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남성 노인 대상 조리교육 ‘시니어 웰빙 클럽’ 운영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해마다 독거노인이 늘어나는 가운데 식품위생 지식과 조리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남성 노인을 위한 올바른 식생활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국내 독거노인 가구 수는 2005년에 비해 2010년에 31.4%가 증가하여 백만 가구가 넘었으며, 이중 남성 독거노인은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남성 독거노인들은 식품구입과 조리 경험 부족 등의 이유로 여성노인이나 노부부 가족에 비해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기가 힘든 실정으로 2011년 식약청 연구 조사 결과 실제로 여성 노인에 비해 남성 노인의 식품위생 지식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관리 측면에서 우리나라 노인(만 65세 이상)은 단백질, 인, 나트륨, 철을 제외한 모든 영양소의 섭취 수준은 낮은 반면 나트륨 섭취는 매우 많아 영양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노인층은 노화와 면역력 저하로 인해 식중독에 취약할 수 있어 식생활 안전 요령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노인들의 올바른 영양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식약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과일은 하루 2회(한 번에 사과 반쪽 또는 귤 한 개 정도) 이상, 채소는 하루 7회 이상(한 끼에 채소반찬 2접시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고, 제 때 식사하지 않거나 골고루 먹지 않으면 섬유소 부족으로 변비가 생길 수 있으므로 변비 예방, 혈당 및 혈압 저하 등에 좋은 과일과 채소의 규칙적인 섭취가 중요하다.

또한 고기, 생선, 계란, 콩 등 단백질 식품은 하루 4~5회 섭취하도록 하는 것을 권했다. 단백질은 면역력 강화 등 건강 유지에 필수적이므로 단백질 식품은 매일 먹되 육류 조리 시에는 지방을 줄이고 소화되기 쉽도록 기름에 튀기기보다는 삶거나 볶는 조리법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식약청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짠 음식은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유발과 관련이 있으므로 가급적 싱겁게 조리·섭취해야 하고, 국 끓일 때에는 처음부터 소금, 간장을 넣지 말고 간은 마지막에 하도록 하고, 섭취 시에는 추가로 소금 간 등을 하지 말고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는 것을 권했다. 각 식품군을 매일 골고루 섭취하고 물은 하루 8컵, 술은 1잔 이내로 마시는 것이 권장했다.

식중독 예방 요령도 공개했다. 식약청은 나이가 들면 면역력이 약해지고 위산 분비가 줄어들어 식중독에 더 취약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고, 고기, 생선을 다루던 칼로 과일, 채소에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육회, 날 계란 등 날 음식 섭취를 가급적 자제할 것을 권했다.

육류나 가금류는 내부가 완전히 익을 때까지 조리해야 하는데, 육류는 갈색, 닭고기는 맑은 육즙이 나오는지, 생선은 살이 잘 떨어지는지 확인하면 되고, 냉동 육류는 절대로 실온에서 해동하지 말고 냉장실에 넣거나 찬물에서 녹여야만 세균 증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한번 해동하고 남은 식품은 다시 얼리지 말고, 조리한 반찬, 국을 바로 섭취하지 않을 경우에는 곧바로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고 3~5일 이내 섭취하도록 권했다.

여름철 외식 후 남은 음식은 되도록 집으로 가져오지 말고 냉장 보관했던 음식이라도 다시 먹을 때는 끓여서 섭취하도록 한다.

이와 관련 식약청은 "식품위생과 영양 지식을 안내하고 직접 조리를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남성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시니어 웰빙 클럽’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며 "어르신들이 일상생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본격적인 더위에 들어가는 최근 시기에는 어르신들이 식품위생과 영양관리에 더욱 신경 써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니어 웰빙 클럽은 식품구입과 조리 등을 소홀히 하기 쉬운 남성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건강조리법 및 식품위생, 영양에 대한 교육을 연세대학교에서 6주간(7.4.~8.8.)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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