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휘 화장품 대리점 협의회 발대식, 업계 전체 파장 전망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정부의 가맹사업법 개정에 따라 올해 2월부터 가맹점과 대리점의 단체협의권이 법제화되는 것과 함께 국내 화장품 업계에 큰 후폭풍이 일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의 방문판매 피해점주 협의회 구성을 통한 ‘갑의 횡포’ 논란과 아리따움 점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구성된 협의회 구성에 대한 본사와 협의회 간의 진통에 이어 이번에는 업계 2위인 LG생활건강의 오휘 방판 대리점들이 협의회를 구성한 것.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방문판매 피해점주 및 아리따움 점주 협의회와 의견 충돌 등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으나 올해 합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17일 아리따움 점주 협의회와 공급가 인하 등을 골자로 한 상생 협약을 체결하는 등 대치 국면이 해소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화장품 업계 1, 2위는 물론 올해 국내 화장품 선두 기업들의 방문판매, 브랜드숍 유통으로 협의체 구성 및 본사에 대한 불만 해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 지난해 있었던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 점주 협의회 집회 현장
▲ 지난해 있었던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 점주 협의회 집회 현장
일단 아모레퍼시픽은 아리따움 점주 협의회와 합의를 이끌어 냈지만 방문판매 피해점주와는 보상금 금액 문제로 여전히 대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LG생활건강도 오휘 대리점 협의회 발족으로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과 방문판매 피해점주 대치 국면과 LG생활건강과 오휘 대리점 협의회와의 대치 국면은 다른 양상이어서 LG생활건강은 본사가 마음만 먹는다면 쉽게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 16일 개최된 LG생뢀건강 오휘 대리점 협의회 발대식 전경
▲ 16일 개최된 LG생뢀건강 오휘 대리점 협의회 발대식 전경
지난 16일 대전 리베라호텔 유성 다이너스티홀 2층에서 개최된 LG생활건강 오휘 대리점 협의체 발대식에서 제기되었던 문제는 온라인상의 무분별하고 비정상적인 판매와 전혀 예상치 못한 유통경로, 후원방판규정에 어긋나는 판매방식 등이었기 때문이다.

요구사항 역시 핵심 내용이 인터넷 제품 유출 방지와 방판제품 특판, 온라인, 홈쇼핑 등 타 채널 공급 중단이었다.

또한 이미 오휘 대리점의 협의체 구성에 대한 징후를 LG생활건강 본사 역시 지난해 말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올해 사업계획에 이에 대한 대응책이 마련되면 자연스럽게 상생 합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 LG생활건강 오휘 대리점 협의회 결의문
▲ LG생활건강 오휘 대리점 협의회 결의문
실제로 16일 발대식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6일 LG생활건강이 준비하던 온라인 화장품 서비스 뷰티앤서에 방문판매 제품이 판매될 것이 알려지면서 점주들이 모임을 갖게 되었으며 지난해 12월3일 1차 발기인 모임에 이어 12월24일에는 본사와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LG생활건강 오휘 대리점 협의체 구성은 앞으로 LG생활건강 보떼를 비롯해 국내 화장품 업계의 크고 작은 방문판매, 브랜드숍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가맹사업법 개정이 발효되는 2월 이후에는 협의체 구성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16일 LG생활건강 오휘 대리점 협의회 발대식에는 전국 440여개 점 1만2000여명 카운슬러 중 160여개점이 참석했으며, 230여개점이 가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체 회장에는 홍성지사 신대환 대표가 수거부회장단에는 유강석(둔산지사), 김강진(부산지사), 박향자(목포지사), 김규홍(신남울산지사) 대표 4명이 각각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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