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로 풀어본 사람과 꽃이야기

▲ 영암군립하미술관은 오는 4월4일부터 제5회 하정웅컬렉션 특선전&김등미 전을 3개월간 공개전시한다(사진제공=영암군립미술관)
▲ 영암군립하미술관은 오는 4월4일부터 제5회 하정웅컬렉션 특선전&김등미 전을 3개월간 공개전시한다(사진제공=영암군립미술관)

[뷰티한국 박재현 기자] 영암군립하미술관은 2014년 특별기획전 ‘제5회 하정웅컬렉션 특선전&김등미전(展)’을 내달 4일부터 6월 26일까지 상설∙기획전시실에서 두 섹션으로 나눠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하정웅콜렉션 특선전에는 광주∙전남 작가인 강운∙강철수∙국중효∙김진화∙박유자∙이상필∙정선휘와 구성수, 이철원, 재일여류화가 김등미 작품 등 150여점이 공개 전시된다.

특히 구성수 작가와 김등미 작가의 ‘꽃시리즈’ 작품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의 내면세계가 어떻게 서로 다르게 표현되는지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성수 작가의 포토제닉드로잉(Photogenic Drawing) 야생화 시리즈는 회화와 조각, 사진 세 개의 매체를 전부 혼합한 새로운 예술적 기법으로 표현했다.

이 작품은 야생화를 뿌리까지 세척한 후 넓은 찰흙 위에 배치해 유리판으로 눌러 형태를 음각한다. 다시 백색시멘트를 붓고 굳힌 다음 찰흙은 떼내 양각의 부조에 채색해 마치 식물도감을 연상시킨다.

김등미 작가는 평생 꽃을 그려온 외길 인생의 여류화가로 재일(在日) 한국인으로서 겪은 아픔과 슬픔, 행복, 고향에 대한 그리움 등 자신의 내면을 섬세하고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대표적인 작가다.

여성 특유의 화려하고 뛰어난 색조 감각으로 색의 하모니를 잘 이뤄내는 작가로도 평가받고 있다.

또 특별코너로 꾸며질 하정웅콜렉션 ‘벼루’는 하정웅 선생이 중국과 일본에서 수집한 벼루들로 현대에도 옛 왕인박사와 같은 훌륭한 학자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기증한 예술품들이다.

영암군립하미술관은 재일교포 사업가이자 광주시립미술관 명예관장이기도 한 동강 하정웅 선생이 평생 수집해온 미술작품 750점을 기증받아 건립한 제1종 미술관이다. 현재는 하정웅 선생이 기증한 3000여점의 예술품을 보관∙전시하고 있다.

박재현 기자 jaehyun@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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