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로 그런 남자 1위 등극, 브로 그런 남자 뮤직비디오 캡처
▲ 브로 그런 남자 1위 등극, 브로 그런 남자 뮤직비디오 캡처
브로 '그런 남자', '김치녀' 논란 정면으로 다뤄…걸그룹 벨로체 '그런 여자'로 맞대응

[뷰티한국 연예팀 이수아 기자] 브로(Bro)의 '그런 남자'가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단순한 차트 1위가 아니다.

브로의 '그런 남자'는 26일 오전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다. 발표 5일 만에 정상을 차지했다. 장기간 1위를 지키던 소유-정기고의 '썸'을 눌렀다. 멜론 외에 음원차트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그런 남자'를 부른 브로는 신인 가수. 아직까지 방송 출연도 하지 않은 상황. 얼굴도 알려지지 않은 신인 브로의 1위 등극은 가요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브로의 '그런 남자' 1위가 주목받는 이유는 노랫말 때문이다. 가사를 빼면 평범한 알앤비 발라드곡이다. '그런 남자'는 최근 논란이 된 '김치녀'(데이트-결혼 비용 등을 남성에게 의존하거나, 허황된 이상형을 가진 여성을 비하하는 신조어)를 다뤄 화제곡이 됐다.

브로의 '그런 남자'의 가사를 보면, '김치녀'를 겨냥한 내용이 직설적으로 담겼다. "키가 크고 재벌2세는 아니지만 180은 되면서 연봉 6천인 남자/ 내가 만약에 그런 남자가 될 수 있다면 한눈에 반해버릴 그런 남자라면 약을 먹었니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등이다.

브로의 '그런 남자'는 '김치녀'의 성형수술 집착도 겨냥했다. "네 가슴에 에어백을 달아도 눈 밑에다 애벌레을 키워 보아도 숨길 수 없는 단 하나의 진실/ 너는 공격적인 얼굴이야. 총을 맞았니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너도 양심이 있을 것 아니냐" 등의 내용이다.

브로의 '그런 남자'는 남성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일부 남성 네티즌은 "브로의 '그런 남자'를 들으면 속시원하다"며 찬사를 보냈다. 반대로 '그런 남자'가 여성을 비하했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브로가 인지도를 얻기 위해 '그런 남자'로 '노이즈 마케팅'을 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특히 브로는 극우 성향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의 회원임을 당당히 내세워 '노이즈마케팅' 여론에 힘을 실었다. 브로는 24일 일베에 '가수 브로입니다'란 자필 편지를 게재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걸그룹 벨로체가 '그런 남자'의 노래를 커버한 '그런 여자'를 공개했다. 벨로체의 '그런 여자'는 브로의 '그런 남자'를 저격한 곡이다. 벨로체의 '그런 여자'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대화로 이뤄진 '그런 남자'의 뮤직비디오 형식까지 패러디했다.

이수아 연예팀 기자 2sooa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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