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종합예술학교 2012 청소년 하계 스타일링 캠프 개최

▲ 1세대 스타일리스트로 많은 가수들의 스타일링을 담당한 정보윤
▲ 1세대 스타일리스트로 많은 가수들의 스타일링을 담당한 정보윤
“제가 스타일리스트의 조상입니다(웃음).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부터 했으니 20년을 넘겼지요!”

비스트, 포미닛 등 스타일링을 맡고 있는 정보윤이 스타일리스트를 꿈꾸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펼쳤다. 서울종합예술학교(이사장 김민성)가 지난 7월 24일 본관 싹아리랑홀에서 개최한 2012 청소년 하계 스타일링 캠프에 스타일리스트 정보윤과 구두 디자이너 이겸비를 초청하여 특강을 개최했다. 고등학생 등 120여 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는 이들의 특강 외에도 스타일링 맵 만들기, 부직포 가방 만들기, 펠트 코사지 만들기 등 실습 프로그램도 같이 진행됐다.

지난해 이 학교 패션예술학부 패션스타일리스트과 겸임교수로 임용된 정보윤은 서태지, 듀스, 젝스키스, 보아, 핑클, 쿨, 하지원, 안재욱, 이효리, 박지윤, 한가인, 소녀시대, 보아, 카라, 애프터스쿨 등의 스타일을 만든 1세대 스타일리스트로 현재 포미닛과 비스트의 스타일링을 담당하고 있다. 연예인 전문 스타일링업체 ‘런던 프라이드’의 대표이기도 한 정보윤은 이날 가수들의 앨범 콘셉트에 따른 스타일링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정보윤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첫 콘셉트는 원래 양복이었는데, 랩이 가미된 혁신적인 음악에 맞춰 노랑, 주황 같은 컬러풀한 티셔츠에 멜빵바지를 매치하여 자유분방한 이미지를 연출했다”며 “신승훈, 성시경 같은 발라드 가수들은 모노톤의 부드럽고 로맨틱한 스타일을 고수하며 음악적 색깔과 스타일링을 같이 간다”고 설명했다.

20여 년 가까이 대한민국 톱 뮤지션들의 스타일을 전담해온 정보윤은 “가수를 스타일링할 때는 먼저 발표할 노래를 많이 듣고 영감을 얻으며, 유행하는 트렌드와 기획사가 요구하는 방향을 절충하여 콘셉트를 정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신발 디자이너를 위한 가이드북인 ‘슈즈’의 저자이자 여러 유명 브랜드에서 활동해온 이겸비는 자신의 슈즈 컬렉션을 슬라이드로 보여주며 슈즈 디자이너의 역할과 전망에 대해 강의했다. 영화 ‘댄싱퀸’, ‘마린보이’, ‘완득이’ 등의 구두 디자인에 참여한 바 있는 그녀는 현재 설경구, 문소리, 다니엘 헤니가 촬영하고 있는 영화 ‘협상 종결자’의 구두 디자이너로 참여하고 있다.

이겸비는 “영화 ‘댄싱퀸’을 촬영할 때 주인공 엄정화가 속해있는 성인 걸그룹인 ‘퀸즈’의 무대 구두 외에도 엄정화 단짝 친구로 출연한 유머러스한 라미란의 구두도 디자인했는데 캐릭터에 따라 다양한 구두를 창조하는 것이 흥미로웠다”며 “‘마린보이’ 작업 당시에는 남녀 주인공인 김강우와 박시연의 키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아 둘이 같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박시연에게 높은 굽을 신기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국내 1세대 슈즈 디자이너로 각종 구두 관련 일러스트와 조형물로 디자인 아트 페스티벌과 전시회에도 활발히 참가해온 그녀는 오는 8월 11일까지 부띠끄모나코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BOUTIQUE BMM’전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캠프를 주관한 서울종합예술학교 패션예술학부는 유명 디자이너 및 스타일리스트, 에디터, 머천다이징 등 실무 교수진에 의해 현장 중심 교육을 지향하는 패션 특성화 교육과정으로 제너럴아이디어 디자이너 최범석, 아르마니 디자이너 출신 신재희, YG 빅뱅 스타일리스트 지은, SBS ‘K-팝스타’ 스타일리스트 박선영, 방송인 김준희 등이 교수로 재직 중이다.

▲ 구두디자이너 이겸비(오른쪽)
▲ 구두디자이너 이겸비(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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