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 지났다. 평소 트렌드에 민감하거나 기분전환을 시도하고자 하는 이들의 경우, 2014년 SS 메이크업 트렌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때다. 2014 메이크업 키워드는 여성성, 그리고 파스텔.

■ 2014 SS 시즌 메이크업 트렌드는?

 
 
2014년 SS 메이크업 트렌드는 한 듯 안한 듯 여리여리한 느낌의 맑고 투명한 피부표현과 부드러운 컬러를 사용한 산뜻한 느낌의 메이크업이 유행할 전망이다. 전체적으로 진하지 않으면서 가볍고 경쾌한 메이크업이 이번 시즌의 핵심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번 시즌 모던 메이크업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것은 건강함, 산뜻함 그리고 여성성이다.

따라서 메이크업의 밑바탕이 되는 피부표현은 피부 본연의 광을 자연스럽게 살려줘야 한다. 이때 기존 윤광 피부에 컬러감을 더해 입체감을 주던 메이크업 룰은 과감하게 버리고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베이스를 피부 전체에 얇고 균일하게 발라준다. 메이크업의 티가 많이 나지는 않지만, 실상은 아주 정교하게 공을 들이는 미묘한 테크닉이 필요하다. 드라마틱함이나 화려함, 환상적인 그 무엇이 아니라, ‘반짝이는 광채’, 그리고 ‘현실감’이 포인트다.

이러한 여성적인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얼굴에서 자연스럽게 빛나는 ‘광채.’ 이번 시즌 메이크업에서는 ‘빛’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는데, 마치 본연의 피부에서 빛이 나듯 생기있게 반짝이는 피부와 뺨, 거기에 은은하고 부드러운 파스텔 컬러로 빛을 더해 줄 것. 이를 위한 SS 트렌드 컬러로 신비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의 연보라색과 사랑스럽고 여성적인 살구색을 지목했다.

이번 시즌 패션뿐만 아니라 메이크업에서도 달콤한 파스텔룩이 여성스러움을 전달한다. “라벤더, 라임, 그리고 오렌지를 으깨놓은 듯 보이죠.” 메이크업 아티스트 톰 페슈의 말대로 이번 2014 SS 시즌 컬러들은 마치 인스타그램 효과를 준 듯 흐릿하면서 은은하다.

이를 표현한 ‘데이 글로우(DAY-GLOW): 생기넘치고 자연스럽게 빛나는 광채 피부’, ‘씨씨 쓰루 컬러(CC-THRU COLOR): 화사하게 얼굴을 밝혀주는 부드러운 연보라색과 살구색의 향연’, ‘라이트 에프엑스(LIGHT FX): 얼굴에 빛을 받은 듯 반짝이는 조명 효과’, ‘뉴 아이 디얼(THE NEW EYE-DEAL): 디테일이 살아있는 여성스러운 블랙 아이라인과 풍성한 속눈썹’ 등 4가지룩이 제안됐다.

맥의 변명숙 수석 아티스트는 "이번 시즌은 여성들이 잘 이해할 수 있고 가깝게 느껴질 수 있는 메이크업이 트렌드다"며 "미니멀리즘이지만 보다 정교하고 섬세한 테크닉이 필요하다. 자연스러운 광채와 섬세한 빛을 연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맥 메이크업 아티스트 루치아 피에로니는 이 컬러들을 가장 잘 사용하는 방법은 쿨 톤과 웜 톤이 지닌 본질적인 효과에 주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가 이번 시즌 사용한 컬러는 대부분 원래 피부 톤이 띤 색상을 찾아내 연출한 것입니다” 거울을 통해 자신의 얼굴 피부를 자세히 들여다보자. 라일락, 라임, 피치 컬러가 군데군데 들어 있진 않나? 이런 컬러들을 찾아내 거기에 맞는 파스텔 메이크업을 해주면 은은한 듯 섹시한 메이크업이 완성된다.

■ 2014 SS 시즌 겨냥한 컬렉션 봇물

 
 
올해 주목할 화장품으로 첫손가락에 꼽히는 화장품은 메이크업 베이스 제품이다. 섬세한 피부표현이 중요한 2014 SS 시즌인 만큼, CC크림과 에어쿠션 등 메이크업 베이스 제품들이 여세를 몰아갈 전망이다.

또한 그동안 잠잠했던 마스카라 시장에 큰 변화가 일 전망이다. 최근 맥과 에스티로더 등 해외 유명 수입 브랜드들이 앞 다투어 새로운 개념의 브러시를 결합한 마스카라를 출시하고 있다.

립 제품의 경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버건디 컬러의 립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으나 2014 SS 시즌에는 파스텔 및 코럴 컬러의 대유행으로 이와 관련된 라벤더, 오렌지, 코럴 빛의 봄빛으로 물들일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 특히 립 관련 제품들의 제형이 다양하게 진화되면서 입술 잔주름 개선 등 기능성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2014 메이크업 SS 트렌드를 겨냥한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들이 메이크업 컬렉션과 제품들이 봇물을 이루었다. 베네피트의 새로운 틴트 ‘롤리틴트’는 ‘오키드 핑크빛’을 띤 틴트로 보랏빛과 핑크빛의 중간 단계의 핑크로 웜톤과 쿨톤의 피부 모두에게 잘 어울리는 컬러다. 건강하고 빛나는 느낌을 연출해 주며 자신감 있고 생동감 넘치는 이미지를 부여한다.

