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회장가 밝힌 코스맥스의 오늘과 내일은...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2014년 코스맥스의 경쟁무기는 ‘혁신’과 ‘간결함’이다”

최근 신년사를 통해 앞으로 3년 안에 세계 화장품 ODM․OEM 업계 1위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주목받은 코스맥스의 이경수 회장이 2014년 코스맥스의 경쟁무기를 ‘혁신’과 ‘간결함’이라고 선언했다.

그가 말하는 코스맥스의 혁신과 간결함은 무엇일까. 또한 2004년 국내 화장품 OEM 업계 최초로 중국에 진출해 올해 10주년을 맞은 코스맥스가 3년 안에 세계 화장품 ODM․OEM 업계 1위가 될 수 있는 경쟁력은 어디에 있을까. 코스맥스 이경수 회장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코스맥스가 2014년 경영 키워드로 밝힌 ‘혁신’과 ‘간결함’은 어떤 의미인가?

 
 
2014년 코스맥스의 경영 키워드는 혁신(Be Innovation)과 간결함(Be Simple), 1등(No.1)이다. 하지만 코스맥스의 혁신과 간결함은 기존의 단어들이 이해되는 것과 다르다.

먼저 코스맥스의 혁신이란 새로운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매 순간 숨 쉬듯이 함께 그동안 우리가 해 왔던 것을 지속해 가는 것이다. 전 보다 나은 물건, 방법, 기술, 아이디어로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나아가 사회에 의미 있는 중요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다. 혁신은 기업 활동시 순간순간 모든 방면에서 일어 나야하는 기본적인 생존 전략인 것이다.

간결함 역시 우리가 알고 있는 제조사들의 간결함의 영역이 아니다. 흔히 제조업의 간결함이라고 하면 제조 공정의 변화만을 이해하지만 코스맥스의 간결함은 모든 것을 포함한다. 하나의 제품이 완성도 있게 나오는 것을 넘어 같은 기능임에도 불필요한 원료를 빼고, 공정을 최소화하고, 동선을 줄이고, 생산성을 늘리고, 가격을 낮추는 모든 과정이다.

일례로 경기침체로 국내는 물론 모든 국가에서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 흐름에 코스맥스의 간결함을 더하면 기존 제품과 동일한 효능과 효과를 갖고 있음에도 원료, 공정, 동선, 생산성 등의 제조 과정을 간결하게 함으로서 가격을 낮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다시 여기에 혁신을 더해 기존 제품 보다 뛰어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생산성과 인지도를 높여 3년 안에 세계 1위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는 것이 올해 코스맥스의 경영 키워드다.

올해 중국 진출 10주년으로 알고 있다

 
 
코스맥스는 2004년 국내 화장품 OEM 업계에서는 최초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최근 5년간 30%대의 성장세를 이어 왔으며 올해는 50%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올해 상해 공장에 이어 광저우 공장이 본격적인 가동 및 안정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상해 공장 1만평 규모의 부지 확보로 생산량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올해 광저우 공장은 매출이 늘어 손익분기점까지 넘을 것으로 보이며 올해 스킨케어의 경우는 중국 생산량이 국내 공장을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와 미국도 진출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는 10년 전 중국을 진출했을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다. 이미 인근 국가인 태국과 말레이시아 화장품시장은 성장세를 보이며 자리를 잡고 있지만 인도네시아는 이제 성장하고 있는 시장 잠재력이 큰 국가다.

최근 로레알 그룹의 공장을 확장 이전한 것은 물론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주목하는 시장이기도 하다.

중국시장에 진출해 코스맥스가 흑자 전환하기 까지 걸린 시간은 5~6년이었지만 인도네시아의 경우는 이미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의 반응이 좋아 조기에 시장 안정화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미 로레알 그룹의 일부 제품은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간 상태다.

무엇보다 인도네시아 시장 역시 중국과 비슷하게 자국 내 사업 보호를 위한 무역 장벽이 있을 것으로 보여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이 진출 기업들에게 선호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경우도 글로벌 기업들의 반응이 좋은 상태여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공장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의 경기가 살아나고 있어 미국시장 안정화도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코스맥스는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 등 영업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유럽과 동남아, 남미 등 신규 국가 진출을 모색하고 수출 다변화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또한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른바 한국 화장품의 세계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 갈 것이다.

코스맥스의 세계 시장에서의 오늘과 내일은 어떤 모습인가?

 
 
사실 오늘날 코스맥스의 성과는 한국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선전했기 때문이다. 파트너사들의 선전이 코스맥스의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또한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들의 제품 생산 비중은 오늘날 코스맥스의 성과를 그대로 증명해주고 있다. 현재 코스맥스는 로레알 그룹의 7개 브랜드를 포함해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의 20여개 브랜드를 제조하고 있으며 비중도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이는 간접 수출까지 포함한 코스맥스의 해외 브랜드 비중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다.

앞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과 일본, 한국 등 제품 출시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율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위해서는 현지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메이크업 제품의 경우는 현지 생산이 크게 늘어난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코스맥스의 인지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원료 등 추가 사업을 직접 할 수도 있었다?

 
 
코스맥스의 연간 원료 구입 금액은 1000억원이 넘는다. 원료 직접 개발 및 생산에 대한 문의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하지만 코스맥스는 앞으로도 직접 원료 등을 개발할 생각이 없다.

경쟁력 있는 제품 하나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원료는 물론, 다양한 원부자재가 경쟁력이 갖추어져야 한다. 각 분야의 기업들이 각각의 노력들을 통해 경쟁력으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코스맥스가 만약 원료 사업을 전개한다면 내부 거래 등 일종의 병폐가 생길 수 있고, 이는 가격면이나 연구개발 노력 등에서 그동안 파트너사들과 구축한 경쟁력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 수 없다.

때문에 앞으로도 코스맥스는 직접 사업을 전개하기 보다는 파트너사들과 공동 연구개발 등을 통해 경쟁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할 것이다.

기업 분할을 선언 했다

 
 
코스맥스는 올해 4월 화장품 ODM 사업 부문과 기타 사업 부문을 분할하는 기업 분할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코스맥스는 한국, 중국, 미국 등 국내외 화장품 ODM 사업을 총괄하는 코스맥스(주)를 신설해 재상장된다.

또한 화장품 ODM 사업을 제외한 신규 투자사업 및 자회사 관리를 전담하는 코스맥스BTI(주)(가칭)로 변경될 예정이다.

사업 영역이 다른 화장품 ODM 사업부문과 비 화장품 ODM 사업 부문을 구분하여 각각의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중국, 인도네시아와 미국 등 코스맥스의 모든 국내외 화장품 법인을 사업 회사로 집중해 글로벌 화장품 ODM 기업으로 도약을 추진할 것이다.

아울러 우리의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품질 경쟁력을 높여 3년 내 세계 1위의 화장품 ODM 기업을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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