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한국 박솔리 기자] 2013년을 주도했던 헤어트렌드는?  올 한해 유행을 선도했던 헤어스타일 총정리편을 유심히 살펴 볼 것. “유행은 반드시 돌아오게 돼있다.”

■ 2013 상반기 여성 헤어트렌드 “너도나도 시스루뱅뱅~”

 
 
과거 뱅 앞머리란 촘촘하며 한 발짝 걸을 때마다 앞머리가 갈라질 것을 두려워하던 보브 스타일이 인기였지만 2013 상반기에는 생소하며 놀라운 효과를 주는 ‘시스루뱅’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시스루뱅이 앞머리를 일부러 공간을 두고 가닥가닥 연출하는 것. 약간 떡 진 머리 같을까, 머리숱이 없어 보일까? 의구심을 자아냈던 스타일이었지만 어느덧 하나 둘, 시도하더니 급기야 시스루뱅 열풍이 불었다. 트렌드를 선도하는 송혜교, 이연희, 윤은혜가  한 번쯤 시도했으니 유행은 유행이었던 것. 시스루뱅헤어의 포인트는 무엇보다 자연스러워야하며 길이가 짧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잦은 손질이 필요하고 지난번 스타일이 그대로 완성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어 많은 여성들이 손질하다 어느새 길러버렸다는 후문이다.

■ 2013 하반기 여성 헤어트렌드 “다시 단발, 또 단발”

 
 
고준희의 단발 신화는 아직도 뜨겁다. 홍대 모 미용실은 ‘고준희 단발’을 아예 헤어숍 메뉴판에 삽입했다. 고준희의 앞머리 없는 단발이 큰 히트를 기록했지만 사실 너도 나도 어울릴 수는 없는 노릇. 이에 진화된 단발 스타일로 ‘앞머리 있는, 각종 펌 시술을 한, 헤어 컬러’를 입힌 응용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어쨌든 기본 스타일은 단발이며, 미디엄 길이를 참지 못하는 여성 심리를 반영한 듯 거리는 아직도 단발 물결이다.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스타로 떠오른 배우 이다희 역시 ‘단발머리 종결자’라는 닉네임이 생길 정도로 헤어스타일과 이미지 매치가 성공적이라는 평이다. 단발머리는 내추럴한 것이 최대 장점으로 심플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동시에 줄 수 있고 대부분의 여성들에게 잘 어울려 2014 헤어트렌드 상위권 자리를 쉽게 내놓지 않을 전망이다.

■ 2013 상반기 남성 헤어트렌드-리젠트커트, “앞머리는 확 넘겨주세요”

 
 
리젠트 커트란 헤어 전체라인은 짧게 하고 톱 부분과 앞머리는 길게, 반 올백으로 올려주는 스타일을 말한다. 2013 상반기에는 올백스타일 남성이 트렌드의 메카 신사동 가로수길에 모습을 드러냈다. 리젠트 커트의 포인트는 앞머리를 어떻게 넘겨주느냐에 따라 그 날 분위기가 확연하게 달라진다. 주로 스타일링은 왁스로 볼륨감을 잡아 준 후 스프레이로 고정시키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어떻게 스타일링을 하느냐에 따라 거친 느낌, 부드러운 분위기 모두 표현할 수 있다.

리젠트 커트는 경계가 분명한 2:8 혹은 1:9 가르마 라인이 포인트다. 두피가 보일 정도로 깔끔하게 꼬리 빗으로 선을 그어준 후 나누어 휙~나누어 드라이 해주고 스타일링제로 재빠르게 원하는 방향과 질감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너무 손을 많이 대거나 위치를 바꿔줘 머리를 다시 감은 남자들이 여럿이었다는 후문.

