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한국 신원경 기자]언제부턴가 그대를 그대를 처음 만난 날/ 남모르게 그려온 분홍 립스틱/ 떨리던 마음같이 사랑스럽던 그 빛깔”

노래 ‘분홍 립스틱’의 한 구절이다. 분홍만큼 여성성의 극치인 색이 있겠는가. 핑크, 라벤더, 라일락 등 꽃을 닮은 립 컬러가 돌아왔다. 가을겨울 시즌을 평정한 레드 립스틱은 가고, 생동감 넘치는 핑크 립스틱이 대세다.

올해는 파스텔 핑크가 아닌 차가운 톤의 퍼플, 블루가 더해진 라벤더 핑크가 트렌드로 제시되었다. 지난 달 29일, 미국의 세계적인 색채 연구소이자 색상회사인 팬톤은 2014년 트렌드 컬러로 ‘래디언트 오키드(Radiant Orchid)’를 선정했다. ‘래디언트 오키드’는 퍼플과 핑크가 섞여있는 연보라색으로 ‘시선을 유혹하고 상상을 촉발하는 색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많은 디자이너들의 2014년 봄·여름 컬렉션에서도 다양한 채도의 핑크과 퍼플 컬러가 등장했다. 특히 사랑스럽고 옅은 파스텔 색상의 제품들이 대거 출시됐다.

삼성패션연구소 노영주 연구원은 “여성성을 보여주기에 가장 이상적인 계절인 만큼 핑크, 퍼플 컬러의 유행과 함께 공기처럼 가벼운 시폰이나 실크 소재 의상과 화사한 플라워 프린트를 활용한 여성스러운 스타일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드라마 속 SS 트렌드 컬러를 찾아라!

 
 
인기 드라마 속에는 그 해 메이크업 트렌드가 숨어있다. 당대의 인기 여배우가 각 캐릭터에 맞춰 선보이는 메이크업은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불러 일으켜 실제 완판 행렬로 이어지며 그 시기의 트렌드로 주목받기 때문.

실제로 지난해 SBS ‘청담동 앨리스’에서 소이현이 선보인 ‘강남 핑크 립스틱’부터 MBC ‘보고싶다’ 속 윤은혜 립스틱,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송혜교 립스틱 등은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지난해 비비드하고 매트한 립 메이크업 열풍을 일으키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최근에는 SBS ‘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 립스틱, tvN ‘로맨스가 필요해 3’ 김소연 립스틱이 올 봄 트렌드 메이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핑크, 코럴 컬러의 사랑스러운 색감에 부드러우면서도 크리미한 질감의 립 틴트가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것.

tvN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 속 김소연의 러블리함을 돋보이게 하는 핑크, 코랄 컬러의 립스틱은 드라마 방영 초반부터 여성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김소연은 연하남인 남자 주인공 성준과의 달달한 이마 키스 씬에서 오렌지 빛이 감도는 코럴빛 입술로 사랑스러운 모습을, 남궁민을 지긋이 바라보며 자신의 마음에 대해 묻는 씬에서 핑크빛 입술로 세련된 모습을 선보였다.

SBS ′별에서 온 그대′에서 눈을 뗄 수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 천송이를 연기하고 있는 전지현에 대한 관심 역시 뜨겁다.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에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지며 ‘늘 곱씹히는 여자’ 천송이의 립스틱 역시 트렌드 컬러다.

천송이는 톱 여배우다운 패션을 선보인다. 디자이너 브랜드 의상을 리얼웨이 룩으로 활용하는 탁월한 감각을 지녔으며, 올 봄, 유행을 예감하는 바이올렛 빛이 도는 핑크 입술을 한 계절 앞서 선보였다. 여심을 자극하는 색감은 봄에 빠질 수 없는 포인트 아이템에 제격. 천송이처럼 화사한 핑크 립 무스를 입술 전체에 발라 블렌딩 하거나 입술 안쪽에 여러 번 덧칠하는 등 다양하게 표현해보자. 사랑스러운 핑크 립컬러로, 도민준의 마음을 휘청이게 한 것. 설원에서 천진하게 뛰노는 천송이의 매력을 배가한 것은 키스신에 어울리는 분홍 입술이었다.

 
 
tvN ‘응급남녀’ 속 송지효, 클라라의 스타일링이 화제다. 털털하면서도 청순한 매력의 송지효와 도시적이고 세련된 클라라의 드라마 속 뷰티 스타일에서도 핑크 립을 찾아볼 수 있다.

‘응급남녀’ 속 송지효의 얼굴에서 가장 부각되는 것은 핑크빛 입술과 윤기 흐르는 피부로 어리고 생기 있는 느낌을 준다. 인턴의사 한아름 역을 맡은 클라라는 생기 넘치는 메이크업으로, 핑크 컬러를 사용해 매트하게 칠하기 보단 촉촉하게 발라줬다.

