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으로는 땀과 물에 강한 자외선차단, 보습케어 바디 제품 등

일본의 올해 3분기 소비 키워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절전’과 ‘시원함’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오이 원전 3호를 재가동했으나 여전히 전력부족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고 경기전망은 불투명하지만 일상 지출 절약이나 생활의 쾌적함과 연관된 상품에 대한 관심은 높은 상황인 것.

코트라 도쿄 무역관이 일본경제신문 특집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대지진 이후의 갑작스런 전력난 때문에 ‘일단 사고 보는 선풍기’였으나 올해는 절전은 물론이고 선풍기 날개가 없는 타입이나 제균·탈취 기능 등 고가의 고기능 제품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다카시마야 백화점 측은 “젊은층은 디자인을 중시, 고령층은 자연바람에 가까운 선풍기를 찾는 경향이 있다”며 고기능성 제품 구입 소비자 증가 추세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이미 의류분야에서는 남성복의 ‘비즈 폴로’ 제품이 주목받고 있으며 평소 근무 시에도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의 폴로 셔츠로 신축성이 있는 저지 소재로도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여성복은 출근 시 시원하고 편리하게 입을 수 있는 원피스류의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화장품 분야에서도 땀이나 물에 강한 산뜻한 스프레이 타입의 UV 상품과 보습 케어 보디용품, 실리콘 무첨가 소재의 두피 샴푸 등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분석됐다.

자외선차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여름시즌 두피 관리에 신경 쓰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올해 3분기에 이들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급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스포츠 분야는 27일 개막 예정인 런던올림픽의 특수가 기대되는 상품으로는 수영복으로 피서지 거리나 여름에 많이 개최되는 야외음악제 등에서도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한 올림픽 공식스폰서인 오메가에서 출시한 올림픽 기념 스포츠 시계도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생활의 쾌적함을 목적으로 만든 제품들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일례로 전자레인지에서 간단히 조리가 가능한 ‘전자레인지 압력 냄비’는 안전성을 강조하며 혼자 사는 노인에게 선물하려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이며 미국 아이로봇사의 ‘룸바’로 대표되는 자동청소로봇에 대한 소비수요도 확대돼 도시바 등에서도 신제품을 투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코트라 도쿄 무역관이은 “일본 기상청에서 7~9월의 일본 평균기온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보하고 정부에서도 오키나와를 제외한 전국에 절전을 요청하는 등 작년에 이어 올 여름에도 일본 상품시장에서는 ‘절전’ 테마가 주목받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작년과 달리 올해 절전 상품시장은 단순 ‘절전’ 기능 외에 ‘플러스 알파’를 추가한 고기능성 제품이 잘 팔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어 “이에 따라 이제는 우리 기업이 일본시장 수출 시 가격경쟁력만 강조하는 판매전략으로는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가격경쟁력, 새로운 아이디어, 디자인, 품질까지 고루 갖춘 제품으로 하반기 일본시장을 공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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