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모 자외선차단제 조사 결과…클라란스ㆍ록시땅 실제 지수 달라 충격

 
 
최근 본격적인 여름시즌이 되면서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유명 수입화장품인 클라란스와 록시땅의 자외선차단제 제품이 표시된 자외선차단 지수와 실제 지수가 다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사)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가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구매선택을 지원해주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예산지원을 받아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자외선차단제 34개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 및 품질 비교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난 것.

소시모 발표에 따르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 의뢰하여 자외선차단지수(SPF), 자외선A차단등급(PA) 실제값을 측정해본 결과, 대부분의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 고시 ‘자외선 차단효과 측정방법 및 기준’(제2009-130호)가 허용하고 있는 오차범위 ±20% 이내에서 표시된 내용과 부합되었지만 클라란스와 록시땅 제품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클라란스의 ‘UV+ HP 데이스크린 하이 프로텍션’과 록시땅의 ‘브라이트닝 쉴드 앤 썬스크린’ 등 2개의 제품의 경우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시험검사결과 나타난 SPF와 PA 실제값은 표시된 내용에 비해 많이 미달된 것으로 분석된 것.

조사 결과 클라란스의 경우 표시된 SPF는 40이었지만, 실제 SPF는 그 45% 수준인 18이었고, PA 등급은 ‘+++’로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 그보다 한등급 아래인 ‘++’인 것으로 나타났다. 록시땅의 경우도 표시된 SPF는 40이었지만, 실제 SPF는 그 55% 수준인 22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제품의 소비자 가격은 각각 7만1000원과 6만3000원이었으며 10ml당 단위 가격도 각각 1만4200원, 2만1000원으로 같은 지수의 제품인 미샤의 ‘마일드 에센스 선 밀크(소비자가 1만9800원, 단위 가격 2829원)’, 더페이스샵의 ‘내추럴 선 에이큐 파워 롱래스팅 선 크림(소비자가 1만4900만원, 단위 가격 2980원)’ 등에 비해 최대 7.4배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또한 COLIPA Ratio는 6.6.(클라란스), 5(록시땅)로서 EU권장기준인 ‘3이하’에 비해 훨씬 높았으며, 이는 두 제품이 모두 자외선 B차단 정도에 비해 자외선 A차단 정도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을 의미한다는 것이 소시모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소시모 측은 클라란스와 록시땅 측이 이번 결과에 대해 두 제품이 식약청으로부터 자외선 차단기능을 최초로 인증 받은 시점은 2000년대 중반이고, 그 인증을 받을 당시 자신들은 IN-VIVO시험법을 통해 자외선 차단정도를 측정했는데, 그 때 시험검사 결과치는 SPF가 40이었고, PA도 ‘+++’등급에 해당되었다고 의견을 전달했으며 특히 클라란스는 최근 IN-VITRO시험법에 따라 자체적으로 시험한 결과에 따르면, 시험검사 결과치는 SPF가 41이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시모는 두 회사 제품의 SPF가 40, 클라란스 제품의 PA가 +++이라는 것은 두 회사 제품이 식약청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던 2000년대 중반에서의 결과치로서 현재 판매되고 있는 두 회사의 제품의 자외선 차단 효과가 그런 정도에 이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 클라란스가 최근에 IN-VITRO 방식으로 시험한 것은 회사 내 자체 연구소의 시험결과로서 국가공인 시험기관의 결과는 아니며, 국가공인 시험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시험결과는 SPF 18, PA++(클라란스)이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 결과에서는 SPF50 이상, PA+++ 자외선차단제 21개 제품의 경우 핵심기능인 자외선 차단 효과 측면에서 동일하거나 유사하다고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차이가 최대 약 28배까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mL당 단위가격이 가장 저렴한 제품은 홀리카홀리카의 ‘UV 매직 쉴드 레포츠 선(10mL당 단위 가격 1780원)’이고, 가장 비싼 제품은 시슬리의 ‘쉬뻬 에끄랑 쏠레르 비자쥬 SPF 50+(10mL당 단위가격 5만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백기능까지 보유한 잇츠스킨의 2PM 선블록(10mL당 단위가격 2800원)은 미백기능이 없는 시슬리의 쉬뻬 에끄랑 쏠레르 비자쥬 SPF 50+에 비해 가격 측면에서 약 1/18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했다.

 
 
또 자외선차단지수(SPF)30 이상 40 미만 , 자외선A차단등급(PA)++인 4개 제품은 자외선차단제의 핵심기능인 자외선차단효과 측면에서 유사하다고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최대 약 3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mL당 단위가격이 가장 저렴한 제품은 이니스프리의 ‘에코 세이프티 아쿠아 선 젤(10mL당 단위가격 1500원)’이고, 가장 비싼 제품은 아모레퍼시픽의 ‘헤라 선 메이트 데일리(10mL당 단위가격 4286원)’였다.

이 중 ‘스킨푸드 모과 화이트닝 선로션(10mL당 단위가격 1571원)’은 미백기능을 추가로 보유하고 있으면서 미백기능이 없는 ‘헤라 선메이트 데일리’에 비해 가격 측면에서 약 1/3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하였다.

한편 제품 가격은 소시모가 2012년 4월27일부터 5월4일까지 백화점, 오프라인 직영 판매점, 화장품 전문 판매점 등에서 직접 구입한 정가로 현재 제품의 판매가격은 구입시기, 구입매장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자외선차단제 비교에 대한 보다 자세한 자료는 공정위가 주관하고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인 스마트컨슈머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