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부에 손댈시 흉터 및 색소침착 우려, 얼음팩 효과적

 
 
무더운 여름,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리는 끈적한 땀방울만큼이나 많은 이들을 괴롭게 만드는 것이 있다. ‘웽웽’ 귓가를 어지럽히며 피부 여기저기를 물어뜯는 모기 군단의 습격이 바로 그것이다.

밤잠을 뒤척이게 할 정도로 사람들을 귀찮게 하는 모기는 숙면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물린 후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 가려움과 따끔거림을 동반하는 증상을 유발해 괴로움을 주기도 한다. 특히 가려움증으로 인해 모기에 물린 환부를 강하게 긁을 경우는 피부 위 상처가 더욱 깊어져 흉터 및 색소침착을 남길 수 있으며, 심할 경우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모기를 쫓기 위해 무분별하게 모기기피제를 사용하거나, 피부의 빠른 치유를 위해 근거 없는 각종 민간요법을 적용했다가는 피부에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디에칠톨루아미드, 피카리딘, 파라멘탄-3 등 화학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모기기피제를 다량 장시간 피부에 분사하게 될 경우 붉은 반점 등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가 발표된 바 있어 이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

라마르 피부•성형외과(평촌점) 윤의상 원장은 “흔히 모기에 물리면 환부에 침을 바르거나 혹은 가려움증을 이기기 위해 손톱으로 십자(十)를 그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침 속이나 손톱 사이 기생하고 있는 각종 세균들이 상처에 침투해 피부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며 “모기에 물린 후 발적과 가려움증 붓기가 동반 된다면 모기에 물린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은 뒤 차가운 얼음팩을 이용해 환부를 진정시켜주고 만 30개월 영아를 제외한 이들은 항히스타민제를 적용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조언했다.

▲ 작은빨간집모기(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 작은빨간집모기(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한편, 모기는 땀을 통해 분비되는 지방산과 젖산 • 이산화탄소 • 화장품 향기 • 열 등에 반응하여 접근하는 경우가 크므로 청결한 위생상태와 향이 강한 화장품 사용 자제 등의 주의를 통해 모기를 유인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전국에 뇌염모기 경보를 발령한 상태이며, 요즘처럼 기온이 높은 여름철 저녁부터 새벽까지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시간대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외출을 하더라도 얇은 긴팔, 긴 바지를 착용해 모기의 공격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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