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정보통신공학과 최창석 교수
▲명지대 정보통신공학과 최창석 교수
[뷰티한국 김수진 기자] ‘얼굴의 형태가 재능과 성공을 결정한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 ‘얼굴은 답을 알고 있다’의 저자이자 명지대 정보통신학과 최창석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최 교수는 국내 정치인, 기업인, 운동선수 등 각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2천여 명의 얼굴의 특징을 분석해 재능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연구해 온 인물이다.  

그에 의하면 인류의 얼굴은 크게 북방형, 남방형, 중간형으로 나뉘며, 사람도 동물처럼 기후와 환경에 적응하면서 얼굴, 체형, 재능이 진화해 왔을 것이라고 한다.

▲ 얼굴형에 따른 구분
▲ 얼굴형에 따른 구분
“나는 사람의 얼굴을 통해 그 사람의 뇌의 모양을 본다. 뇌의 모양을 통해 북방형인지 남방형인지 알 수 있다. 북방형과 남방형의 얼굴은 각자 잘 하는 분야가 따로 있기 때문에 자신의 뇌의 모양을 분석한 후 그 분야에서 재능을 일찍 캐치해 열심히 노력한다면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하며, 이러한 주장이 어디까지나 객관적 데이터에 근거한 것임을 강조했다.

두상, 이마, 눈, 눈썹, 광대뼈, 턱 등 전형적인 북방형 얼굴을 지닌 김연아가 대표적 케이스.  등과 다리 근육을 많이 쓰는 피겨스케이팅은 북방형 얼굴에 맞기 때문에 아무리 아사다 마오가 열심히 따라온들 남방형 얼굴을 지닌 그가 북방형 얼굴의 김연아를 이길 수는 없다는 것이 최 교수의 주장.

비교적 눈이 작고 타원형의 얼굴을 지닌 북방형은 결단력과 돌파력으로 스포츠 같은 동적인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고, 큰 눈과 각진 얼굴, 진한 눈썹을 지닌 남방형은 관찰력과 분석력이 뛰어나 경제, 기술, 학문 같은 정적인 분야에 강하다는 것이다. 대표적 북방형 얼굴로는 스티븐 잡스, 김연아, 조수미, 박지성, 김태희, 이병헌 등이 있고, 남방형 얼굴로는 빌 게이츠, 정명훈, 백남준, 한가인, 장동건 등을 꼽을 수 있다. 중간형은 북방형과 남방형의 특징이 혼합되어 있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얼굴형이야말로 자신의 미래를 결정짓는데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 이제껏 성공하기 위해서는 후천적 노력을 강조해 왔지만, 사실은 선천적 재능이 중요하고 자신의 재능에 맞는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한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 명지대 최창석 교수가 미스코리아들을 만나 얼굴형에 따른 재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명지대 최창석 교수가 미스코리아들을 만나 얼굴형에 따른 재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2013 미스코리아 진 유예빈과 미스코리아 미 최혜린(왼쪽부터)
▲ 2013 미스코리아 진 유예빈과 미스코리아 미 최혜린(왼쪽부터)
이처럼 수많은 얼굴을 분석해 온 최 교수는 지난 해 미스코리아 본선대회의 심사를 맡기도 했다. 그는 얼굴 분석가답게 역대 미스코리아의 얼굴을 분석해 한국형 미인에 대한 데이터를 정리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미인대회의 기준에 부합하는 미스코리아의 얼굴형은 무엇이며,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어떠한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도 제안했다.

최 교수는 “우리는 전통적으로 타원형의 얼굴을 선호하지만 미스유니버스대회 등 국제미인대회에서는 사각형의 얼굴을 좋아한다. 키가 작아 미스코리아가 불리하다는 의견도 있으나 키보다는 비율이 중요하고, 특히 얼굴에 더 주목한다. 미스유니버스대회의 우승자들은 공통적으로 사각형의 얼굴에 가로 세로 비율이 비슷하고 눈이 크며 코가 높아 코가 짧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서양 시각을 염두에 두어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며, 올해 미스유니버스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유예빈 양에게도 메이크업과 의상 선택 역시 서양인의 취향을 반영하되 한국적 개성을 살린 퓨전 스타일을 권하고 싶다. 특히 앞머리를 내려 얼굴이 짧아 보이도록 하고 코는 높아보이게 메이크업을 해야 하며, 패턴이 있는 드레스를 선택하는 것도 한 요령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2013 미스코리아 진 유예빈과 미스코리아 미 최혜린을 직접 만난 자리에서 얼굴형의 특징을 분석하고, 향후 어떠한 분야로 재능을 살려 도전하면 성공 확률이 높을지도 조언했다.

▲ 2013 미스코리아 진 유예빈과 미스코리아 미 최혜린의 얼굴형 분석
▲ 2013 미스코리아 진 유예빈과 미스코리아 미 최혜린의 얼굴형 분석
위의 표에서 보듯 유예빈은 전체적으로 북방형에 가깝지만 눈과 코는 남방형이다. 눈이 크고 두상이 둥글기 때문에 순간 판단력과 대응력이 아주 좋으며, 핵심 파악도 잘한다. 또한 앞, 뒤통수가 볼록 튀어나온 걸 보면 전두엽이 발달되어 있어 또박또박 말을 잘 할 것이다. 따라서 TV 예능프로그램 MC도 잘 어울린다. 또 왼쪽 눈썹이 약간 내려가 있는 것을 보면 우뇌형에 가깝기 때문에 스포츠에도 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순간 집중력은 좋은 반면 인내력이 약할 것이므로 지구력을 요하는 직업 보다는 순간적으로 기지나 재치를 요하는 직업이 어울릴 것이며, MC를 하더라도 전반적 흐름을 상상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최혜린은 북방형과 남방형이 혼합된 중간형이다. 좌뇌와 우뇌가 균형을 이루며, 특히 지식탐구 영역이 강해 논리적이고 분석력이 좋다. 또한 이러한 스타일은 책 읽은 것을 좋아하며, 하나에 빠지면 매우 집중하는 편이다. 즉흥적인 면도 있지만, 무엇이든 사전에 준비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전두엽이 발달되어 있는데, 전두엽은 뇌중의 뇌로 청각과 시각과 촉각을 총 수집해 판단하는 기관으로 이 부분이 발달되어 있다는 것은 관찰력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따라서 전공을 살려 미술전문기자나 기획홍보, 작가 등도 유망한 직종이라 할 수 있다.  

최창석 교수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얼굴을 정확히 분석하면 자신의 재능이 어느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알기 때문에 남들보다 한 걸음 더 빨리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 나의 얼굴과 두상의 모양은 우연히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진화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내가 무엇을 잘 할 수 있을지 알아차리는 것은 결국 나의 몫인 셈이다.

사진=윤지원 기자 alzlxhxh@beautyhankook.com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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