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한국 신원경 기자] 완벽한 연기였지만 심사위원들은 김연아 선수에게 기대 이하의 점수를 안겼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프리스케이팅에서 마지막으로 연기를 펼친 김연아는 은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2연패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녀의 마지막 연기는 아쉽고도 아쉽지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선수 김연아와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물한 이상화 선수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상화는 지난 11일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최종합계 74초 70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내내 ‘빙상여제’의 두 뺨에는 계속해서 눈물이 흘렀다. 금빛눈물이었다. 시상식 가장 높은 곳에 서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는 이상화의 손에 금메달만큼 화려한 네일아트가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올림픽 금메달을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이겨내고 심리적 안정을 위해 레고와 네일아트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이상화의 트위터에는 네일아트를 사진이 종종 올라왔으며, 소치 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의 프로필에도 취미가 네일아트로 기재돼 눈길을 끌었다. 올림픽 금메달 2연패를 달성한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이상화가 선택한 네일아트를 들여다보며, 2014년 SS 네일 트렌드를 소개한다.

■ ‘빙상여제’ 이상화, 그녀가 선택한 네일아트

 
 
이상화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사진을 통해 프렌치 네일을 선보였다. 오벌(타원형) 모양의 손톱에 질감이 살아있는 실버 컬러 매니큐어를 택해 하나의 색을 칠했음에도 심심해 보이지 않는다. 프렌치 네일의 두께는 손톱의 약 2/5 정도를 덮는 무난한 디자인이다.

그녀는 열정을 뜻하고 ‘레드’ 컬러와 금메달을 뜻하는 ‘금색’으로 연출했다. 그리고 스마일, 하트, 리본 파츠를 붙이며 귀여운 네일을 완성했다. 옐로우와 골드, 레드 컬러 등이 믹스된 네일아트로, 각 손톱마다 디자인과 컬러를 달리하는 방식으로 개성 넘치는 네일아트를 만들어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비비드한 단색 컬러 위에 캐릭터를 그린 네일아트를 선보였다. 블루, 그린 메니큐어를 손톱에 칠한 후 그 위에 깜찍한 캐릭터 모양을 더해 발랄한 느낌의 네일아트를 완성시켰다. 손톱 모양은 모서리 쪽에 곡선을 준 스퀘어 오프(square off)를 선택해 부드러운 느낌을 줬다

또한 패턴과 컬러를 다채롭게 한 프렌치 네일도 그녀가 보여준 네일아트법. 계단을 연상시키는 패턴에 골드, 실버 등 다양한 컬러를 칠했다. 또 컬러 사이에 블랙 라인 두껍게 그려 포인트를 줬다. 프렌치의 끝 라인 역시 라운드 모양이 아닌 지그재그 모양으로 표현해 유니크함을 더했다.

이상화의 네일아트를 따라하려면, 다가오는 봄과 어울리는 민트 컬러 프렌치 네일로 적용해 보자. 손톱의 절반 또는 그 이상 되는 두께로 민트 컬러 매니큐어를 칠한다. 두께를 일정하게 하면 통일감 있는 네일아트를, 다양한 두께로 표현하면 보다 개성 있는 프렌치 네일이 완성된다.

눈에 띄는 색이기 때문에 손톱 전체에 하는 것보다는 한 손 기준 2~3개 정도만 민트 컬러를 발라주고, 다른 손톱은 누드 핑크 등 연한 컬러를 칠하는 것이 좋다. 손톱 모양은 스퀘어, 라운드, 오벌 등 어떤 모양을 해도 괜찮다.

■ 2014 SS 네일 트렌드 ‘정돈된 서정성’

2014년 네일 트렌드에서는 2013년과는 달리 펄이나 글리터가 많이 표현되는 화려한 컬러나 재질감이 느껴지는 독특한 네일 컬러 대신, 어느 메이크업이나 어느 의상과도 조화로운 밸런스 있는 컬러와 아트가 제안된다.

