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주관으로 제주테크노파크, 대한뷰티산업진흥원 등이 추진

최근 전세계적으로 유기농화장품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우리나라도 유기농화장품 인증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유기농화장품 인증 시스템 도입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제주권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의 비R&D부분 ‘국내 유기농화장품 인증시스템 운영 및 기업지원서비스사업’을 제주테크노파크를 주관기관으로 대한뷰티산업진흥원, 제주대화장품과학연구센터 3개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

 
 
지난 8월3일부터 5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친환경 유기농 무역박람회에 참가한 이들 3개 기관은 공동 부스를 설치하고 유기농화장품 인증 시스템 도입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으며 앞으로 국비 15억원을 지원받아 향후 35개월간 ‘국내 유기농화장품 인증시스템 운영 및 기업지원서비스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이날 발표 내용에 따르면 현재 유기농화장품은 전세계적으로 1400여개 회사의 2만5000여개 제품이 있으며 국가별로 다양한 유기농 인증 제도들이 도입되어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EU, 일본 및 호주 등은 농산물, 가공품과 화장품을 동일하게 한 정부기관에서 관리하는 반면 국내 유기농 관련 농산물 및 가공품은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관리하나 유기농화장품은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만든 ‘유기농 화장품 표시·광고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규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유기농화장품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졌음에도 여전히 다수의 기업들이 유기농화장품 인증을 해외 기관에 의존해 외화 낭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시장 효율도 떨어지는 실정이다.

실제로 프랑스의 유기농 인증 마크인 에코서트(Ecocert)의 전체 라이센스 보유수는 800여개 넘지만 우리나라는 아모레퍼시픽, 한국콜마, 코스맥스, 보령메디앙스 외 20여개 기업에 불과한 상태다.

대한뷰티산업진흥원을 비롯한 3개 기관은 앞으로 이러한 문제 극복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유기농화장품 표시·광고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글로벌 인증시스템을 접목하고 공청회를 통한 인증시스템을 수정 및 보완할 방침이다.

또한 시범기업을 선정해 개발된 인증시스템을 시범운영하고 제주테크노파크의 검사시스템을 활용한 One-Stop 인증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유기농화장품 종합정보시스템 구축, 세계 유기농화장품 학술대회 개최, 소비자참여 유기농화장품 이벤트 개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대한뷰티산업진흥원은 “기업의 해외 유기농 화장품 인증기관 이용에 따른 비용 부담 및 시간적 손실, 절대적으로 부족한 국내산 유기농화장품 원료의 국제적 인증, 다양한 해외 유기농화장품 인증마크에 관한 정보의 부족으로 소비자 혼선 등 유기농화장품 인증 제도 부재에 따른 문제 해결을 위해 이번 사업을 계획하게 된 것”이라면서 유기농 인증 제도가 도입될 경우 기업은 합리적인 인증비용과 인증심사기간의 단축, 제품의 가격경쟁력 증가 및 마케팅 비용 감소 등의 혜택을 볼 수 있으며 소비자들은 다양한 유기농화장품 출시로 인한 제품 선택의 폭 확대, 합리적인 정보 제공 등의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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