한다. 시즌 별로 YUNNI.G ♥ 밤비 컬렉션은 경쾌하고 재밌는 요소를 디자이너의 독보적인 감성으로 해석하고 있다.

▲ 2013 FW New York Korean Fashion Festival Backstage
▲ 2013 FW New York Korean Fashion Festival Backstage
#한국에 샤넬이 없으란 법 있나? “진정한 하우스 브랜드가 목표”
박윤희 디자이너는 대를 잇는 가치 있는 명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다. 코코샤넬같이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없다는 현실이 항상 가슴에 숙제로 남아 있다. 그녀는 해외 컬렉션은 꾸준히 참가하며 인지도와 명성을 넓혀가고 있고, 해외 셀럽이 먼저 그녀의 옷을 찾기 시작했으며, 컬래버레이션도 그녀다운 유쾌함으로 꾸준히 풀어나가고 있다. 박윤희라는 디자이너는 국내 패션계 다이아몬드다.

▶ 그녀를 성장시킨 멘토가 있다면?
“강진영 선생님과 윤한희 선생님을 존경해요. 패션 안에 제 자신을 두게 해 주신 분들이고, 머리와 가슴에 언제나 함께입니다.”

사진=김세진 studiomandoo@gmail.com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