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한국 김수진 기자] 가게의 주인을 보면 그 가게의 분위기를 알 수 있다. 옷가게 주인이 멋쟁이면 파는 옷도 멋있고, 미용실 원장 머리가 예쁘면 그곳에서 하는 머리도 흡족하다. 피부와 체형을 아름답게 가꿔주는 에스테틱숍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일산피부관리실 미엘스킨앤바디는 꼭 한 번쯤은 들러보고 싶은 곳이다.

 
 
칼럼 지면으로만 만났던 김준희 원장을 실제로 보니 환한 피부와 밝은 미소가 인상적이다. 2007년에 에스테틱 분야에 입문했으니 경력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거쳐 시세이도 근무 후 선택한 직업인만큼 여느 에스테틱숍과는 다른 그 무언가를 기대하게 한다.

대형 광고에서 연예인 메이크업을 도맡고 신부 메이크업으로도 명성을 날리던 그가 화장품 회사를 거쳐 에스테틱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건 갑자기 찾아온 엄마의 구완와사 증상 때문이었다.

“연예인과 신부들의 메이크업을 하면서 메이크업으로 커버가 안 되는 부분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어요. 혹시 화장품 자체의 문제인가 싶어 화장품 회사에 입사해서 일하기도 했었죠. 그러다 엄마가 구완와사로 고생을 하시는 걸 보고 마사지라도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여러 자료를 찾아보던 중 결국은 근육과 피부에 원인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에스테틱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학부에 다시 들어갔고, 공부하면서 강의도 다니고 미엘스킨앤바디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몸의 순환이 잘 되어야 관리도 최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아는 김 원장은 족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곳을 찾은 모든 고객은 관리 전 족욕부터 하고 들어간다. 하루 종일 바쁜 일상에 치이다가 관리를 받으러 온 대부분의 고객들은 선뜻 맨발로 관리사 앞에 나서기 부끄러워하기 마련. 이럴 때 족욕을 하면 개운함과 편안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관리의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미엘스킨앤바디가 위치한 일산 라페스타 주변은 20대 후반부터 40대 중반까지 다양한 고객층이 찾기 때문에 어느 한 연령층에 집중한 스페셜한 관리보다 편안한 관리를 추구한다. 그래도 메인 프로그램을 꼽으라면 단연 신부 관리와 예민 피부개선, 동안 V라인 관리를 꼽을 수 있다. 또 강압기를 이용한 슬리밍 케어도 반응이 좋다.  

김준희 원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에스테틱은 “기술직이 아니라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직”임을 강조한다. 고객은 신체를 오픈하고 에스테티션과의 스킨십을 통해 관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철저한 신뢰가 없으면 진행 자체가 힘들다.

“사람 때문에 받는 상처와 스트레스가 가장 힘들잖아요. 저희 관리사들도 고객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해요. 중요한 것은 상대를 포용하는 마음이지요. ‘늘 고객에게 측은지심을 가져라, 그러면 안 되는 건 없다’고 말해요. 저 또한 그렇게 하고요. 일을 하면서 즐겁고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기술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거든요.”

 
 
김 원장은 직원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주 5일제 근무를 시행하고 제품 사용이나 서비스 한도에 있어서 최대한 자유를 보장해 준다. 특히 그들이 일을 하면서 자존감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이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를 몸소 보여주기 위해 애쓴다.

소셜커머스에서 상품을 싼 가격에 판매하지 않는 것도, 아주 싼 피부관리실부터 최고급 피부관리실까지 직접 체험하게 하여 좋은 에스테티션이란 무엇인지 느끼게 해주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김 원장은 지금도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대학 강단에서 후배들에게 자신의 지식과 노하우를 전수하고픈 바람 때문이다. 그리고 ‘장사꾼’으로만 남고 싶지 않은 순수함이 아직은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단다.

2013년이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던 지식들을 한데로 모은 한해라면 2014년에는 보다 체계화하고 전문화 시키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시즌별 다이어트나 슬리밍 관리에도 주력하여 고객에게 건강한 아름다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직원과의 소통, 고객과의 소통을 통한 ‘진정성 있는 관리’로 에스테틱업계의 표본이 되는 미엘스킨앤바디로 거듭나고자 한다.

사진=김세진 studiomandoo@gmail.com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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