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미스코리아 대회 유경태 안무단장

미스코리아들이 무대에서 빛나기 위해서는 뒤에서 한결같이 그들을 돌봐주고 재능을 이끌어주는 이들이 있다. 화려한 무대 위에서 미스코리아들이 선보이는 멋진 군무와 아름다운 워킹은 하루아침에 생겨나는 재능이 아니다. 20여일이 넘는 합숙기간 내내 안무와 워킹을 가르치고 건강까지 빈틈없이 챙기는 스태프들의 노력이 무대 위에서 빛나는 미스코리아들을 만들어 낸다. 오늘은 비록 무대 위에서는 볼 수 없지만 합숙기간동안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보냈던 스태프들에게서 ‘미스코리아 2014’ 참가자들의 합숙현장 이야기를 들어봤다.

유태경 안무단장은 2014 미스코리아 대회의 시작을 여는 역할을 맡았다. 바로 대회의 시작과 함께 선보이는 오프닝 퍼포먼스의 지휘를 맡은 것. 50여명의 미스코리아들이 유 단장이 기획한 퍼포먼스에 맞춰 자신들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할 예정이다. 3주가 넘는 시간 동안 미스코리아들과 함께한 유 단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2014 미스코리아 대회 참가자들에게 오프닝 퍼포먼스에 대해 설명하는 유경태 안무단장
▲ 2014 미스코리아 대회 참가자들에게 오프닝 퍼포먼스에 대해 설명하는 유경태 안무단장
Q : 본인소개와 현재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맡고 있는 일은?

국내 가수들, 특히 걸그룹과 보이그룹들의 안무를 만들고 있는 안무가이다. 기획사 등을 통해서 연예인들과 활동 중이며 기존에 함께 작업했던 가수들로는 양동근, 아이비 등이 있다. 최근에는 남자 아이돌, 여자 아이돌 등 신인 2팀의 안무를 기획하고 있으며 이번 2014 미스코리아에서는 오프닝 안무를 기획 연출하고 있다.

Q : 2014 미스코리아 대회에 참가하게 된 배경은?

2007년도에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잠깐 함께 한 적이 있었는데 다행히 그때 활동을 좋게 봐주셔서 작년부터 미스코리아 사회공헌그룹인 케이걸즈와 함께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 인연을 계기로 이번 2014 미스코리아 대회 안무까지 맡게 됐다. 특히 케이걸즈는 처음 멤버를 선발할 때부터 심사를 했고 트레이닝도 직접 맡아 남다른 의미가 있다.

Q : 이번에 맡은 2014 미스코리아 대회 퍼포먼스는?

2014 미스코리아 대회 오프닝은 기존 대회들과는 조금 다르게 조별 안무라는 개념이 없어지고 같이 즐기면서 재밌게 어우러지는 무대를 연출하려고 한다. 참가자들이 배우고 활동해야하는 양이 예전보다 더 많을 수 있지만 다같이 3분 정도의 무대를 꾸미는 것이라, 힘들지만 같이 고생하며 좋은 무대를 만들려고 한다. 오프닝 무대는 DJ KOO와 함께하며 조금 더 자유로우면서, 무대에서 춤을 보여준다는 개념보다는 무대에서 논다는 의미로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참가자들이 무대 위에서 잘 놀 수 있게, 개개인의 매력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안무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참가자들이 지금은 조금 힘들어하지만 무대에서는 고생한 만큼 예쁘게 보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Q : 미스코리아들의 안무를 담당하는 소감과 힘든 점은?

무대를 잘 즐기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 무대가 체질인 사람도 있고, 실력에 자신이 없어서 눈치를 보면서 하는 사람도 있지만 전체가 함께하는 무대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모습보다는 ‘2014 미스코리아’라는 하나의 무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확실히 인원이 더 많아지면 목소리가 높아지기 때문에 힘든 점이 있기는 하지만 무대 위에서 최대한 실수하지 않도록 결과물을 먼저 생각하려고 한다.

힘들 때는 참가자들이 많이 지쳐 보이고 열정이 보이지 않을 때이다. 하기 싫어하는 모습이 얼굴로 드러난다면 그때는 안무가도 힘들 수밖에 없다. 최대한 분위기 자체를 처지지 않도록 하고 기를 살려주려고 노력한다. 물론 집중을 끌어내기 위해 엄하게 할 때도 있지만 무엇보다 즐기면서 하는 무대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대 위에서의 동선이다. 생방송 무대이기 때문에 방송 상황과 무대 사이즈 등에 맞춰 음악 시간과 동선 등이 계속 바뀌고 있어서 참가자들이 힘들어 하지만 동선이 잘못되면 무대에서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항상 철저히 체크해야 한다.

▲ 3주가 넘는 합숙 기간 동안 열심히 연습에 매진한 2014 미스코리아 본선대회 참가자들
▲ 3주가 넘는 합숙 기간 동안 열심히 연습에 매진한 2014 미스코리아 본선대회 참가자들
Q : 현재 미스코리아들의 안무 완성도와 무대를 평가한다면?

무대 퍼포먼스는 이미 완성된 상태이고 음악 편곡이 완료되면 계속해서 반복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자기 자리를 잘 못 찾는 몇몇 참가자도 있지만 15일 까지는 충분히 시간을 들여서 완성도를 높이고 리허설도 충분히 할 예정이다. 아마 실제 무대 위에서는 연습보다 더 잘하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무대 위에서 긴장감을 이겨내는 사람이 잘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고 원래 연습에서 잘하던 사람도 긴장을 이겨내지 못하면 무대에서 즐기는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

Q : 2014 미스코리아 참가자 중 케이걸즈 멤버로 추천하고 싶은 사람은?

몇 명 정도는 관계자 분들과 얘기를 나눌 정도로 케이걸즈 멤버로서의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다. 지금 밝힐 수는 없지만 추후에 오디션을 볼 기회가 있으면 도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걸그룹의 경우 미스코리아의 선발기준과는 다르게 본인이 가지고 있는 끼가 가장 중요하다. 지금 활동하고 있는 1기를 선발할 때는 생각보다 지원자가 많지 않아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2기 선발 때는 시스템을 보완해서 다양한 재능을 가진 지원자들 중 선발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Q : 본선 무대가 얼마 남지 않은 미스코리아들에게 격려를 한다면?

본선무대에서는 너무 잘해야겠다는 욕심을 부리지 말고, 지금 무대에 선 순간을 즐겼으면 좋겠다. 분명 본선 무대에 서는 것 자체를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입상에 연연하지 않고 그 날 하루 동안은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긴장한다고 더 좋은 모습이 나오지는 않는다. 자연스럽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은 결과도 함께 올 것 같다.

윤지원 기자 alzlxhxh@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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