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불만제로UP’ 방송화면 캡처
▲ MBC ‘불만제로UP’ 방송화면 캡처
[뷰티한국 신원경 기자] 일부 물티슈에 독성 성분이 함유돼있는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오후 방송된 MBC ‘불만제로UP’에서는 시중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물티슈의 문제점을 파헤쳤다.

최근 물티슈에 지난 2011년 산모와 영유아 등 144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가습기살균제의 독성 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한 시민은 아기에게 물티슈를 사용하다가 알레르기가 발생해 사용을 중단했고, 26살의 남성 역시 물티슈 사용 후 피부가 모기에 물린 것처럼 피부 알레르기가 발생해 고통을 받고 있었다.

이에 ‘불만제로 UP’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영유아 물티슈 23개 제품을 국가 인증시험기관인 ‘FITI’에 맡겨 가습기살균제 독성 물질이자 세정용 도배풀, 페인트 등에 사용되는 화학방부제인 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에 대한 성분 검출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직접 검사에 착수한 영유아용 물티슈 23개 제품 중 6개에서는 CMIT와 MIT 성분이 검출됐다. 위험 기준치를 넘기지는 않았지만 이들 제품은 CMIT, MIT성분을 사용했다고 표시하지 않아 모든 성분을 표시해야 하는 전성분표시제를 위반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부서에 보고되지 않았다.

물티슈에 대한 불안감이 점점 증폭되자 정부의 각 부처에서 대책 준비 상황을 전했다. 식약처는 시중에 유통 중인 물티슈를 수거해 CMIT, MIT를 포함해 위해성 평가를 진행 중이며, 기술표준원은 영유아용 물티슈에 대한 별도 안전 기준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역시 일회용 물티슈에 함유된 유해화학물질 규정도입 등 개선안을 준비해 올해 안에 도입할 예정이다.

▲ 보령메디앙스_닥터아토 물티슈(위), 깨끗한 나라_카모마일 프리미엄 물티슈 시험 성적서(아래) / 두 기업은 가습기살균제 무첨가는 물론 피부무자극 판정을 받은 안전한 물티슈임을 강조하고 있다
▲ 보령메디앙스_닥터아토 물티슈(위), 깨끗한 나라_카모마일 프리미엄 물티슈 시험 성적서(아래) / 두 기업은 가습기살균제 무첨가는 물론 피부무자극 판정을 받은 안전한 물티슈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물티슈의 안전성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관련 업계에서는 저마다 물티슈 논란에 대한 자사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보령메디앙스가 최근 일고 있는 물티슈 유해성 논란에 대해 “당사의 물티슈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안전한 제품이다”며 “유아 스킨케어를 제조하는 국내 대표적인 유아기업인 만큼, 자사의 물티슈는 내부 연구소에서 화장품법 원료 기준에 따라 제품 개발단계부터 모든 처방연구 및 유해성분 분석, 그리고 품질관리를 엄격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이미 2012년 1월부터 업계 최초로 물티슈 전성분을 표시하고 있으며, 논란시 되고 있는 PHMG, PGH, CMIT, MIT 등을 제외하고도 파라벤과 염화벤잘코늄(BKC), 페놀시에탄올, IPBC 등 유해성분 및 유해성분 의심물질을 모두 제거한 자체 ‘7無 처방’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잇따른 논란에 따른 소비자의 불안과 의구심을 불식시켰다.

또한 자체적으로 화장품법 관리 기준상 사용할 수 있는 성분이라 하여도, 국내외에서 유해성 이슈가 있거나 혹은 가능성이 있는 원료 30가지를 자체적으로 규정해 사용하지 않고 있는 만큼, 제품에 대한 품질과 안전성에 대해 자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령메디앙스 관계자는 “일부 업체들의 잘못으로 물티슈에 대한 안전성 부분이 자주 문제시되어 소비자의 불안감 증폭은 물론, 양심적으로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올바른 물티슈 선택 가이드 등의 공익적인 홍보 및 마케팅 등을 강화해 이러한 소비자의 불안을 불식시키고, 업체들이 정직하고 올바른 제품을 개발해 생산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깨끗한나라는 지난 1월 보솜이 물티슈를 외부 공인기관에 의뢰해 가습기 살균제 성분을 비롯하여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MIT(메칠이소치아졸리논), CMIT(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 및 유사 유해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다시 한번 안전한 물티슈임을 입증 받았다.

또한 이와 앞서 물티슈에 사용된 성분에 대해 피부자극시험 및 안자극시험을 시행해 인체 사용에 대한 안전성도 검증 받은 바 있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계속되는 논란으로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어 정기적으로외부 공인기관에 의뢰해 실시하고 있는 제품 시험성적서를 공개하게 됐다”며 “유아용을 비롯해 일반용까지 깨끗한나라 물티슈 전 제품은 가습기 살균제 성분 및 유해성분을 전혀 함유하고 있지 않으며 화장품 기준에 충족하도록 원료를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계속되는 논란으로 물티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하다”며 “기업 차원에서도 고객들이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 안전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깨끗한나라는 ‘깨끗한나라 물티슈’, ‘보솜이 카모마일 아기물티슈’, ‘베비오닉 물티슈’, ‘비데대신’ 등 일반 및 유아용 물티슈를 선보이고 있으며, 6단계 정수과정을 거친 깨끗한 물과 안전성이 검증된 원료를 사용해 까다로운 위생 관리를 거쳐 생산된다.

▲ '국제 우수 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인 ISO 22716 인증을 획득한 유한킴벌리 대전공장 아기물티슈 생산라인 전경
▲ '국제 우수 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인 ISO 22716 인증을 획득한 유한킴벌리 대전공장 아기물티슈 생산라인 전경
유한킴벌리 아기물티슈는 논란이 되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CMIT 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 MIT 메칠이소치아졸리논, PHMG, PGH)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이미 국내는 물론 일본, EU 등의 화장품 기준을 적용하여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유한킴벌리가 지난해 535억을 투자해 운영 중인 최신 코폼 물티슈 제조시설은 ‘국제 우수 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인 ISO 22716인증을 받았으며, 고품질의 코폼원단을 적용한 하기스 아기 물티슈는 차별화된 품질로 뉴질랜드, 호주, 중국,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는 등 해외에서까지 인정을 받고 있다.

유한킴벌리의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반 물티슈와 차별화되는 아기물티슈 제품 공급과 화장품 기준의 엄격한 품질, 안전기준을 적용하는 노력으로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해외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원경 기자 lovesleep28@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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