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 브랜드 잇달아 한국 OEM사 실사ㆍ위상도 UP

 
 
세계 유명 화장품 브랜드들이 한국의 화장품 OEM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한류 열풍으로 한국산 화장품의 인지도가 아시아를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잇달아 한국 OEM업체를 실사하고 계약까지 체결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해부터 일본과 유럽, 미국의 대표적인 글로벌 화장품사들이 한국의 대표 OEM사들을 실사하고 있으며 일부 OEM사는 계약까지 체결한 상태다.

한국콜마는 지난해부터 일본의 유명 화장품사들이 잇달아 방문해 실사를 진행했으며, 이미 유럽의 대표 화장품 글로벌사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코스맥스 역시 글로벌 기업 3곳이 방문해 현재 2개 브랜드에 대한 생산이 확실시 되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도 올해 3곳의 글로벌 기업이 방문해 실사를 진행, 1곳은 확정 되었으며 1곳은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제닉 역시 특화된 생산 분야가 주목되며 최근 미국의 대표 화장품 기업이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상은 중국의 무역 장벽 강화, 일본의 동일본 지진 여파 및 엔고 현상 등으로 인해 중국과 일본의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화장품사들이 한류 열풍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 국내 화장품법 개정으로 수입 대상국을 담당하는 품질관리 인력 확보가 필수 사항이 되면서 품질관리 능력과 해당 국가의 언어 능력을 겸비한 인력 확보가 어렵고, 유럽, 미국과 맺은 FTA가 발효되면서 원산지를 한국으로 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OEM 업계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이미 한국산 화장품의 우수한 기술력이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일부 화장품 OEM사들이 생산한 글로벌사의 일부 브랜드들이 큰 성과를 거두면서 한국의 화장품 OEM 기술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코스맥스는 2004년부터 로레알 그룹의 ‘메이블린’ 제품을 개발, 생산하는 계약을 시작으로 현재 총 6개의 로레알 브랜드를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으며, 젤 타입 아이라이너의 경우는 2008년부터 일본, 중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 공급을 시작해 누적 판매 2000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또한 코스맥스는 최근 로레알 그룹의 전 세계 2만3000여 협력 업체 중 단 100곳만 초청되는 ‘로레알 월드와이드 서플라이어스 데이(L’Oreal worldwide Suppliers Day)’ 행사에 초대되어 세계 유명 OEM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과를 올렸다.

코스메카코리아 역시 세계적인 뷰티&헬스 그룹인 얼라이언스 부츠(Alliance Boots)가 7월4일부터 5일까지 홍콩에서 우수 협력 업체 200여개를 초청해 개최한 ‘얼라이언스 부츠 헬스&뷰티 이노베이션 컨퍼런스(Alliance Boots Health & Beauty Innovation Conference)’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이노베이션 어워드(INNOVATION AWARD)’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서울화장품도 아시아 전 지역에 20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왓슨스(Watsons)의 PB 제품을 공급해 한국 업체로는 유일하게 ‘왓슨스 베스트 이노베이션 스킨케어 상’을 수상한바 있다.

이외에도 유씨엘, 하나코스 등 다수의 한국 대표 OEM사들이 해외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주목받고 있으며, 일부 글로벌 기업들은 OEM 생산 추진은 물론 투자까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개발 및 제조 기술은 이미 아시아를 넘어 세계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가까운 나라 일본과 비교해도 가격대는 저렴한 반면 품질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기업들의 경우 OEM사를 선택하는 기준이 까다롭기 때문에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향후 한국산 화장품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시도”라면서 “한류 열풍으로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동일본 지진과 엔고 현상, 중국의 무역장벽 강화 등 대내외적 현상까지 겹치면서 한국 OEM사들에게는 하나의 기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1990년대 탄생되어 2002년 브랜드숍 출현이후 직접 제품을 개발해 권하는 ODM 산업으로 발전해 온 국내 OEMㆍODM 업계는 2005년 이후 매년 20% 이상 성장했으며 올해 해외시장 진출이 급물살을 타면서 시장규모가 1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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