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내용에 의하면 자살 확인..유족 측은 과로에 의한 쇼크사 주장

 
 
중견 탤런트 남윤정이 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 영등포 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남윤정이 집안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유서도 발견됐다”며, “유서에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남윤정은 1일 오후 3시 30분경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남윤정의 딸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남윤정은 지난 해 남편 신모씨의 사망 후 이의 뒷수습에 힘들어했고, 최근에는 우울증 증세로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사업체를 운영했던 고인의 남편 신씨는 화재로 사망했고, 남편의 갑작스런 사망에 의한 충격과 남겨진 빚을 해결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을 지게 된 것.

지인들에 따르면 고인은 끝내 생을 마감했지만 최근까지 생에 대한 의지를 불태운 것으로 전해진다. 우울증 증세가 심해지자 최근 1~2주 전까지 분당의 한 병원에 입원해 이를 치료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 명확한 자살”이라며 “사망한 남윤정의 시신 부검은 유족 측이 반대해 진행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남윤정 유족 측은 고인의 사망 원인에 대해 과로에 의한 쇼크사라는 입장이다.

고인의 유가족은 “고인은 낮 12시께 점심을 먹고 낮잠이 들었는데 오후 3시경 숨져있는 것을 함께 있던 딸이 발견했다”며 “언론에서 자살이라는 루머가 있는데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깊은 슬픔을 표하며 “다양한 작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너무 안타깝다”, “자살이라는 선택을 하기까지 많이 힘드셨을 것이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얼마 전까지만해도 작품 활동을 하시는 걸 봤는데 이런 소식을 접하게 돼 통탄스럽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1954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고 남윤정은 상명대 사대 부속 여고를 졸업한 후 1973년 TBC 1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텔런트 데뷔 후 그녀는 30편 가까운 드라마에 출연하는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따뜻하고 단아한 어머니 상을 그려냈다. KBS 2TV 드라마 ‘꽃반지’(1985), KBS 1TV ‘은하의 강’(1993), ‘노란 손수건’(2003), TV 소설 ‘고향역’(2005), MBC ‘하얀거탑’(2007)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MBC 드라마 ‘위험한 여자’와 JTBC ‘아내의 자격’ 등에도 출연하며 연기활동을 쉬지 않았다.

빈소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고, 3일 발인 예정이다.

<사진 출처 = KBS 홈페이지>

신원경 기자 lovesleep28@beautyhankook.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