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 컨슈머 증가로 커스터마이징 제품 & 솔루션 인기

[뷰티한국 염보라 기자] 한 시대를 풍미하는 트렌드의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의 소비가 두드러지는 패션과 뷰티 브랜드의 경우는 더욱 심한 상황.

하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유행보다 개인의 개성과 스타일에 맞춘 커스텀 메이드 제품을 선호하는 '에고 컨슈머(ego consumer)'의 움직임도 두드러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증가하는 에고 컨슈머로 인해 패션, 뷰티업계에서는 기존에 규격화된 상품 중에서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제품을 추천하는 것을 넘어 개인이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주관이 강한 소비 패턴에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정확한 두상 측정으로 자연스러운 스타일 연출

 
 
가발은 더이상 콤플렉스를 가리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전체적인 분위기와 이미지를 좌우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 천편일률적으로 풍성한 스타일의 가발이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에는 개인의 탈모 진행 상태, 얼굴형, 분위기 등 개인이 선호하는 스타일이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가발전문기업 하이모는 맞춤 제작 전 개인별 고유한 두피 및 탈모 상태를 정확하게 측정해 착용감을 높이는 '3D 스캐너 시스템'을 운영 중에 있다. 서울대학교 산학 협동벤처와 함께 개발한 입체두상측정기로 개인의 데이터를 컴퓨터에 입력 및 전송하면 측정된 데이터가 몰딩 기법으로 개인의 두상에 맞는 가발을 정확하게 구현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 피부 퍼스널 트레이너가 1:1 맞춤 관리

 
 
고객별 각기 다른 피부 상태와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는 피부 솔루션을 제안하고 개인 헬스 트레이너처럼 매일 관리해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SK-Ⅱ에서 운영 중인 '스킨 PT'는 피부의 심층 분석을 통해 90가지 피부 유형 중 고객 개인의 피부 상태를 진단하고 그에 따라 꼭 맞는 스킨케어, 홈케어 노하우를 추천해주는 맞춤형 프로그램. 매직링 측정을 포함한 1회 체험은 무료로 제공되며, 30만원 이상의 구매 고객은 동의 하에 8주간의 프로그램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받아볼 수 있다.

# 향수 컨설팅 통해 맞춤 향수 제작

 
 
전문 퍼퓸 디자이너의 컨설팅을 통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향기를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데메테르 퍼퓸 스튜디오'는 구매자가 단일 노트의 데메테르 향기를 직접 배합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향기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공중파의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소개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전문 퍼퓸 디자이너가 함께 향기를 컨설팅해주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자신만의 향수를 만들 수 있으며, 향수뿐 아니라 패키지의 컬러와 라벨까지 자신의 취향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선택할 수 있다.

# 다양한 참으로 직접 꾸미는 D.I.Y 팔찌 

 
 
프랑스 쥬얼리 브랜드 아가타파리의 '아가츄 컬렉션'은 다양한 컬러의 가죽과 실리콘 밴드에 200여 개의 개성 있는 참을 골라 나만의 팔찌를 완성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라인이다.

매 시즌 다채로운 디자인과 스토리가 담긴 참을 선보여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꾸준하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성년의 날에는 청춘들의 꿈을 응원하는 의미로 왕관, 별, 하트 등 참을 선보였고, 활용도가 높은 이니셜 알파벳과 시계 참까지 출시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하이모 홍정은 전무는 "유행에 휩쓸리며 무분별하게 신제품을 구매하는 소비 패턴을 지양하고 개인의 고유한 개성과 가치를 중시해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에고 컨슈머의 수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소비자와의 밀착 소통으로 정확한 분석을 담거나, 취향과 스타일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제작 과정 중 소비자의 참여를 극대화한 패션, 뷰티 아이템과 서비스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염보라 기자 bora@beautyhankook.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