■ 2013 상반기 남성 헤어트렌드 “앞머리는 확 내려주세요”

 
 
2013 남성헤어트렌드는 상반기, 하반기 확실한 경계가 있다. 바로 앞머리의 있고 없고의 차이. 2013 하반기에는 남자의 앞머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상속자들 김우빈을 비롯해 정우의 귀여운 짧은 앞머리, 배우 이동욱의 새침한 옆 가르마, 주원의 내추럴한 일자 앞머리까지 남자 스타들이 앞머리의 매력에 빠진 것. 남성 앞머리의 매력은 ‘소년스럽다’는 것에 있다. 동안 열풍인 요즘, 올백으로 넘기는 리젠트 보다 앞머리 볼륨이 훨씬 어려 보이기 때문이다. 현대인의 병, 탈모 역시 앞머리가 있는 헤어스타일에 한몫했다. 탈모 남성들을 위한 댄디볼륨펌은 앞머리 볼륨을 살려주고 사이드는 얼굴형을 고려해 적당하게 모류 방향을 잡아주는 스타일로 앞머리 숱으로 고민인 남성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무작정 가려주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스타일과 단점을 커버하고 싶은 남성들에게 인기 만점이며 귀여운 매력과 함께 현대적인 시크함과 표현할 수 있어 유행의 잘 된 예라고 볼 수 있다.

■ 응용편-옴브레, 핑크, 금발 등 컬러의 활약

 
 
두 가지 이상 믹스한 옴브레 헤어나 헤어초크를 활용한 무지개머리, 아예 핑크나 금발로 톡톡튀는 젊음을 과시한 헤어스타일까지 2013 눈에 띄는 컬러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화려하게 컴백한 선미는 핑크색 헤어컬러로 확실한 존재감을 나타냈고, 패션과 헤어의 귀재 지드래곤은 핑크는 불론, 두 가지 이상 믹스한 옴브레 스타일로 유행을 주도해 나갔다. 금발 역시 여름을 맞이해 상반기 자주 볼 수 있던 스타일이었다. 서인영, 에일리, 유인나 등 금발로 시선을 모았다. 비비드한 헤어컬러가 유행하면서 ‘헤어초크’라는 신개념 뷰티아이템도 눈길을 끌었다. 굳이 머릿결 상해가며 염색하지 않고 원하는 컬러를 쓱쓱 긋기만 하면 되는 간편하고 색상 다양한 헤어초크는 핫한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 ‘신의 한 수’ 2013 베스트 헤어스타일은? 크리스탈과 김우빈!

 
 
보나템을 히트시킨 크리스탈은 패션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교복에 어울리는 헤어 아이템으로 주목받았다. 교복이라는 한계를 넘어 럭셔리하고 스타일리시한 프레피 룩의 전형을 보여준 것. 특히 ‘보나템’은 미국 드라마 ‘가십걸’의 여주인공 블레어와 비교되며 이슈로 떠올랐다. 헤어밴드와 모자를 센스 있게 활용해 사랑스러운 그녀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다. 큼직한 리본이나 타탄체크의 머리띠는 그녀의 사랑스러운 얼굴을 더욱 돋보이게 했으며 자칫 부담스러워 보일 수 있는 체인 장식이 돋보이는 모자나 빵모자도 교복과 어우러져 클래식한 느낌을 더했다.

 
 
올 해 가장 핫한 스타로 떠오른 김우빈 역시 ‘영도 앞머리 스타일’을 선보여 화제를 몰고 왔다. 줄 곧 고교생답지 않은 올백 스타일인 리젠트로 중후한 매력을 뽐내더니 샤워 후 말리지 않고, 올리지 않은 대충 헤어스타일이 여심을 흔든 것. 이후 김우빈은 성장하는 모습에 따라 헤어스타일 역시 앞머리로 차분해 졌고, 온라인은 영도의 비포 애프터 사진이 떠돌며 인기를 끌었다. 김우빈의 앞머리는 2013 베스트 헤어스타일로 꼽힌다.

[2013 나타난 새로운 키워드] 관상 대유행, 가르마가 관상을 좌우한다?

 
 
영화 ‘관상’이 히트를 치며 관상에 따른 2013 트렌드에 한 몫 했다. 헤어는 ‘가장 적은 값으로 성형효과까지 가능한’ 마법의 스타일링이다. 거울 앞에서 조금만 변화를 주고 용기내서 문밖에 나왔을 때 인상과 분위기가 확연하게 변한다. 물론 반응이야 본인 몫이겠지만, 지금 스타일이 썩 내키지 않을 때, 평소 마음에 두었던 가르마부터 변화를 주는 것이 스타일링의 걸음마이자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가르마의 종류도 연관 검색어로 떠올랐다.기본적인 5:5부터 1:9까지 분배에 따른 스타일과 직선형과 곡선형, 경계 없는 지그재그 등 가르마의 다양함도 재미를 더한 것이 2013 헤어트렌드의 특징이다.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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