바비 브라운의 ‘누드 글로우 컬렉션(Nude Glow Collection)’은 실버 패키지에 피부 톤을 돋보이게 만들어 주는 컬러와 은은한 광채가 조합된 컬렉션으로, 반짝이는 주얼리로 패션에 포인트를 더하듯 피부에 즉각적인 화사함을 선사한다.

코스메 데코르테는 사랑스럽고 우아한 2014 스프링 메이크업 컬렉션 ‘메탈릭 파스텔(metallic pastel)’을 선보였다. 파스텔 컬러에 메탈릭한 질감을 더해 섬세하면서도 샤이니한 터치감으로 일반 파스텔 컬러보다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연출할 수 있다.

메이크업 포에버, ‘틴트 피니셔’는 이전에 사용한 베이스 마무리감은 그대로 유지해주되 볼에 틴트처럼 자연스럽게 혈색을 물들여 주는 신개념 블러셔다. 독특한 텍스처는 뭉침 없이 쉽게 펴 발라져 볼뿐만 아니라, 눈두덩과 입술까지 멀티로 사용할 수 있어 누구나 쉽고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메이크업 포에버의 한 관계자는 “올 봄에는 한층 더 고운 피부 결을 살려주고, 자연스러운 혈색을 연출해 주는 독특한 텍스처의 블러셔가 새로운 유행 아이템으로 전망된다”며 “지난 몇 년간 강렬한 컬러의 립스틱 열풍으로 잠시 주춤했던 블러셔가 다시 올 봄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인위적인 컬러와 볼에만 치중되었던 이전 블러셔에 비해 올 봄에는 내추럴한 톤으로 안에서부터 베어 나온 듯한 생기를 연출하는 것이 관건이다”고 말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또한 2014 SS 시즌을 겨냥한 피부 본연의 빛을 누디하면서도 센슈얼하게 표현해내는 2014 스프링 컬렉션 ‘이페토 누도’를 선보였다.

 
 
국내 브랜드 역시 2014 SS 메이크업 트렌드를 놓치지 않았다. 엔프라니 박신혜와 함께한 2014년 SS 시즌 뷰티 화보를 공개했다. 이번 화보에서 박신혜가 선보인 메이크업은 엔프라니의 2014년 SS 메이크업 룩인 ‘피오니 듀(PEONY DEW)’이다. 전체적으로 싱그럽고 비비드한 느낌의 핑크와 오렌지 컬러를 사용해 청순하면서도 고혹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이넬화장품의 입큰 뮤즈 소녀시대 티파니는 SS 메이크업 ‘티파니 오로라’ 메이크업룩을 직접 선보여 우아하면서 도도한 콘셉트를 담았다.

■ 2014 SS 메이크업 트렌드별 메이크업 하우투

 
 
# 연보라색 입술과 투명한 화이트 아이메이크업

이번 시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컬러 중의 하나는 바로 연보라 컬러인데 여기서 연보라 컬러라 함은, 푸른색이 감도는 차가운 느낌의 핑크를 말한다. 피부는 깔끔하고 화사하게 연출한 후, 컨실러로 입술 전체를 가볍게 발라 깔끔하게 입술톤을 정리해 준다. 그 위에 연보라 컬러의 립스틱으로 입술을 자연스럽게 채워준다.

아이 메이크업은 화이트 컬러의 아이섀도우를 선택하여 눈두덩을 투명하게 발라주면, 입술 컬러와 조화를 이루어 훨씬 상큼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때, 아이섀도우는 펄감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여 투명한 느낌을 강조할 것.

# 반짝이는 윤기 피부와 사랑스러운 살구색 입술

먼저, 화사하게 빛나는 윤기가 흐르는 스킨을 연출해 준다. 이번 SS 시즌에는 과거에 유행했던 물이 뚝뚝 흐를 듯한 물광 피부나 지나친 하이라이터의 사용으로 인위적인 광택이 보이는 피부 표현은 삼갈 것.

대신, 매끈하면서도 피부 본연의 빛이 우러나는 듯한 자연스러운 윤기가 중요하다. 이때, 뺨도 잊지 말아야 하는데, 피부 전체에 흐르는 윤기를 뺨으로도 이어지도록 연출해 주는 것이 포인트. 입술은 지나치게 강렬한 느낌보다는 은은한 살구색을 선택하여 전체적인 느낌과 어우러지도록 하되, 입술에도 투명하게 빛나는 반짝임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 여성적인 블랙 아이라인과 풍성한 속눈썹

이번 시즌에 잊지 말야할 키워드 중 하나는 자연스럽게 빛을 받은 듯 반짝이는 피부이다. 이를 위해 크림 타입이나 펄감이 있는 제품을 적극 활용하되, 어느 때보다도 꼼꼼하고 섬세하게 피부 표현에 신경쓰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시즌 아이라인은 지난 시즌의 실험적이고 강렬한 모양의 아이라인보다는 여성적이고 차분한 느낌으로 심플하게 연출한다.

블랙 컬러의 아이라이너를 사용하여 눈꼬리를 살짝 날렵하게 빼어주는 정도로만 연출해도 충분하다. 이때 중요한 것은, 50년~70년대를 연상시키는 풍성한 속눈썹을 잊지 않아야 한다. 한동안 잊혀졌던 속눈썹이 이번 시즌에는 무엇보다도 강조되고 있다는 점. 언더에 있는 속눈썹까지 마스카라를 사용하여 풍성하고 완벽하게 표현할 것을 추천한다.

신원경 기자 lovesleep28@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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