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럭스토어ㆍ헬스&뷰티숍ㆍ편집 매장 원브랜드숍 대안으로 부상

 
 
2002년 미샤 탄생 이후 10년 간 고속성장을 이어 온 원브랜드숍이 최근까지 이어 온 매장 확장 경쟁과 치열해진 할인 경쟁으로 90년대 화장품전문점의 전처를 밟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드럭스토어와 헬스&뷰티숍, 신개념의 화장품 편집 매장들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되고 있다.

최근 할인 경쟁으로 몇 년간 이어 온 브랜드숍의 위기설을 비웃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원브랜드숍들이 외형은 커지고 있지만 본사와 가맹점 간의 의견 충동, 할인에 따른 마진폭 감소 등으로 새로운 대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최근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는 드럭스토어와 헬스&뷰티숍, 중소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멀티숍 형태의 편집 매장들이 가맹점주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드럭스토어와 헬스&뷰티숍, 편집 매장들은 여름시즌 비수기가 있는 원브랜드숍과 달리 화장품 이외에 식품, 건식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해 여름 비수기 없이 고른 매출이 가능하고 한 개 브랜드만을 고집하는 원브랜드숍과 달리 다양한 브랜드를 판매할 수 있어 제품 구성이 보다 다양화될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 부각된다.

또한 여전히 가맹 조건과 수수료율에서 기존 드럭스토어와 헬스&뷰티숍이 브랜드숍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최근 신규 드럭스토어와 헬스&뷰티숍들이 속속 등장하고 중소기업들이 멀티숍 형태의 편집 매장을 오픈하면서 브랜드숍의 초창기 상황처럼 가맹점주들에게 다양한 지원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주목되는 이유 중 하나다.

특히 드럭스토어와 헬스&뷰티숍 사업을 진행하거나 진행을 검토 중인 곳이 모두 대형 유통을 기반으로 둔 대기업 이어서 향후 확장 속도도 매우 빠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CJ올리브영이  가맹사업을 전개함에 따라 경쟁사들의 가맹사업 전개가 예상되고 있으며 이마트 분스에 이어 최근 커피 전문점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카페베네가 헬스&뷰티숍 진출을 선언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 롯데의 헬스&뷰티숍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해외 유명 드럭스토어의 국내 진출도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뷰티갤러리를 비롯해 새로운 개념의 편집 매장이 등장하고 있으며 브랜드숍의 대형마트 진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매업계에서도 편집 매장을 통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편의점이나 약국을 경쟁상대로 주택가와 대학가, 오피스 등에 오픈하던 드럭스토어와 헬스&뷰티숍들이 중심 상권으로 진입하고 있는 것도 새로운 변화 조짐의 하나로 분석된다.

올리브영과 왓슨스에 이어 최근 이마트 분스와 W스토어가 강남 상권에 매장을 오픈했으며 8월 중 카페베네의 헬스&뷰티숍인 디셈버 21 오픈도 예정되어 있다.

 
 
또한 올리브영과 왓슨스에 이어 최근 이마트 분스 3호점이 명동에 문을 열 예정이며 최근 화장품 수출을 전문으로 해 온 도매업체인 신화코스메틱이 명동 중심가에 화장품 편집매장인 ‘미스터 킴(Mr.Kim)’을 오픈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월16일 가오픈한 미스터 킴은 해외 관광객들을 주요 타깃으로 명동 올리브영 1호점 자리에 오픈했으며 저렴한 가격의 중소기업 제품들로 구성됐다.

이미 다수의 기업들이 편집 매장 형태의 프랜차이즈를 시도해 실패한 경험이 있지만 일본과 태국 등 다수의 아시아 국가에 화장품 수출 경험을 갖고 있는 신화코스메틱이 나섰다는데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지방 상권의 도매업체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콘셉트의 매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 화장품 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특정 상권에 원브랜드숍이 대거 몰리면서 선두 원브랜드숍의 매장당 평균 매출이 감소하고 있어 가맹점주들 사이에서 브랜드숍의 변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해당 기업들의 특별한 변화 움직임이 없다”면서 “서울 도심의 최고 상권 중 한 곳에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 가맹점주의 경우 3개가 운영될 때 보다 매출이 감소되는 등 한정된 시장에서 경쟁만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브랜드숍들이 치열하게 할인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이는 과거 화장품전문점들이 침체기로 가기 전의 상황과 비슷하다”면서 “처음에는 매출이 크게 오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가격에 대한 불신이 생기는 등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어 새로운 대안에 대한 고민들이 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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