2014년 SS 네일 트렌드는 정돈된 서정성. 2013년에는 젤 네일아트, 샌드네일인 글리터 타입의 네일아트, 다이아캐럿 네일이 트렌드를 이뤘다면, 2014년 봄 네일 트렌드는 편안한 느낌을 주는 감성이 묻어남과 동시에 맑고 청초하고 깨끗하고 온화한 이미지가 대세를 이룰 것이다.

인터패션플래닝의 한 관계자는 “2014년 SS 네일트렌드는 여성스러운 감각을 더하는 드라이 플라워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면서 “플라워 모티브가 네일에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끼치고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S/S 시즌만의 아름다운 파스텔 컬러와 메탈릭을 조합한 장식이 눈에 띄는 네일 트렌드다”라고 말했다.

 
 
 
 
유달리 하얗게 보이는 화이트컬러. 화이트는 밝은 톤의 피부에 청순한 느낌으로 잘 어울리지만 짙은 피부의 여성에게도 묘한 섹시미를 엿볼 수 있다.

빠질수없는 컬러, 누드 컬러. 누디빛은 언제 봐도 깔끔하면서도 베이직하게 즐기기 좋은 컬러다. 청순하면서도 여리한 느낌으로 웨딩 네일에 매치하기 좋은 누드컬러는 베이직하게 과하지 않는 네일을 즐기는 분에겐 제격이다.

 
 
봄하면 떠오르는 파스텔 계열도 역시나 트렌드컬러로 꼽힌다. 여리여리한 컬러감의 핑크 또한 유행하는 컬러다. 이것저것 섞이지 않은, 딱 봐도 핑크의 본연의 색감이 보이는 컬러가 떠오를 것이다. 민트를 비롯한 바이올렛 등 파스텔 컬러 역시 메이크업을 비롯해 네일에서도 2014 SS 트렌드 컬러.

 
 
올봄, 메탈릭한 네일도 좋다. 금박 느낌의 글리터, 메탈폴리쉬, 글리터가 들어간 폴리쉬 등 다양한 느낌의 메탈릭한 느낌도 봄에 유행하는 네일 트렌드. 또한 복잡한 스타일의 스트라이프가 아닌 아주 심플하게 연출하는 스트라이프도 SS 네일 트렌드다. 컬러 배색으로 한줄씩만 얇게 그려도 좋다. 손톱 끝에 배색되는 컬러로 프렌치를 넣어주고, 중앙에 원색컬러로 선하나 그려넣어면 독특한 아트가 완성된다.

반달스타일의 네일은 큐티클라인을 기준으로 반달을 그려주기만 하면된다. 컬러매치만 잘해줘도 포인트 네일이 되는 것. 따로 아트를 안해줘도 컬러링만으로 멋스러운 네일을 연출할 수 있다. 누드컬러만으로 컬러링만 하기보다는 파스텔빛 컬러와 믹스매치 하시거나 간단하게 스톤을 얹어주어 포인트를 준다.

■ 네일아트 전후, 손톱 관리에 신경쓰자!

 
 
여성이라면 누구나 이상화 선수처럼 손이 아름답게 보이기를 원한다. 하지만 네일아트 전후에 손톱 관리에 신경 쓰지 않으면 손톱 건강은 급속히 나빠진다.

매니큐어를 바르기 전에는 반드시 ‘베이스 코트’를 발라줘야 한다. 매니큐어 속 톨루엔이나 포름알데히드 같은 용제, 착색성분, 색소 성분 등 화학성분은 현재까지도 논란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베이스 코트는 일종의 보호막이므로, 매니큐어를 바르기 전 베이스 코트를 발라 주면 색소침착을 막고, 매니큐어 속 여러 화학성분이 손톱에 스며드는 걸 예방할 수 있다.

매니큐어를 바르고 1주일을 넘기는 것도 손톱 건강에 좋지 않으며, 매니큐어를 지운 손톱에는 손톱 강화제를 발라주는 게 좋다. 네일아트 시 매번 큐티클을 제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손톱 주변의 각질은 손톱을 보호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하는 지지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큐티클을 물에 불려 가위로 과도하게 잘라내면 손톱이 약해진다.

신원경 기자 lovesleep28@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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