■ 라벤더 핑크 립스틱을 바르려면

 
 
연보라색을 뜻하는 라벤더 컬러는 차가운 톤을 띠기 때문에 노란기가 감도는 피부를 가진 한국 여성들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오해가 있지만, 피부톤에 맞는 라벤더 컬러만 잘 선택하면 그 어떤 컬러보다도 독특함과 세련됨을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맥에서는 한국 여성들의 피부톤에 따른 다양한 라벤더 컬러 립스틱 선택법을 공개했다.

흰 피부는 대부분의 연보라 컬러, 차가운 톤의 핑크 컬러가 모두 잘 어울리는 편이지만, 지나치게 강렬한 컬러 보다는 차분한 느낌의 은은한 핑크톤의 라벤더 컬러를 선택하면 밝은 피부가 더욱 돋보인다. 이때, 위, 아래 속눈썹 모두 마스카라를 풍성하게 발라 더욱 여성스러우면서도 소녀 같은 느낌을 살리면 하얀 피부의 매력을 한껏 살릴 수 있다.

또 차가운 블루를 띤 컬러보다는 핑크톤이 감도는 따뜻한 느낌의 라벤더 컬러의 립스틱을 선택하면 피부톤과 어울리는 라벤더 립을 연출할 수 있다. 여기에 립스틱과 같은 톤의 라벤더 컬러 블러셔를 아주 살짝 투명하게 볼에 바르면, 라벤더 컬러의 립스틱과 조화를 이루면서 피부톤을 밝게 유지할 수 있다.

붉은 기가 감도는 피부에는 붉은 기를 상쇄시킬 수 있도록 블루빛이 감도는 차가운 쿨톤의 라벤더 컬러를 바를 것을 추천한다. 이때, 붉은 피부에는 너무 많은 컬러를 사용하거나 많은 단계의 메이크업을 하면 자칫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 따라서, 메이크업 단계를 최소화하여 특히 피부의 붉은 기를 잡아줄 수 있도록 피부톤 보정에 신경 쓸 것. 피부 메이크업 시, 노란톤의 프라이머로 피부톤을 깨끗하게 준비한 후, 라벤더 컬러를 발라주면 차분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어두운 피부에는 강렬한 핑크빛이 도는 라벤더 컬러의 립스틱을 매치하면 피부톤이 한결 깨끗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은은하거나 푸른 빛을 띤 라벤더 컬러보다는, 진달래 빛을 띤 진한 라벤더 컬러의 립스틱으로 입술에 포인트를 줄 것. 여기에 검정이나 짙은 브라운 계열의 아이라이너로 아이라인을 살짝 도톰하게 그리고 눈꼬리를 살짝만 빼어 그려주면, 강렬한 입술과 어울리는 도회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

■ 2014 SS 트렌드 컬러 ‘오키드 컬러’ - 추천제품

 
 
# 맥 ‘미네랄라이즈 리치 립스틱 볼드 스프링 보라빛 핑크 립스틱’ 미네랄 보습 복합성분 함유로 뛰어난 보습력과 컨디셔닝 효과를 준다. 선명한 색상과 윤기가 오랫동안 유지되는 핑크 립스틱.

# 베네피트는 ‘롤리틴트’ 입술과 양볼을 물들여주는 라벤더 핑크빛을 가진 베네피트의 네 번째 틴트. 두 뺨에 세 번씩 콕콕 찍어 블러셔로도 사용 가능하며 입술에 그라데이션 효과를 보다 쉽게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 한 번 바르면 캔디 오키드 컬러가, 여러 번 덧바르면 딥 오키드 빛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다.

# ‘라네즈 세럼 인텐스 립스틱 러브미 핑크’ 더 맑고 밝아진 컬러와 사랑스러운 패키지가 돋보이는 고보습 고선명 립스틱. 뛰어난 보습력과 입술 광택을 선사해 촉촉한 입술로 연출해준다.

# 바비브라운 ‘우버 핑크 컬렉션 - 크리미 립칼라 네온 핑크’ 매트하지만 건조하지 않고 선명한 발색력을 자랑하는 바비브라운의 베스트 립 제품. 팝한 컬러로 모던하면서도 트렌디한 립 메이크업을 완성시켜주는 핫 아이템.

# 에스쁘아 ‘노웨어 M’ 부드러운 캐시미어가 닿은 듯한 가벼운 텍스처가 오랜 시간 입술을 생기있고 또렷하게 완성해준다. 매트하지 않은 젤 포뮬러를 적용해 가벼운 텍스처가 오랜 시간 완벽하게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 아리따움 ‘스타일 팝 푸딩 틴트- 1호 폴라핑크’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소녀를 연상시키는 네온 핑크 컬러.

신원경 기자 lovesleep28@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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