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과 통제 보완 필요”

[뷰티한국 신원경 기자] 지난 2013년 한 해는 유아용품 박람회가 유난히 많이 개최된 해였고, 그 열기가 지방으로까지 확산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월 2~3개 정도의 박람회가 개최돼 2012년 24건에 비해 2배가 많은 수치였다. 특히 올해는 수입 브랜드보다 토드비 , 페도라, 다이치 등 국내 브랜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매년 한 두 번씩 열리던 유아용품 박람회는 이제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쉼 없이 열리고 있는 형국이다. 국내 업체는 물론 수입업체까지 가세해 전 세계 유명 브랜드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데, 이전까지 진행된 유아박람회는 아이를 위한 용품 구매 위주였다면 맘앤베이비엑스포 매 회마다 다양한 콘셉트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2월27일부터 3월2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제17회 ‘맘앤 베이비엑스포’는 임신, 육아, 출산 전시회로, 국내외 250개사 1000개의 부스가 참가했다. 젖병, 기저귀, 내의 등 출산용품을 비롯해 카시트, 유모차, 아기띠, 힙시트 등 육아용품, 임산부를 위한 용품과 교재 교구까지 다양한 물건들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것.

특히 맘앤베이비엑스포는 박람회를 넘어서 엄마들의 즐거운 파티가 될 수 있도록 ‘럭키맘베파티’를 진행했다. 청마의 해를 맞아, 파랑색과 흰색 컬러의 드레스 코드에 맞게 참가한 엄마들에게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했다.

또한 관람객을 위한 매일 매일 관람 날짜에 따라 궁중비책 썬크림, 씨에이팜 인센티브 크림, 디큐베이터 쿡웨어세트 등이 선착순으로 증정했으며, 카페테리아 이벤트 무대에서는 ‘빅마마 게임’, ‘눈치게임 이벤트’, ‘우쭈쭈쭈 엄마 찾아 기어가기 대회’, ‘캐리커쳐 이벤트’, ‘태아를 위한 영상음악’,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박람회에 참가하는 부모님과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서울 잠실, 교대, 신도림, 당산, 수유, 노원, 부천 등에서 킨텍스까지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했으며, 전시장 내 수유실, 카페테리아, 유모차대여소, 포토존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준비해 임산부와 관람객들의 편안한 관람을 도왔다.

 
 
그러나 행사 첫 날인 27일 오전에는 순식간에 몰려든 관람객들로 다소 혼잡한 모습이었다. 부모와 함께 행사장을 방문한 아동들로 통제, 유모차들과 일반 관람객이 뒤엉켜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대여되는 유모차 개수는 한정적이어서 유모차 대여소 앞은 인산인해를 이뤄 혼잡한 모습이었다. 아이맘들에게 큰 할인혜택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풍성하게 제공하는 맘앤베이비엑스포의 기획의도는 좋으나 가장 큰 문제점인 안전과 통제의 부분이 더욱 보완되길 바란다.

맘앤베이비엑스포를 주최하는 ㈜유아림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다양한 콘셉트를 가지고 박람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관람객들은 물건을 구매하는 것 외에도 문화를 공유하고 즐거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관람객에게 더욱 더 편의를 제공하고 서비스도 향상될 수 있도록 스텝 교육도 철저히 시키겠다”고 말했다.

신원경 기자 lovesleep28@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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