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안헤어 답십리점 성경수 원장
▲ 리안헤어 답십리점 성경수 원장
[뷰티한국 김수진 기자] 1년에 주인만 세 번 바뀐 미용실이 있다. 운영이 안 되다보니 소셜커머스에 저가 시술권을 남발했고, 성의 없는 서비스에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정말 ‘답’이 없는 매장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지난 1월 이 미용실을 새롭게 탈바꿈시켜 제대로 만들어보겠다고 나선 이가 있으니, 그가 바로 성경수 원장이다.

현재 리안헤어 공릉점을 운영하고 있는 그가 굳이 안 되는 미용실을 인수하여 ‘리안헤어 답십리역점’으로 오픈한 이유는 무엇일까?

“리안헤어 매장을 하나 더 내려고 이곳저곳을 알아보다 이 자리를 소개받았어요. 미용재료유통하시는 분이 오픈해 놓고 위탁 경영을 해왔는데 문제가 많다보니 계속 사람들이 바뀌었죠. 이 주변을 둘러보니 제대로 된 미용실 하나는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들었습니다. 다른 곳과 달리 대형 브랜드들이 성공하지 못했던 관례를 깨고 리안헤어로 성공해보고 싶다는 도전의식도 생겼고요. 아직은 시작단계고 예상치 못한 난관도 있지만 직원들과 처음부터 하나씩 만들어 가는 재미에 푹 빠져있습니다.”

5호선 답십리역 인근에 위치한 리안헤어 답십리역점은 평일에는 30~40대 직장인이, 주말에는 가족 단위의 지역주민이 주고객이다. 60평이 넘는 공간에서는 헤어는 물론 메이크업과 네일 등 토털 뷰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유독 밝고 웃음이 넘치는 직원들의 얼굴이 인상적이다.

 
 
성경수 원장은 웃지 않으려면 미용실을 운영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웃음을 중요하게 여긴다. 일도 힘든데 표정까지 어둡다면 함께 일하는 동료도 맥이 빠지고, 미용실을 찾은 고객에게도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좋은 서비스를 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정태우 점장을 중심으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정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성 원장은 짧은 시간 안에 고객의 마음을 잡기 위한 이벤트나 할인은 지양하고 있다.

당장 매출이 안 오르고 불안한 마음에 눈앞의 작은 이익만 좇다보면 큰 것을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리안헤어 답십리역점은 천천히 한 걸음씩 고객에게 진심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강조한다. 

“저희끼리는 일단 버텨보는 게 목표라고 웃으면서 말해요. 워낙 오래된 소규모 미용실들도 많고, 이 지역을 장악한 개인 브랜드도 있기 때문에 그 속에서 일단은 살아남는 게 중요해요. 개인 브랜드와 차별화 된 전문적이고 질 높은 기술과 서비스에 고객들이 매료된다면 분명 저희가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합니다.” 

밝은 얼굴만큼이나 따뜻한 가슴을 소유한 성경수 원장은 직원들에게도 ‘함께 많이 벌어서 함께 나누자“는 철학을 강조한다. 고객과의 인연도 마찬가지. 한 번 인연을 맺은 고객은 평생 고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 운영 철학이다.

목표에 더욱 빨리 도달하기 위해 편법을 쓰지 않고 오래 걸리더라도 정공법을 택하는 성경수 원장이기에 리안헤어 답십리역점 역시 그들의 말처럼 ‘버티기’에 성공, 천천히 고객들의 가슴에 스며들지 않을까?

 
 
사진=김세진 studiomandoo@gmail.com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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