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상금에 집 선물, 에이핑크 정은지로부터 이상형으로까지 꼽혀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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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인터넷이 체조선수 양학선에 대한 기사들로 들끓고 있다.

52년 한국 체조 역사상 첫 금메달 획득이라는 쾌거와 함께 비닐하우스 단칸방에서 올림픽 꿈을 키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성공 스토리가 더욱 드라마틱하게 다가왔기 때문.

양 선수는 그동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부모님에게 번듯한 집을 지어드리고 싶다는 마음을 자주 밝혀왔다. 특히 하루에 4만원 남짓한 태릉선수촌 훈련비를 거의 쓰지 않고 모아 매달 80만 원 가량을 부모님에게 송금한 것으로 알려져 뭉클함을 더했다.

이처럼 요즘 보기 드문 효심을 지닌 양 선수에게 여기저기서 후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우선 포스코건설은 양 선수에게 1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전했다. 정동화(포스코건설 부회장) 대한체조협회장은 체조에서 첫 번째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 포상금 1억원을 지급하겠다고 지난 1월 밝힌바 있다.

또 농심은 평생 ‘너구리’ 라면을 무상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방송 인터뷰에서 양학선의 어머니 기숙향씨가 “양학선이 돌아오면 ‘너구리’ 라면을 끓여주겠다. ‘너구리’ 라면은 양학선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다”라고 말해, 이 사실을 전해 듣고 농심 측에서 제안한 것. 현재 양학선 선수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 고창의 비닐하우스에서 살고 있는 양 선수 가족들(사진=연합뉴스)
▲전북 고창의 비닐하우스에서 살고 있는 양 선수 가족들(사진=연합뉴스)
그리고 무엇보다 양 선수의 오랜 꿈인 번듯한 집을 부모님에게 드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삼라건설을 모태로 창업한 SM그룹은 그룹이 보유한 아파트 1채를 양학선 선수 가족에게 선물하기로 했다. 이 아파트는 광주 남구 월산동에 분양 중인 우방아이유쉘 35평형으로,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이 밖에도 지난 2월 제17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축가 공연가수와 수상자로 만난 에이핑크 정은지가

▲ 에이핑크 정은지(사진=정은지 트위터)
▲ 에이핑크 정은지(사진=정은지 트위터)
양학선을 이상형으로 지목한 사실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양학선에게는 4살 연상의 여자 친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은지와 양학선 사이의 핑크빛 무드는 연출되지 않을 전망.

또 양학선 선수의 형인 양학진 씨가 노라조의 ‘형’을 부르며 동생을 응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뒤늦게 이 노래가 재조명되고 있다. “삶이란 시련과 같은 말이야. 고개 좀 들고 어깨 펴 짜샤, 형도 그랬단다” 등의 가사가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양학선 선수의 응원가로 쓰인 노라조의 ‘형’
▲양학선 선수의 응원가로 쓰인 노라조의 ‘형’

한편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여홍철 경희대 교수는 최고 난도인 7.4의 ‘양 1’ 기술에 대해 “마치 육상 100m에서 9초 초반을 달리던 선수가 8초대 후반에 들어오는 천지개벽할 일”이라며 양 선수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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